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 Social Shift Series 1
존 엘킹턴.파멜라 하티건 지음, 강성구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 (The Power of Unreasonable People)







이 책의 저자들은 자신들이 이야기하려는 것을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사회환경적 기업가(Social and Environmental Entrepreneur)라는 새로운 세대를 소개하고 가치창조, 비즈니스 모델, 중심적인 의사결정자로서 리더십 형태 등에 대한 그들의 사고방식이 타당한가에 대해 탐구하려는 것이다.」




나는 책의 제목에 나타나는 《비이성적인 사람들》에 대해서 우선 정의부터 해보려 한다. 비이성적인 사람이란 전혀 돈이 되거나 자신에게 득이 될 것 같지 않은 일에 집중하고 매진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또한 기득권 세력에게 뒤를 봐줄 근거도 없이 덤벼들고 공격하는 사람들도 여기에 해당한다. 좋게 이야기하면 새로운 생각으로 무장한 혁신자라고 하겠다.




다시 저자들이 설명한 의도에 나타나는 『사회환경적 기업가』란 말에 주목해 보겠다.




어떤 사람들이 이런 부류에 속할까?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의 대표인 무하마드 유누스가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되겠다. 경제 수준이 열악한 사람들도 분명 소액의 현금이 필요하다. 아니 더 많이 빈번히 필요하다. 하지만, 이성적인 기업가라면 결코 그들에게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대출해 주지 않을 것이다. 보증물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누스의 그라민 은행은 과감히 대출해 주었다. 그리고, 생각처럼 대출금 일부가 환수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실히 이자를 갚고 대출금을 상환하는 사람들이 그보다 훨씬 많다. 이 사업 모델이 매우 잘 동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은 이후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복재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사회환경적 기업가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있다.

o 그들은 비이성적이며 시스템 자체를 바꾸려 한다.

o 그들은 야망의 크기가 비정상일 정도로 크다.

o 그들은 비이성적이며 감성에 따라 움직인다.

o 그들은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을 서슴없이 한다.

o 그들은 목적이 비영리적인데도 이윤을 추구한다.

o 그들은 비이성적이며 명백한 사실조차 무시한다.

o 그들은 비이성적이며 가늠할 수 없는 것을 가늠한다.

o 그들은 거대한 사회를 변화시킬 자격이 있지는 않았다.

o 그들은 ‘초영웅’이 되길 거부하지만 실천하는 일의 규모와 가치는 굉장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회환경적 기업가들은 《블루오션》이란 말을 구지 들먹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사업들은 기본적으로 《블루오션》이다. 경쟁자가 없다. 혁신이다. 이성적으로는 시도하지 않을 일들이다.




가장 이채로운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크리스토퍼 콜론의 라 파제다란 회사이다. 콜론은 정신과 의사 출신이다. 치료의 방법 중 상품 가치가 없는 물건들을 이것저것 만들게 하는 것이있다. 콜론은 이러한 환자의 무의미한 활동에 절망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한다. 이들에게 돈이 되는 가치있는 활동을 줄 수 없을까? 그래서 그는 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간다. 사업 계획서 하나 들고 말이다. 그 계획서에는 정신병자들을 활용한 낙농업 사업이 설명되어 있었다. 현재 이 사업은 일부 네슬레의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정신병자에게 영구 거주지와 일정 수입을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비이성적인 시도인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아주 많이 나온다. 우리가 알거나 알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사회환경적 기업가들이 등장한다. 이 기업가들의 미래는 다른 이성적인 기업가들보다 훨씬더 장래성이 있어 보인다. 투자 비용도 적었고, 사회사업(캠페인)적 성격이 강해 언제나 지원을 받는다. 사회의 절대 다수가 이들 사업을 찬성하며 동참하기를 원한다. 이들이 벌어  들이는 돈은 너무도 깨끗하다. 《레드오션》에서 피튀기는 경쟁에서 벌어 들인 것이 아니며, 특정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쓰여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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