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최대 풍속이 초당 17미터 미만의 경우 열대저압부tropical depression, 17~24미터의 경우 열대폭풍tropical storm, 25~32미터의 경우 강한 열대폭풍severe tropical storm, 33미터 이상의 경우 태풍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초당 17미터 이상의 경우를 모두 태풍이라고 칭한다.

강도 오차는 아직도 상당히 큰 편인데, 다양한 원인 중 하나는 해표면에서 벌어지는 해양과 대기 사이의 열교환 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다.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과 화산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진은 판과 판이 수렴하는 단층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물리적인 환경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당시 포항 지진의 원인으로는 지열발전소가 지목되었다. 지열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지속적으로 물을 주입한 결과 고온 암체에 물이 스며들고 압력이 발생하면서 인공 균열이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그 결과 단층에 가해지는 힘이 변하면서 단층이 뒤틀리거나 어긋난 결과 지진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으나 정부 조사단의 정밀한 조사 결과 실제로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진해일 발생 당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지진해일이 몰려올 것을 미리 알고 빠르게 대피해 인명 피해를 줄인 사례가 있다.

당시 태국 푸켓 호텔의 관광객과 종업원 약 100명은 틸리 스미스Tilly Smith라는 한 열 살 소녀의 경고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이 소녀는 수업시간에 첫 번째 큰 지진해일파는 몰려오기 전 종종 해안선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을 배웠다. 이것을 기억한 스미스는 풍파가 해안선에서 멀어지는 현상을 보고 어머니에게 이를 알렸고, 호텔 측은 대피 조치를 취했다. 이 덕분에 사람들은 해안을 벗어날 수 있었으며, 덕분에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역대급 규모의 지진해일로는 2004년 12월 26일 7시 58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있다. 수마트라섬 북서쪽 해안 반다아체 남단 250킬로미터에서는 버마판, 오스트레일리아-인도판 사이에서 판이 흔들리면서 남서쪽으로 15미터, 수직으로 수 미터의 단층 변위가 생겨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다.

하필이면 크리스마스 다음 날 일어난 지진해일로 휴양지에 온 관광객까지 포함해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만다. 사망자만 해도 인도네시아 15만여 명, 스리랑카 3만 8900여 명, 인도 1만 5000여 명, 태국 8000여 명 등 집계된 것만 22만 8000여 명에 이르렀다.

이때 지진해일은 에너지로 따졌을 때 제2차 세계대전의 전체 화력 규모에 버금갈 정도였으며, 생태계가 파괴되고 해안이 침식되는 것 외에도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등 2차적인 피해도 상당히 컸다.

2011년 3월 11일 14시 46분 일본 동북부 도호쿠에서 히로시마 원자폭탄 6억 배의 에너지에 달하는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한다. 당시 지진해일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칠레 끝까지 도달하지만 전파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잃어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직접적인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진앙에 인접해 높은 에너지의 지진해일이 상륙한 동일본 일대에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폭발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어, 전 세계적인 피해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재해 발생은 과학적인 평가로 예측할 수 있다고 했는데 과연 동일본 대지진은 과학적으로 예측이 가능했을까? 당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 지진 관측망은 규모 7.2의 지진을 감지한다.

둘째, 위험 분석은 재해의 피해 효과를 파악하는 데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 그러나 과학적 자료를 누락하고 잘못된 가정으로 위험을 과소평가한 결과 일본은 큰 피해를 입고 만다.

셋째, 재해와 물리적인 환경, 그리고 서로 다른 재해들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부분의 파괴와 인명 손실은 지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지진해일에 의한 것이었다.

넷째, 과거에 재난을 일으켰던 재해가 이후에 더 큰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 인구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 일본과 달리 지난 1세기 동안 인구가 다섯 배 증가한 인도네시아에서는 2004년 지진해일로 동일본 대지진보다 월등히 큰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다섯째, 재해 피해는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은 고베 대지진 당시 광범위한 건물과 기간 시설이 붕괴되는 것을 목격하고 이후 지진 건축 기준을 상향했다.

방파제나 해안 구조물 등의 설계 방식 자체를 변경해야 한다. 해안가의 거주 시설과 산업 시설 등의 토지 이용 방식 자체를 전면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자연재해 취약도를 낮추기는 어렵다. 특별한 대비 없이 해수면 상승에 취약해진 연안에서는 이전과 동일한 자연재해도 재앙이 되어 더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기후변화는현실이다-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 무차별적인 개발로 자연을파괴했고, 지구온난화로 상징되는 기후변화는 결국인간에게 되돌아왔다. 지금 멈추지 않으면 지구에미래는 없다. 문제의 인식이 과학에서 시작되었듯, 결국 그 답도 과학에서 출발해야 한다.

매년 여름이 앞당겨지는이유, 온실가스
자연의 평정을 무너뜨린 인위적 기후변화

기후변화에 대한 보다 더 객관적인 정의를 살펴보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는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전체 대기의 성분을 바꾸는 인간 활동에 의한, 그리고 비교할 수 있는 시간 동안 관찰된 자연적 기후 변동을 포함한 기후의 변화라고 정의한다. 즉 기후변화란 인간 활동에 의한 인위적인 기후변화와 자연적인 기후 변동성, 두 가지로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한 가지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기상 현상과 기후라는 용어의 차이다. 기상 현상이란 땅, 바다, 하늘 등에 나타나는 비, 눈, 구름 등의 상태로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의 현상을 말한다. 반면 기후는 평균 30년 동안의 긴 시간 동안 날씨의 종합적이고 평균적인 특성과 변동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후변화는 하루에 몇 도씩 오르내리는 기상 현상의 변화와는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

평균 30년이라는 평균값에서 조금씩 변화를 보이되 평균값을 벗어나지 않을 경우 이런 자연적인 기후의 움직임을 기후 변동성이라 부른다. 반면 기후변화는 자연적 기후 변동성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인 요인으로 더 이상 평균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 평균 기후 체계의 변화를 말한다.

국제층서위원회ICS에서는 다른 지질시대와 구분되는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새로운 지질시대 용어를 공식적으로 도입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한다. 그만큼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가 오늘의 지구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온실효과는 지구온난화가 생기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현상이지만 오늘날 토지 이용도가 변하고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의 농도가 증가한 결과 온실효과가 지구온난화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티핑 포인트란, 작은 변화들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쌓인 결과 작은 변화가 단 하나만 더 늘어나도 큰 변화가 일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약 1억 톤으로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37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때문에 아르헨티나에서는 소에 메탄가스 포집용 백팩을 채워 사육하기도 하고, 에스토니아에서는 2009년부터 소 사육 농가에 방귀세를 부과하는 등의 제도적 노력을 추진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또한 2003년에 방귀세 부과를 시도했으나 농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었고, 축산업이 발달한 덴마크 또한 관련 세법 개정안을 추진 중에 있다. 소의 방귀까지 통제할 정도로 온실가스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미세먼지로 박탈당한 숨 쉴 수 있는 권리
시야를 넘어 건강까지 막는 미세먼지

믿기 어렵겠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최근에 와서 조금 둔화되기는 했지만 2000년부터 그 수치를 비교해보면 농도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물론 겨울철에는 고농도의 사례들이 있지만 연평균 농도를 따져봤을 때는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흔히 사람들은 공기오염 문제를 과학이 아니라 엔지니어링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공기오염을 줄이는 데만 몰두해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단편적인 것에 집중합니다.

지구온난화가 인간 활동을 원인으로 발생했다는 점이 확실히 증명된 것이다.

약 10년 정도의 주기로 태평양 서쪽의 온도가 하강하면 동쪽의 온도가 상승하고, 반대로 동쪽의 온도가 하강하면 서쪽이 온도가 상승하는 형태다. 태평양에서 이와 같은 공간 패턴을 가진 변동은 자연적인 기후 변동성으로 여겨진다.

비교적 단기간인 2~4년마다 바뀌는 엘니뇨El Niño와 라니냐La Niña 또한 자연적인 기후 변동 과정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

이들은 일정한 공간 패턴을 따라 시간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 특히 1982~1983년, 1997~1998년, 2015~2016년에 우세한 변동을 볼 수 있었다.

용존탄소의 증가와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용존산소의 감소 또한 심각한 해양생태계 문제다.

우리가 숨 쉬는 데 필요한 산소의 절반 이상은 놀랍게도 육상 식물이 아니라 해양의 식물성 플라크톤들에 의한 광합성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지구는 조상에게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빌려온 것이다.
 
미 대륙 인디언들의 격언이다.

문제의 시작과 답은 결국 과학에 있다

기후를 조절하는 해양과 극지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과학에서부터 그 답을 찾아가려는 것은 그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지구환경 문제를 진단해 문제를 자각하게 한 것도 과학이었듯, 이 문제를 푸는 해결책을 찾는 것 또한 과학이다. 결국 과학에서 출발해야 한다.

생존을공존으로넘어-거대 쓰레기, 자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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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재난(harzard/Disaster)
자연 현상이 인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입히면 재해가 되며, 재난은 재해가 어떤 지역에서 한정된 시간에 걸쳐 발생해 사회에 영향을 끼친 것을 의미한다. 재난이 심해지면 재앙(catastrophe)이 된다.

쓰나미(Tsunami, つなみ)
일본어로 ‘항구의 파도’라는 뜻으로, 바다 속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그 에너지가 바다에 전달돼 거대한 파도의 형태가 되어 지상을 강타하는 지진해일을 일컫는다.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
대기 중에 떠다니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를 말한다. 국가에 따라 미세먼지의 기준이 다르며, 중금속 함유량이 높아 면역력 저하 및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
가스 입자에 의해서 지구 표면과 대류권이 더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가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산화탄소이며, 전 세계적으로 이를 감축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엘니뇨/라니냐(El Niño/La Niña)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라니냐는 이와 반대로 적도 무역풍의 세력이 강해져서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 이변이 아닌 에너지 균형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해류(Ocean Current)
바닷물의 지속적이고 일정한 흐름을 말한다. 해류가 움직이는 원인에 따라 표층 해류와 심층 해류로 구분되거나 수송하는 해수의 수온에 따라 난류와 한류로 구분된다.

열염분 순환(thermohaline circulation)
해수의 수온(열)과 염분(염) 차이에 의한 밀도차에 의해 수온약층 아래에서 느리게 흐르는 해수의 흐름으로, 약 1,500m까지의 중층수, 중층수보다 아래에 있으나 바닥과 접하지는 않는 심층수, 해저와 접하고 있는 저층수가 수송되는 순환을 의미한다.

망간단괴(Manganese nodules)
해수 및 퇴적물의 금속 성분이 해저면에 침전되어 만들어진 직경 1~15cm의 다금속 산화물로 감자 모양에 검은색을 띄고 있어 ‘검은 황금’이라 불린다.

프로파일링 플로트(profiling float)
부력을 조절해서 오르내리며 수집된 데이터와 위치 정보를 전송하는 해양관측 장비를 말한다. 한번 가라앉으면 정해진 수심에서 1주일 이상 머문다.

파인먼 경계(Feynman line)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모두 포괄하는 융복합과학적 접근을 말한다. 지구물리학자 존 C. 머터가 이론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우리의 미래는 외롭고 삭막한 각자도생에 있는것이 아니라 위기의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공존의 지혜 속에 있다."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다. 지구의 위기에도 희망은 있다. 그리고 단언컨대, 결국 희망은 ‘바다‘에 있다.

자연재해에 현명하게 살아남기 태풍, 지진, 쓰나미

자연은 그 무엇도 의도하지 않았다. 자연이 지나간 자리에 인간이 서 있었을 뿐이다. 자연재해가 재난이 되고 더 나아가 재앙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연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자연현상에는 목적이없다
자연현상에서 재해, 재난, 재앙으로

자연재해란 무엇일까? 위키백과에서는 폭풍, 홍수, 해일, 지진, 산사태 등 자연현상으로 인명 피해, 재산 손실 및 시설물의 피해가 발생해 사람이 활동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 정의한다.

재해는 인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자연현상이나 자연과정을 의미한다.

자연현상이나 자연과정 자체는 재해가 아니지만 그것이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면 재해가 된다.

재난은 재해가 어떤 지역에서 한정된 시간에 걸쳐 발생해 그것이 사회에 영향을 끼친 것을 의미한다. 즉 자연현상이 사람과 관련되어 재산 피해, 부상이나 사망 등의 인명 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자연현상 자체보다 사회적 영향에 더 초점을 둔다.

마지막으로 재앙은 심각한 재난을 의미하며 재앙을 복구하는 데는 수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방재는 폭풍, 홍수, 지진, 화재 따위의 재해를 막는 일로 정의되며, 이미 일어났거나 진행 중일 경우 또는 일어날 것이 확실시되는 경우 재난을 막거나 대처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현재진행형의 ‘행위’로서 사용한다.

반면 방제는 재앙을 미리 막아 없앤다고 정의되는 만큼, 예방을 통해 재앙의 근원을 막아 그런 일이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미래형의 ‘의미’로 사용한다.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 힘의 근원에는 크게 지질 순환geological cycle, 구조 순환tectonic cycle, 암석 순환rock cycle, 수문 순환hydrologic cycle, 생지화학 순환biogeochemical cycle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재해 발생은 과학적인 평가로 예측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 왜, 어디에서, 어떻게 재해가 발생했는지를 평가하면 향후 유사한 재해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모든 것은 과학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위험 분석은 재해의 피해 효과를 파악하는 데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재해 위험 지도를 작성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단계다. 재해 위험 지도를 통해 재해 대비도를 얼마든지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재해와 물리적인 환경, 그리고 서로 다른 재해들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이 때문에 홍수와 산사태도 벌어지는 것처럼 재해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또한 암석이나 토양의 구성 물질에 따라 산사태의 발생 여부도 달라지기 때문에 물리적인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넷째, 과거에 재난을 일으켰던 재해가 이후에 더 큰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 똑같은 재해가 벌어졌다고 해도 그 사이 토지 이용 등의 환경적 요인이 바뀌었다면 피해의 형태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다섯째, 재해 피해는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재해 피해는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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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들 세트 - 전3권 - 1960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이승재 옮김 / 더모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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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센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들 1~3 사이즈에 놀라다. 그리고 깨알같은 작은 글씨에 또 한 번 놀라다. 그림은 거의 없어 또 놀라다(이건 아니구) 아무튼 읽기 어려울거 같다. 이건 완전 소장용이다. 무겁기도 하구. 신해철 ˝나에게 쓰는 편지˝ 고흐의 불꽃 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입은 분노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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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학사가 왜소해 보이는 어마어마한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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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의 콩가루까지 몽땅 휩쓸고 난 오린은 뱃속과 기분이 가라앉았다. 오린은 마침 좋은 기회이니 오쓰타에게도 이것저것 좀 물어볼까 하고 생각했다.

"여자는 어려워요. 야무진 사람은 야무진 사람대로 주위의 어려움을 내버려두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무엇이든지 받아들이는 바람에 스스로 자신을 고생시키지요. 그렇다고 멍청한 사람이 행복한가 하면 또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 여자에게는 그 멍청한 머리에 남자가 파고들어 제대로 고생을 가져다준다고요."

"오쓰타라는 아주머니만은 늘 기운이 넘치는군."

"내 눈에는 저것도 야무진 여자의 말로―라고 하면 실례지만―뭐, 야무진 사람의 일종으로 보여. 게다가 오미쓰, 저 사람은 스스로 고생을 부르기도 하지만 즐겁게 그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이곳에 우리가 있어서 장사가 잘되지 않으니까 마음에 병이 생겼을 테지. 그것을 당사자인 내가 나서서 치료해 봐야 나을 리가 없잖니. 너는 생각이 얕은 아이로구나!"

"어린아이란 가끔 엄청난 것을 꿰뚫어 보는구나……. 이 아이에게는 대체 어떤 신의 가호가 함께하는 것일까."

"분명히 나는…… 언니에게 꽤 심한 짓을 했고…… 언니는 그것 때문에 수명이 줄어서…… 하지만 벌써 삼십 년이나 지난 일이야. 이미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유감스럽게도 그건 아니란다. 내 모습이 보인다는 것은 남자 때문에 고생을 산더미처럼 해 온 여자라는 뜻이야. 너희 오사키 아줌마는 지금도 저렇게 요염하고 예쁜 사람이니 젊을 때는 대단했겠지."

활놀이터요금을 받고 활을 쏘게 하던 오락 시설. 활 주워 오는 여자를 두고 은밀하게 매춘을 시켰다

요미우리
세간의 사건 등을 담은 인쇄물. 또는 그 내용을 재미있게 읽어 주며 팔러 다니던 사람

오사키테
에도 성에서 쇼군이 외출할 때 경호를 맡거나 방화, 도적 등을 막기 위해 에도 시내를 순찰하는 일을 하던 관직

"사람이란 어째서 이렇게 더러운 걸까. 어째서 좀 더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걸까?"

"그걸 알면 고생도 안 하겠지."

겐노스케가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러면 내가 꼭 새똥 같잖아. 뚝 떨어뜨려 놓고 그걸로 끝이라니."

"젊은 혈기 때문에 하녀에게 손을 대서 아기를 갖게 하고 말았습니다, 곤란해져서 버렸습니다, 라니. 새도 먹이를 먹는 가지에는 똥을 싸지 않아. 당신은 새보다 못해."

"한심한 사내 같으니." 오미쓰가 윤기를 띠고 검게 빛나는 긴 머리카락을 바람에 흐트러뜨리면서 말했다. "질투와 시기는 여자의 습성이라고들 하지만 실은 남자의 질투만큼 무서운 것은 없구나."

"부처 따윈 없어. 어디에도 없어. 나는 확인했다.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그 피를 이 몸에 뒤집어씀으로써 확인했어. 사람을 베고, 사람을 찌르고, 목을 조르고, 불태우고, 뼈를 부숴 버리면서도 나는 늘 묻고 있었지. 큰 소리로 묻고 있었어. 부처님은 계십니까. 계신다면 당장이라도 제 눈앞에 나타나서 제게 어울리는 벌을 주십시오. 하지만 부처는 나타나지 않았어. 불러도 불러도 나타나지 않았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살생을 계속하고, 계속 부르다가 결국 목소리가 갈라지고 만 거다!"

"오우메." 그가 말했다. "너는 부처를 만났니? 우물 밑에서 네 탄식을 듣고 부처님이 모습을 나타내더냐?"

"너는 버려진 아이인 주제에 계속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었잖아. 어째서 너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소중히 여겨지고, 나는 아버지에게 살해되어서 우물에 있어야 했지?"

아아, 그 말이 맞다. 어째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어째서 어린 나이에 죽는 아이가 있는 것일까. 어째서 살인이 있는 것일까. 어째서 그것을 부처님은 용서하시는 것일까.

"숙부님은…… 정말로 제가 알고 있던 숙부님 그대로군요."

"음. 귀찮은 존재였던 나를 따라 준 사람은 너뿐이었어. 그러니 네가, 내가 죽기 전에 조금은 이 세상에서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주는 것은 나쁘지 않지."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도깨비와도 비슷한 얼굴은 분명히 제 얼굴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알았지요. 이것이 내 말로라고. 이대로 후네야에서 내 욕심만 챙기려고 하면 나는 틀림없이 이렇게 될 거라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안개가 걷힌 것처럼 퍼뜩 깨달았어요. 그러고 나니 이제는 너무 무서워서 다리가 풀리고 말았습니다."

"마고베에가 죽어서 가쓰지로는 다시 외톨이일세. 그래서 말인데" 하고 턱을 긁적이더니, "나와 아내에게는 자식이 없네. 그러니 그 아이를 양자로 맞아 나가사카 가의 뒤를 잇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싶은데."

"아아, 진짜 답답해 죽겠네."

오린은 큰 소리로 말하고 나서 퍼뜩 생각했다. 그렇다, 이렇게 하면 된다.

"메롱, 이다!"

"젊을 때 저지른 악한 짓이 마음의 빈틈이 되어서, 고간지 절 주지의 혼이 파고들게 되었을 테지.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스스로에게 돌아오거든. 가쓰지로에게도 그것을 잘 전해 주렴."

"오린, 네가 너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귀신의 모습을 모조리 보게 된 까닭은 한번 삼도천 강가에 왔었기 때문이야. 그리고 이 마고베에를 만났기 때문에 고간지 절과 관련된 귀신이 모두 네게는 보였던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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