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어를 가르치는 시골 약사입니다
김형국 지음 / 토네이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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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를 가르치는 시골 약사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어떻게 하면 내 아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영어학습법을 알려 줄 수 있는가였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중년에 된 저자의 생활태도와 마음자세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저자는 십여년 전에 십대 아들의 유학을 계획하면서 이민을 결정하였다고 한다.
캐나다에서 가장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약사의 길 대신 한의사로 업종을 전환하였다.
이를 위해 미국의 대학에서 한의학 예과 과정과 석사를 마쳤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한국의 영어교육으로 단련된 저자는 쓰기와 읽기는 문제가 없었지만,
듣기와 말하기가 크게 개선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고 소회한다.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마쳤지만 여전히 원어민의 빠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놓칠 때가 많았던 것이다.
그래서, 한의사 일을 하면서 신학 대학원도 다니고, 인근 중학교의 독서교실도 참석하였다고 말한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복식호흡을 기반으로 하는 "의성어 발성법"(저자의 표현)을 발견하였다고 말한다.


그렇게 외국에서 십여년의 이민생활 중에 다시 귀국하게 된 일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90이 넘으신 어머니 생각에 고향인 경남의 시골로 돌아 왔다고 말한다.
그렇게 면단위의 마을에서 약사를 하고 보니 영어에 대한 노하우가 매우 아까워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단다.
그런데, 그냥 단어나 발성법 정도만 가르쳤다 생각했는데, 제대로 된 교육 이론을 위해서
지역 대학의 학위과정을 거쳐 교사자격증까지 취득하였다고 말한다.
정말 대단한 열정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이웃에게 나누는 모습이 너무도 멋있었다.


그렇게 가르친 1기 아이들이 어느새 20대가 되었고, 소위 시골 출신임에도 남다른 영어 실력들을 갖춰
방송에도 출현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전히 2기, 3기, 4기 계속해서 영어도사들이 배출되고 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자의 발성법 노하우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듣기와 말하기가 능해지는 것일까?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일찍부터 열심히 원어민과 함께 하는 것이 능사일까?
저자가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액센트와 리듬이 없는 우리말과 달리 영어는 철저히 어순이 있고, 발성법이 있다.
제대로 발음하고 제대로 들을 수 있게 되면, 이해력과 순발력이 좋아지게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조급하게 많은 양을 한꺼번에 밀어 넣을 필요는 없다.
천천히 전형적인 문장들을 매일매일 반복하여 숙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여유가 있다. 하루에 한문장을 외우고 최대한 많이 제대로 반복하여 발성하는 것이 노하우다.
이 책속에는 저자가 지금까지 제자들에게 전수한 다양한 문장들이 등장한다.


요즘의 아이들은 일찍부터 너무 많은 데이타에 노출되어 있다.
영어란 하나의 학습 분야도 그 심각성이 대단하다.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애를 쓰지만, 노력에 비해 효과가 매우 낮다.
물론 값 비싼 학습자료와 학원을 이용한다면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교육도 빈익빈부익부라 말을 한다. 하지만, 저자가 있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여 기쁘다. 그런데, 아내라는 선입견으로 꽉 찬 반대파가 있어 난제가 떨어졌다.
방법은 내가 본을 보이는 것 밖에 없다. 내가 이 방법으로 남다른 성적을 보이는 것이다.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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