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무사들이 마속의 목을 베어가지고 오자 공명이 더욱 서럽게 울었다[읍참마속泣斬馬謖]. 때는 촉의 건흥 6년 5월, 마속의 나이 서른아홉이었다.

"그날 수레 위에 앉아 있던 공명은 나무로 깎아 만든 거짓 공명이었다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사마의가 땅을 치며 탄식했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촉 사람들 사이에 ‘죽은 제갈량이 살아 있는 사마의를 쫓아버렸다’는 말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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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의 힘, 황충

한편 황충이 하후연의 머리를 가지고 가맹관으로 돌아오자 유비는 황충을 정서대장군征西大將軍으로 높이고 크게 잔치를 열어 그 공을 치하했다.

"자룡의 온몸은 담력 덩어리인 모양이오."

유비는 조운의 큰 공을 치하하며 그를 호위장군虎威將軍으로 삼고 모든 장졸에게 상을 내린 다음 크게 잔치를 열어 위로했다.

유비는 왕 위에 오르자 곧 아들 유선劉禪을 세자로 삼은 다음 허정을 태부太傅로, 법정은 상서령尙書令으로 높이고, 공명은 그대로 군사軍師로 삼되 나라 안팎의 일과 군무軍務를 모두 관장케 했다. 관우·장비·조운·마초·황충은 오호대장五虎大將으로 삼아 다른 장수들보다 그 벼슬을 높이고 위연은 한중태수로 삼았다.

"반준은 시기심이 많고 자기 이득만을 밝히는 사람입니다. 충성스럽고 청렴한 조루를 보내는 것이 어떻습니까?"

"이미 반준을 보낸 터이니 다시 딴 사람으로 바꿀 필요는 없네."

왕보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뒷날 자신에게 얼마나 엄청난 해를 끼칠 수 있는지 관우는 그때 알지 못했다.

관운장도 가고, 조조도 가고

"옥은 부서질지언정 그 흰 빛을 잃지 않으며 대나무는 불에 타도 그 곧음을 잃지 않는다. 내 몸은 비록 죽을지언정 이름은 죽백竹帛(역사)에 남을 것이다. 나는 죽기로 작정하고 손권과 결판을 낼 것이다."

손권에게 돌아간 제갈근이 관우의 말을 전했다. 손권이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문득 탄식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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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는 실수였지만 이번에는 왜 죽였소?"

진궁이 못마땅하다는 듯 조조에게 물었다.

"차라리 내가 세상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할 수는 없소."

결코 남에게 배반당하지 않겠다는 조조의 차가운 대답에 진궁은 크게 당황했다.

‘이 사람은 천하 만민을 구원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천하를 빼앗으려는 사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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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다
『삼국지』는 1,800여 년 전, 약 일백여 년에 걸친 중국 후한말에서 진나라로 통일되기까지의 천하의 패권을 차지하려는영웅호걸들의 처절한 역사 이야기이다. 약 칠백여 명이나 되는수많은 영웅들과 수많은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는데도 이야기의 전개가 사실적이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끝까지 정독해서 읽어 보지 않고는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영웅호걸들의 피 튀기는 두뇌 싸움과 전략, 전술을 읽어나가다보면 단순한 흥미를 넘어서 인생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 그래서 『삼국지』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처세와 생존의 지침서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오고 있는 것이다. 삼국지를 책으로 처음 접하는 여러분도 교양으로 읽는 삼국지』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벗은 허벅지에 살이 두둑이 오른 것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그만 눈물이 쏟아졌다[비육지탄髀肉之嘆]. 잠시 후 방 안으로 들어간 유비를 보고 유표가 의아히 여겨 물었다.

"아니 무슨 까닭인가? 눈물 자국이 있지 않은가?"

"여러 해 동안 말을 멀리한 탓에 넓적다리에 살이 오른 것을 보니 아직 변변한 공도 세우지 못한 채 세월만 흘러 보낸 것 같아 서글퍼서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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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나라 있으니 그대 무거우나, 항우 망하면 그대도 없으리. 위기를 당해서야 후회하나 때는 이미 늦었어라. 고기를 물속에 보면서 한번 손쓰면 움켜잡으련만 아까울사 내 말을 그대는 어이 아니 듣는가. 내 노래를 그대는 듣는가. 그대 안 들으면 내 노래를 강물에 띄우네."

그는 마침내 오강에서 죽었으니, 때는 대한 5년 기해己亥 겨울 12월이었다.

진시황 십오 년 서력 기원전 232년 기사년己巳年에 태어난 항우는, 나이 불과 삼십칠 세에 이 세상을 떠났다. 순식간에 이 광경을 목도한 여마통은 잠시 동안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불세출의 두 영웅 이야기
초한지는 진나라 말기 진시황의 죽음에서부터 한나라가 건설되기까지의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이 각지에서 천하의 주도권을 놓고 기나긴 대립을 묘사하고 있는 중국소설이다.
불세출의 두 영웅 항우와 유방의 기나긴 대립은 절대 열세였던유방의 역전승으로 끝나고 천하는 다시 통일되었다.
중국 대륙의 패권을 두고 겨루는 항우와 유방의 활약상을 원전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고 한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 한 권으로 중국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진정한 리더십과 인간관계 기술, 그리고 진솔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지혜를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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