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는 실수였지만 이번에는 왜 죽였소?"

진궁이 못마땅하다는 듯 조조에게 물었다.

"차라리 내가 세상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할 수는 없소."

결코 남에게 배반당하지 않겠다는 조조의 차가운 대답에 진궁은 크게 당황했다.

‘이 사람은 천하 만민을 구원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천하를 빼앗으려는 사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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