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부모 - 아이가 진짜 원하는 부모가 돼라
수잔 스티펠만 지음, 이승민 옮김 / 로그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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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부모


이 책의 원제목은 <아이 눈빛을 꺼뜨리지 말라, Please don't let the light in your child's eyes grow dim>이다.
즉 저자는 원석의 아이를 잘 이끌어 그 속에 있는 보석을 발현시켜 주라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제대로 준비없이 부모가 되고 먹이고 입히는데만 집중하다보니
원석을 마음대로 해체시켜 상처난 보석으로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캡틴형 부모, 변호사간 논쟁관계, 역전형 부모로 책임회피형으로 구분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제목과 동일한 캡틴형 부모를 바람직한 유형이라 말한다.


캡틴형 부모는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고, 아이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마치 배를 운행하는 선장과 같이 모든 선원과 승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그런 모델인 것이다.
바로 아이들에게 부모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부모가 감정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면,
아이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부모를 믿지 못하게 된다. 때에 따라서는 부모에게 도전하게 된다.
조숙하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불안하고 책임감이 없다면,
아이는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평등한 관계 또는 역전된 관계로 설정된다.
가정 상황에 큰 변화나 문제가 있다면 이런 상황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친구같은 부모가 좋다고 생각해서 평등한 관계를 설정한다면,
부모는 선장과 같이 아이를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방임하거나 무책임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모든 일에 대해서 변호사간의 논쟁 상황과 비슷한 모습을 갖게 된다.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겠다면서 모든 선택과 행동결정을 아이에게 미루는 것도 결코 좋지 않다.


아이들은 무궁무진한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바람직한 모범이 필요하다.
부모님이 가장 먼저 그런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과거 대가족 시기라면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 이모 등이 모두 그런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다양한 역할 모델들이 있다면, 아이는 그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는 부모, 선생님, 학원 선생님, 교회 선생님 등이 그런 역할이 가능하다.
그마저도 명령조나 잔소리, 일방적 의견제시 등으로 인해 상호교류가 없어 긍정적 효과가 없게 된다.


이 책의 서두에 저자는 자신의 아들에게 감사를 표현한다.
자녀를 키우면서 저자 스스로가 더 많이 성장하였다고 말한다.
저자는 남편과 이혼하였지만, 아들 한명을 매우 슬기롭게 잘 키우고 있다.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훈련과 노하우를 터득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자신의 친구와 친척들의 자녀들도 멘토링을 하면서 캡틴 역할을 한다.
다양한 아이들에 대해서 각각의 처방이 다르다.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에 대해서는 우선 이해하는 노력을 시도한다.
우선적으로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가급적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아이와 유대관계(애착)를 차츰 발전시키는 노하우를 활용한다.
이혼하거나 재혼한 가정의 아이들의 경우 저자의 노하우는 매우 좋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나는 13살 아들과 8살 아들을 두고 있다.
나는 큰 아이가 3살이 되던 때에 이직을 하였고, 그때부터 직업에 대한 나만의 갈등 속에서 10여년을 보냈다.
그로 인해 3살 이후에 아들에게 매우 엄격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문제점을 공연히 드러내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런 캡틴 스럽지 못한 모습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잘하는 것은 직장 상사들이 하는 잔소리와 일방적 지시였다.
그러다 둘째를 낳고 다시금 노력하는 아빠가 되었다. 이 상황에서 첫째가 더 큰 배신감과 당혹감을 느끼게 되었다.
현재는 둘째 특유의 붙임성으로 둘째는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지만,
큰 아들에 대한 나의 기대감과 냉정함으로 인해 애착관계가 많이 약해져 있다.
사춘기가 시작된 아들을 보면서 이 책에서 많은 지혜를 구하고 얻게 되었다.
앞으로 내 아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멋진 배의 선장으로 내 역할을 충실히 할 각오를 하였다.


책의 말미에는 점검리스트가 나온다. 부모 자신의 현재상태와 문제점 진단이 가능하다.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자신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각오를 새롭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 있다.
매우 공감한다. 책의 모든 내용에서 반성과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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