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풍경 - 1967-1988, 개정판
김기찬 지음 / 눈빛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1983년이면 31년 전? 무려 삼십일..??? 으아. 대단하구나. 벌써 그때 저런 아파트가 있었구나. 우리집은 저 때 성북동이었던가 혜화동이었던가. 가물가물.. 암튼 그 해 겨울, 동네 골목대장 따라서 말죽거리 논바닥 스케이트장에 놀러갔던 기억이 난다. 말죽거리는 지금으로 치면 양재동 일대라고 하니 송파구 잠실 옆동네쯤 되겠다. 지금이야 겨울에 논바닥에 물 대서 스케이트장 만드는 풍경이야 서울 뿐 아니라 울산에서도 보기 힘들다. 지구 온난화로 점점 겨울이 짧아지고 덜 추워지는 탓도 있겠지만 요즘은 워낙 실내에서 시간 보낼 꺼리가 많으니 추운 날 굳이 야외 놀이를 하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잃어버린 풍경에서 잃어버린 놀이, 잃어버린 공간, 잃어버린 표정, 잃어버린 기억을 읽는다.
배가 고프다.
꼬르륵

송파구 잠실 ㅣ 1983. 3. 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