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씨는 어떤 잡지 인터뷰에서 "문학이 인간을 구원하고,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인도한다고 하는, 이런 개소리를 하는 놈은다 죽어야 된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 P11
스탈린 시대 소련의 정치체제를 냉정하게비판했으니까요. 하지만 오웰은 반공주의자가 아니라 사회주의자, 그것도 열렬한 사회주의자였습니다. 그는 자본주의와 제국주의가 인간의 자유와 사회의 정의를 파괴한다고 믿었고, 모든 유형의집단주의와 전체주의를 악으로 규정했습니다. 파시즘에 반대하는국제의용군의 일원이 되어 스페인내전에 뛰어들었던 것도 이런 신념 때문이었고요. - P15
오웰은 소설도 썼지만 정치 문제를 다룬 평론과 르포르타주도 많이 썼습니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이한중 옮김, 한겨레출판, 2010)이 대표적인 작품이죠. 세계 대공황 시기에 대량실업으로 무너진 탄광지역의 실태를 취재한 르포르타주입니다. 이 르포를 보면 오웰은 역사와 인간 존재의 심연(深淵)을 탐사하는 잠수부 같습니다. 저는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읽는 내내 마치 물 밑에 들어간 것처럼 숨쉬기가 힘들었어요. 그걸 쓰는 동안 오웰 자신도 그랬을겁니다. - P16
제게는 ‘미학적 열정‘과 ‘정치적 목적‘이 중요합니다. - P26
저는 자유롭게, 그리고 정직하게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경제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하지 말아야 합니다. - P27
저는 새로 책을 낼 때마다 쌀독이 가득 차는 것을 상상하곤합니다. 몇 년 동안은 책을 쓰지 않고 읽기만 해도 되는, 아직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행복이 찾아들기를 기대합니다. - P27
시골 공공도서관에 가면 기분이 좋습니다. - P29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많은 결함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제가 시장경제를 좋아하는 것이 바로 그때문일지도 모르죠. 자유를 귀중하게 여기고 자유주의를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요. - P29
소설 <토지>, <장길산>, <태백산맥>에서 우리는 인간 박경리, 황석영, 조정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해서, 사회에 대해서, 인간의 사악함과 훌륭함에 대해서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어요. - P40
《맹자》에 나오는 ‘유자입정(井)‘ 이야기,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린 아이가 우물에 빠지려 하는 것을 본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얼른 뛰어가서 구하겠지요. 왜요? 아이 부모한테 사례금을 받으려고? 아이를 구하지 않았다는 비난을피하려고? 동네 사람들한테 칭찬을 듣고 싶어서? 아닙니다. 아무생각 없이 그냥 막 뛰어가서 구하는 겁니다. 생각은 그 다음에 합니다. 이것이 바로 측은지심(心), 즉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본능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리고 약한 것에 대해 연민의 정을느끼게 되어 있다는 것이죠. - P47
인간은 측은지심 말고도 여러 직관적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오지심, 무엇인가 잘못을 저지른 것을 알면 부끄러워합니다. 사양지심, 좋은 일의 공을 남한테 돌리고 몸을 낮추려 합니다. 시비지심, 옳고 그름을 가려 옳은 일을 합니다. 맹자는 이런 마음을 4단이라고 하면서, 인의예지라는 문명의 규범이 모두 여기에서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 P47
정언명령은 ‘이성을 사용하는 규칙‘입니다. - P49
그런데 세상에는 시비와 선악과 미추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 P49
글 쓰는 사람을 위협하는 것이 욕망만은 아닙니다. 훌륭한 이상을 추구하는 종교와 사상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념과 종교의 교조가 도덕적 미학적 직관을 질식시키기도 하거든요. - P50
민주주의는 여야가 싸우는 게 정상입니다. 안 싸우면 문제 있는 겁니다. 그 덕분에 민주주의는 선을 최대화하는 게 아니라 악을 최소화합니다. - P53
사회에 좌우 또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있다는 것은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일인데도 정치를 할 때는 말을 못했습니다. - P53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 P55
저는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문제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유용하고 훌륭한 내용을 깔끔하고 개성 있는 문장으로 쓰려고 애씁니다. - P65
영화감독 변영주 씨는 생각이 달랐던지, 인터넷언론 <프레시안>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프니까청춘이다》 류의 책을 써서 먹고사는 사람들은 정말 ‘X같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라고 생각해요. 지들이애들을 저렇게 힘들게 만들어 놓고서 심지어 처방전이라고 써서그것을 돈을 받아먹나요? 애들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무가지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 그걸 팔아먹나요? 아픈애들이라면서요? 아니면 보건소 가격으로 해 주던가. - P67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위로하기위해 만든 말이지만, 아프면 청춘이 아니라 환자죠. 저는 ‘용감하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용기를 쉽게 불끈 낼 수있어 청춘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신나는 일 만나면 당당히선택해서 한번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야무지게 선택하길 바랍니다.
영화배우 박철민 - P68
《아프니까 청춘이다》 쓴 김난도입니다. <프레시안> 인터뷰에서 저를 두고 ‘X같다‘고 하셨더군요. 제가 사회를 이렇게 만들었나요? 아무리 유감이 많더라도 한 인간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모욕감에 한숨도 잘 수가 없네요.
조금 의외였습니다. 남은 잘 위로하면서 정작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은 모르네!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 P70
글쎄요, 김난도 교수. 베스트셀러에 올라 서점가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는 책과 본인이 세간에 회자되는 데 자유로울 수 없을 텐데, 그저 책 많이 팔려 인세 늘어나는 데만 함박웃음 짓고 계셨나요? 그간 책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말씀하셔 놓곤 자신은 단 한 번도 아파하려 하지 않고 흔들리려하지 않으시네요 아직 청춘이고 어른이 안 되셔서 그런가? 아니면 자긴 이미 어른이니까 한 번도 아프고 흔들려선 안 된다는 건가요? - P71
오웰은 반공주의자가 아니라 사회주의자, 그것도 열렬한 사회주의자였습니다.
그는 자본주의와 제국주의가 인간의 자유와 사회의 정의를 파괴한다고 믿었고, 모든 유형의집단주의와 전체주의를 악으로 규정했습니다.
파시즘에 반대하는국제의용군의 일원이 되어 스페인내전에 뛰어들었던 것도 이런 신념 때문이었고요.
세계 대공황 시기에 대량실업으로 무너진 탄광지역의 실태를 취재한 르포르타주입니다.
이 르포를 보면 오웰은 역사와 인간 존재의 심연(深淵)을 탐사하는 잠수부 같습니다.
저는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읽는 내내 마치 물 밑에 들어간 것처럼 숨쉬기가 힘들었어요. 그걸 쓰는 동안 오웰 자신도 그랬을겁니다.
어린 아이가 우물에 빠지려 하는 것을 본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얼른 뛰어가서 구하겠지요. 왜요?
아이 부모한테 사례금을 받으려고? 아이를 구하지 않았다는 비난을피하려고? 동네 사람들한테 칭찬을 듣고 싶어서? 아닙니다.
아무생각 없이 그냥 막 뛰어가서 구하는 겁니다. 생각은 그 다음에 합니다.
이것이 바로 측은지심, 즉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본능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리고 약한 것에 대해 연민의 정을느끼게 되어 있다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아프니까청춘이다》 류의 책을 써서 먹고사는 사람들은 정말 ‘X같다‘고 생각합니다. - P67
지들이 애들을 저렇게 힘들게 만들어 놓고서 심지어 처방전이라고 써서 그것을 돈을 받아먹나요?
애들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무가지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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