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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이름도 나랑 같다
함덕 강희선 언니는
나보다 6살 만타
92살 언니가 동생 강희선
신으라고 여름 카바
주었어
좋지 막
언니 생각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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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이름도 나랑 같다‘
오해했다. 진짜 언니 이름이랑 같다는 얘긴 줄 알았지. ‘함덕 강희선 언니‘라고, 마을 이름을 붙여 부른 걸 보니 이웃이라는 얘기구나 하고 이해했다.
이름이 같은 사람을 만나면 반갑지.
맞아. 금방 친해. 가까워.
92살 언니가 동생 신으라고 챙겨준 여름 카바(양말? 신발??) 신고 좋아하는 마음, 그림으로 그리고 한 번 더 언니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 정답다.
내 마음도 더불어 정답다.
정다운 글이다.
정다운 그림이다.
정다운 책 읽으며 정답게 살고 싶다.
이왕 사는 거,
사나운 표정 풀고
편안하게 정답게
잠깐씩이라도.
정답게
웃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