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홍,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법 - 긍정의 힘으로 인간을 위한 로봇을 만들다
데니스 홍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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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홍,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법


이 책은 십대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하지만, 로봇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다.
그런데, 성공 후 실패를 경험하거나, 성취한 것을 빼앗겨 실의에 빠진 사람에게는
더 없이 좋은 책이다.


그저 성공 진행형인 40대의 미국 교포 교수이야기라면 더 이상의 감동은 없다.
저자도 이야기하듯 자신의 성공담을 그간 국내에 잠시 들어와서 이야기할 때면
자신의 숨겨진 거만함이 자라나게 된다 말한다. 그러다 다시 미국에 들어가서
열심히 로봇에 심취하면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찾는다 말한다.
미국에서 로봇에 심취하고 가족에게 충실한 자신만의 모습이 좋다 말한다.
그런데도 국내에서 로봇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린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 주는 것도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계속하고 있다 말한다.


멋있다. 자신만의 확고한 믿음과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말이다.
더욱 멋있는 점은 어릴 때 꿈을 현재 이루고 계속 키워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게는 로봇공학자 외에도 몇 개의 꿈들이 더 있다.
요리사, 마술사 등이 그렇다. 그런 꿈 조차 여전히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 말한다.


이 책의 초반에 일본 핵발전소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한 저자의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저자는
일본의 위험천만한 사고현장에도 마음을 쓴다. 자신이 만든 로봇들이 그곳에는
소용이 없어 새롭게 생각하고 시도하고 도전해야 된다 말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동차 개발도 시각장애인들과 교류하고 협력하여
그런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야기하는데, 그 과정들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저자는 매일매일 자신의 재능을 이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려 노력한다.
로봇 관련 대회에 참여할 때도 가능성을 높이려고 박사나 유경험자들로 팀을 꾸리지 않는다.
열정을 가진 학부생들로 팀을 꾸린다. 로봇 기술을 고가의 작품으로 만들려 하지 않는다.
가급적 저렴한 비용으로 단기간에 결과물을 내기위해서 남들과 다른 시도를 참으로 많이 한다.
그래서 지금의 데니스 홍이 있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데니스 홍을 만나게 된다. 내 아이들에게 나는 데니스 홍의 부모처럼
아량있고 노력하는 부모인지 되묻게 된다. 데니스 홍의 인격은 그의 부모에게서 나온 것이라 생각된다.
학부시절 조차 시간이 아까워서 조기유학을 떠나는 저자의 모습은 도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시간이 갈수록 성장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삶에 대한 새로운 자세를 배우게 되었다.
좋아하는 일에 끝없는 열정을 쏟아붓는 저자의 모습이 참으로 멋지다.
그와 그의 Romela 연구소가 만든 다양한 로봇들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경험하게 된다.
인간형 로봇의 인체 모방 기술보다 어린 시절 만드는 공작과 같은 메카니즘은 참으로 신선하다.
양다리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는 것 보다 상황에 맞춰 다양한 기계기술, 미생물학 접목기술 등이 보다 실용적임에 놀랐다.


특히 저자가 버지니아텍에서 UCLA로 옮기면서 그간 만든 모든 로봇을 빼앗긴 후에 재기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성공하거나 어느 궤도에 오르면 사람이 나태해지거나 현상 유지만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모든 난관을 이겨낸 저자의 한결같은 믿음과 꿈, 상상력이 나에게 많은 자극을 제공한다.
나 또한 더욱 열심히 살고 내 일에 더욱 깊이 몰입하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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