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를 리뷰해주세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 2008 촛불의 기록
한홍구 지음, 박재동 그림, 김현진 외 글, 한겨레 사진부 사진, 참여사회연구소 외 / 한겨레출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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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촛불이 타던 밤이 있었다. 아마 그 어두운 공기는 촛불에 그을려 뜨거운 생채기가 나지 않았을까? 정말 참을 수 없는 생채기가 나서 집 밖을 뛰쳐나온 많은 사람들이 긴 시간 동안 거리에서 만든 기록들이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2008년 5월부터 7월까지, 이 몇 달의 시간 안에는 앳된 여고생의 얼굴에서부터 대학생, 직장인들의 '표현의 얼굴들'이 촛불은 아니지만, 사진으로 빛나고 있다. 사진은 기억을 다시 불러 모으는 초점의 역할을 하면서, 그 (사진) 주위를 메우는 촘촘한 문자들은 텍스트로서 역할, 즉 촛불의 다채로운 과정들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이 책에서 어떤 객관적인 시각과 심오한 반성, 성찰을 기대할 순 없다. 어쩌면, 촛불 아래 모였던 그 때의 대중들-동지들의 뒤풀이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굳이 지나치게 한 쪽에 치우친 시선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어쨌든 그들은 정권의 온전하지 못한 태도에 분노했고, 참여했고, 실천했으니까. 그 노고에 대한 그들만의 향유는 큰 사치는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바람이 있다면,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성찰과 반성이 담긴 촛불의 기억이 모인 책도 기다려본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촛불의 굴곡을 따라 생생한 사진과 그 과정, 배경 이야기들을 연대기적으로 들려준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 촛불에 대한 논의가 담긴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 <촛불 집회와 한국사회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촛불 집회에 집접 참여한 사람들이나, 이에 관심이 큰 독자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기억은 객관적일 수 없으나 누구나 자기나름의 기억을 재구성하겠지요. 또한 기억은 본래 의지의 산물이라고 할 수도 있으니, 재구성된 기억은 어쩌면 각자의 시각에서만 이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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