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멘트가 죄다 - 킬Kill할 수 없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안규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5월
평점 :
멘트가 죄다.
책의 제목부터 살펴보자. 멘트가 죄다.
이 책의 저자는 결코 부정적인 사고의 사람이 아니다.
철저하게 막힌 길도 뚫어서 나아가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성공 후 크게 벌인 사업에서 실패하였지만, 다시 재기한 사람이다.
그렇게 재기한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나누는 사람이다.
이 책의 제목은 "너에겐 죄가 없다. 그저 너의 멘트가 죄다."란 의미를 표현한다.
저자는 영업맨들의 일상을 탈출하여 남다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전도한다.
다시 제목을 되새겨 보자. 말을 잘하는 것이 영업맨에게 중요할까?
'너의 멘트가 죄다'에서 말을 좀더 능수능란하게 하란 뜻일까?
말을 빠르고 많이? 자신의 할 말을 신속하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방법일까?
아니다. 말을 생각해서 현명하게 하란 뜻이다.
우선은 나의 등장을 고객이 거절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내가 휴대폰을 판다면, 매장에 들어온 고객이 앉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저 둘러 보고 나가서는 안될 것이다. 내가 일사천리로 많은 말을 쏟아 놓는다고 정답도 아니다.
고객이 나의 말에 동감하거나, 고객의 요구에 정확히 부응하는 멘트를 던져야 한다.
저자는 제대로 멘트를 던지지 못할 것이라면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말한다.
좀더 강하게 킬(kill, 죽여주다, 만족시키다)할 수 없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마라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자신이 성공한 첫 사례를 책의 앞에 설명한다.
그가 대출업계에 신입사원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을 때, 아는 사람에게 파는 것도 싫고,
무작정 돌아다니면서, 광고지를 나눠주는 흔하디 흔한 영업 방식이 싫어서,
텔레마케팅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요즘은 흔한 것이 텔레마케팅이지만,
나의 경우도 그렇듯이 낯선 전화번호가 울리거나, 업무에 방해가 되면 바로 끊어버리게 된다.
그런데, 저자는 멘트 한 구절만 바꿨는데, 그 달 영업우수 사원이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건 바로 이것이다. "현대캐피탈입니다."에서 "현대캐피탈 금융지원센터 입니다."이다.
조금 수식어를 단다면, "자동차 구매를 지원하는 현대캐피탈 금융지원센터 입니다."라고 말한다.
금융지원센터란 단어 하나 바꿈으로 해서, 전화를 받는 고객은 그저 그런 사채업자나 대출전문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금쪽 같고 햇살같은 양념들을 이야기해준다.
어떻게 말하면 영업맨이 '을','병','정'이 아닌 '갑'이 되는지 알려준다.
병원에 가면, 의사는 분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을'인데, '갑'이 된다.
자신의 소신대로 이야기하고, 소신대로 청구한다. 즉, 약을 권하고, 주사나 기타 치료를 권한다.
흥정도 없고, 의견을 묻지도 않는다. 심지어 환자는 감사하다며 연신 허리까지 굽힌다.
바로 이렇게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내가 갑과 같이 전문가로 대접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 책은 그런 멘트들을 알려준다. 한번 봐서는 기억에 남는 것이 많지 않다. 여러번 읽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