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의 철학 -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의 법칙
애니 페이슨 콜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귀족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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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의 철학


오랜만에 중요한 것을 배운다.
휴식의 핵심은 "힘빼기"란 것을 깨닫는다.


우리집 13살 이야기를 잠시해 보겠다.
우리집 13살 사내아이는 몸이 정말 단단하다.
어머니가 9개월부터 벽에 붙여 놓고 다리 힘을 길러 놓았다.
지금까지 근육이 남다르다 생각하였다.
그런데, 근육량이 예상만큼 많지 않았다. 결국 항상 긴장하면서 힘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잠을 잘 때도 남들보다 심하게 땀을 많이 흘린다.
어릴 때부터 남성 호르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땀냄새는 긴장으로 인한 것이었다.
잔소리를 할 때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였는데, 이제야 이유를 알 것 같다.


바로 "긴장"이다.
왜 우리 아들은 "긴장"을 항상하는 것일까?
그래서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일까?
하루에 9시간 이상을 자고도 피곤해 하고 늦게 일어나는 것도 같은 그런 것일까?


나 또한 하루에 4시간만 자고도 충분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그보다 길게 자야 낮잠을 자지 않을 수 있다.
밤 늦게 TV나 게임, 스마트폰을 하지 않고 암막커튼을 친 후에 자면 확실히 잘자게 된다.
그런데, 뭔가 늦게 까지 스릴을 느끼는 영화, 게임 등으로 약간의 흥분감을 느끼면
자는 동안에도 마치 그런 기분의 연장선에서 시간만 죽인 상황이 되버린다.
전혀 잔 것 같지 않고 식은 땀을 흘리거나, 회사에 지각을 하더라도 더 자고 싶게 된다.


이 책은 수십년 전의 미국인 여성이 "휴식"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자신의 철학을 설명한 것이다.
누군가는 미국에도 노장자의 도참사상을 갖는 사람이 있었다란 식의 설명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당시 미국도 "빨리빨리"를 외치며 성과에 급급하던 때이니 이런 지혜가 나올만도 했다.
현재 한국에 매우 시급히 처방되어야 할 것이 "긴장하지 말고 여유를 갖자"란 말이 아닐까?
모두들 스펙 쌓고, 자기진영을 만드는데 쉼없이 달려 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러다가 긴장의 끈을 놓거나, 뭔가 늘어져 버리면 추락할 것 같이 시스템이 세팅된 것 같다.
모두들 운동이나 명상을 자신에게 여유를 주거나, 힐링을 위한 목적보다
좀더 자신을 더욱 짜내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제는 쉬어야 될 때다 싶은 그런 시기도 놓치고, 중년 이후에 성인병이나 암투병을 거치는 것이 아닐까?


힘을 빼자. 이 책은 이야기한다. 휴식의 핵심은 긴장하지 않고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라고.
임산부에게 라마즈 호흡을 가르치는 것도 출산을 위해 힘을 줄때와 뺄때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힘만 계속 주게 되면, 실신을 하거나, 탈장을 부르게 된다.
배변을 할 때도 힘나 주면 탈장이 되거나, 변비의 악순환에 빠진다. 힘을 빼고 잠시 여유를 갖고 다시 힘을 주면 된다.
무술의 달인도 강철 로봇처럼 계속을 힘을 주지는 않는다. 그렇게 하면 금새 지쳐서 계속 싸울 수 없기 때문이다.
힘을 빼자. 긴장의 효과를 바란다면 긴장을 풀고, 때를 맞춰 긴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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