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마라 - 평생 살 안 찌는 다이어트 습관
김상만 지음 / 한언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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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마라?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마라.. 이 책 뭐지? 다이어트 책? 은 아닌것 같군. 배고프면 얼마든지 먹어도 좋다는 뜻으로 들리는 걸 보니, 그럼 뭐냐. 표지 디자인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밋밋하니 뭐 하나 관심 끌만한 요소가 없고 그렇잖아도 생뚱맞은 제목에, 인제보니 '않으면'에 빨간색이라니...  

어릴때 생각이 난다. TV에 한창 정신팔고 있을때, 중요한 장면에서 엄마는 꼭 "밥 먹어" 라고 소리치곤 하셨지. 내가 아무리 배 안고프다고 주장을 해도 엄마는 아랑곳 않으셨다. 되려 내가 밥을 안 먹겠다고 버티면 버틸수록 더욱 강하게 더욱 큰 소리로 "사람이 때에 맞춰서 밥을 먹어야지! 아무때나 밥 먹는거 아니야! 얼른 와! 밥부터 먹어!" 라며 총력을 다해서 밥을 먹이셨다. 아, 그 때 이런 책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으겠나!  

...뭐라꼬? 하이고마.. 이 가시내야. 사십년 넘어 자란 머리로 기껏 생각한다는기이 그래, 이런 책이 그 때 나왔으면 이 책을 엄마한테 내밀고 밥을 안먹을끼라꼬? 쯪쯪.  

아니 긍게 거시기 그런 뜻이 아니고라, 내사 마, 안타까와서 그런기라예.(전국 팔도 사투리 다 나오게 생겼군. ㅋㅋ) 뭔소린가 하믄요, 요로코롬 요모조모 쓸모있는 내용을 가지고 책을 만듬서 아니, 첫인상이란게 얼마나 중요해분것인디 말이요, 거 있잖소.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뭐 그런. 크크. 아 그려요. 내가 유식허단 소리 쫌 듣고 사는구먼~. 암튼. 긍게. 거시기 맨치로 귀하디 귀한 재료를 갖다가 음식을 만들자면 마을에 최고 솜씨 좋은 사람을 찾아야하는기라. 그라믄 그 사람은 맛도 맛이거니와 사람들이 보기만혀도 꼴딱꼴딱 침이 넘어가게 고러코럼 빛깔좋게 만들어내야 한단 말이시. 아 안그려요?  

이 책이 딱 그 짝이라. 내 읽어봤다니께! 아주 첨부텀 끝까정 한 글자도 안빼먹고 샅샅이 살펴봤단 말시. 사실 첨엔 별 생각이 없었슈. 제목두 밋밋허구 표지 그림두 별 거 없는 책인디 그럼에두 불구허구 내가 이 책에 손을 댄 이유는 딱 하나여. 그것이 뭐시냐! 의사. 의사가 쓴 책이란 거여. 그것두 20년 동안이나 살쪄서 문제 생긴 사람들을 고쳐준 의사라는 거여!  

생각을 좀 해보드라고.  자, 당신이 살이 쪘어. 그라믄 워쪄? 몸이 둔한거 같고 뭔가 좀 생활이 나태해진것 같고 찜찜하고 그러쟎여? 그정도는 그냥 넘어가. 내 기분만 좀 그란것인게 내가 맴만 먹으믄 얼매든지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허지. 그러다 얼마 있으믄 인쟈 나를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는거여. "요새 안 바쁜가봐? 살 좀 쪘네?", "어머! 살 좀 찌신것 같아요. 집에서 사모님이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나보다~" 그라믄 목덜미에서부텀 화악 붉은 기운이 올라옴서 뭔가몰러도 하여간 챙피헌 감이 들고 뭔가 잘못한거 같은거여. 속으로 생각허지. '아 지덜이 뭔데 살이 쪘네 마네 헛소리래에. 언제쩍부터 내한테 그렇게 신경을 썼더란 말이고. 쳇. 그나저나 이걸 우째야 쓰까이. 살이 찌긴 찐 모양인디, 하이고, 조기축구라도 나가봐야허나?'

그러다 헬스클럽을 가네 수영을 가네 벨지랄을 다 떨게되야~ 고것이 코스여 코스. 그라니께 첨엔 소문 안내고 지 혼자 뭘 어떻게 해볼라고 줄넘기도 사고 훌라후프도 사고 그라다가 돈 좀 들여서 하믄 나으까 싶어서 수영복두 사구 헬스장 등록허구 그것두 안되믄 인자 포기하구 몇 년이 흘러가는기지. 그라다가 나이들어서 고지혈증 오구 당뇨 생기구 고혈압에 관절염에 고생이 시작되는거여. 그라믄 그땐 병원을 가야지않겄어? 의사가 뭐라 뭐라 그러구 조심하라 그러구 건강생각혀서 담배 끊어라 술 끊어라 운동해라 채소 많이 먹어라 별 소리를 다 해줘. 그러구 약두 줘. 그라믄 인자 또 다 해결된거 같으지. 그러나! 그런다구 낫는거여? 몇 년 몇십 년에 걸쳐서 생긴 병이 약 몇 번 먹어서 낫겄어? 아무튼 그때부터는 죽을때꺼정 병원에 돈 바쳐가메 살아야하는거여.  

바로 요기! 요거시 포인트여! 이 책은 의사가 쓴 책이여. 이 책을 읽으믄 확실히 병원 갈 일이 줄어들어. 그건 확실혀! 확실헌데 그거꺼정 여기서 설명을 할 수는 없은께 궁금허면 그것은 그대가 직접 알아봐야할거시여. 그건 그렇고. 이 책을 읽고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이 줄어들믄 워쪄? 이 책을 쓴 사람은 의산디. 의사가 필요한 사람이 많아야 의사가 돈을 벌 것 아닌게벼? 그란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건강해져서 의사가 필요읎어지먼? 의사로 볼쩍에는 그것이 반가운 소리만은 아닐거란 말이지. 그란디 그럼에두 불구허구 이 책을 쓴 사람은 의사란 말이여! 그렇다고 책을 맛보기로 썼느냐? 그건 또 아니여. 아주 지대루여. 암튼 길게 설명 안할라니께 궁금허믄 그대가 직접 알아보드라고!!!!!! 워쩌? 내 말을 지대로 알아들은겨? 컥컥. 하이구 목이 다 메이는구먼. 거시기 아그야. 물 한잔 내오니라. 거시기 여러분은, 내 말을 알아들었으믄 표시루다가 박수나 한번 씨~게 쳐주시든가!

물도 마셨고 박수도 받았응께 마지막으로 딱 한마디만 하겄소.

제목 뽑고 표지 디자인하고 그런거 다 포함해서 '편집'이라고 부르는 거 맞다믄 말이여,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서 널리 백성을 이롭게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 그 책임은 몽땅 '편집자'가 져야한다고 주장하는 바이올시다. 흠흠. 뭔 일을 하던 말이여, 이 책을 쓴 의사처럼 말이지 돈을 벌구 못벌구를 떠나서 우선은 '사명감'을 좀 갖고 하잔 말이시!!!

 

 

 

설레발은 이정도로 하고. 이쯤에서, '뭐가 그리 대단한데?' 하시는 분께 뭔가를 보여드려야겠지요?   

그냥 보여드리면 재미없지요. 질문을 몇 개 드릴께요. 

1. 나잇살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정말 나잇살이라는게 있을까요?

2.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는 말은요?  

3.

지방은 '태운다', '연소된다' 라고 표현한다. 당은 '이용' 하지만 기름이나 지방은 '태운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분해된 지방을 에너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소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려면 첫째, 산소가 많은 환경에서 살아야 하고, 둘째, 숨 쉬는 통로인 코, 비강, 기도, 기관지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비후성 비염 등 비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산소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코를 심학 골아 가끔씩 숨을 쉬지 않는 경우) 환자도 같은 문제가발생할 수 있다. 또한 기관지 천식 환자도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긴다. 셋째, 폐기능이 정상이어야 한다. 만성 폐질환 환자처럼 폐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정상적으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 넷째, 산소를 운반하는 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고 헤모글로빈이 충분해야 한다. 빈혈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67~68p. 

 

이때는 비만 치료에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나 체지방이 많은 상태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방을 쌓아 놓기만 하고 분해해서 에너지로 만드는 능력을 잃어버린 상태다. 그래서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기는커녕 힘들기만 하고, 음식 섭취를 줄이면 근육량만 줄어드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기존의 다이어트 방법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몸이 먼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물이나 운동을 해봐야 효과는 미진할 수밖에 없다. 19p.

우선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비만의 원인은 주로 만성 스트레스나 만성 염증(알레르기, 관절염, 비염) 등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스트레스에 적응해야 하므로 혈당을 올려서 에너지를 공급하는 부신 호르몬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육체적인 것 보다는 머리를 많이 쓴다는 점이다. 뇌는 지방과 단백질을 이용하지 못하고 당(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사용한다.   

K 씨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그만두고 대학 입시에, 임용고시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머리만 쓰다보니 비만의 덫에 걸린 것이다. 그녀는 임용고시를 준비할 때 도넛과 커피를 즐겼다고 한다. 정말 매혹적인 아침 식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커피와 도넛에는 코티졸이 다량으로 들어있다. 코티졸이란 혈당과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때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이다. 과다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문제는 코티졸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여러 가지 위험 신호가 생긴다는 것이다. 

첫째,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기능이 퇴화된다.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호르몬과 효소가 필요한데, 커피와 도넛같이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진 단순 식단은 혈당을 상승시켜 뇌에만 에너지를 공급해 필요한 호르몬과 효소를 생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다. 축적된 에너지를 이요할 수 없어 혈당을 단시간에 올릴 수 있는 단순당에만 의존하는 '탄수화물 중독'에 빠진다. 그러면 혈당을 올리기 이해 폭식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남는 혈당은 또 지방으로 축적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살이 찔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둘째, 스트레스는 이러한 과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부신의 기능을 점점 저하시킨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부신 기능을 남용하게 되고 부신의 기능이 고갈되면 에너지 저하가 나타나므로 이를 보상하기 위해 많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된다. 그렇다고 억지로 참으면 근육에 저장된 아미노산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이 빠지게 된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를 섭취하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에너지가 생길 수 있지만 나머지 에너지는 복부에 저장돼, 내장지방이 쌓인다. 따라서 비만 치료를 시작할 때 무조건 굶는다거나 운동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20~21p.

 

지방분해를 방해하는 또 다른 환경적 원인으로 염증(inflammation, 炎症)이 있다. 염증이라고 하는 것은 동서양 모두 개념이 비슷하다. 동양에서는 불을 뜻하는 화(火)자 두 개가 겹치는 불꽃 염(炎)을 사용하고 서양에서도 불꽃을 뜻하는 인플레임(inflame)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여러 가지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 때문에 몸이 빨갛게 되고(홍), 열이 나며(열), 아프고(통), 건드리면 더 아픈(압통)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염증 반응이라고 한다.  

염증을 유발하는 것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줄임) 문제는 염증이 생기면 대사적으로 급히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방보다는 혈중에 있는 당이나 당화 아미노산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게 되는데, 그러면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늘 피로하고 점점 지방만 쌓이게 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 피곤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하려면 염증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 이게 바로 해독 다이어트다. 68~69p. 

물론 염증을 예방하려면 염증의 원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 세상을 떠나지 않고서야 수만 가지나 되는 염증의 우너인을 모두 피하면서 살아가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해독하는 간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간을 보호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대부분의 약물, 술, 그리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 등 간을 괴롭히는 음식이나 기호식품은 삼간다. 또 머리카락을 염색하거나 잘못된 호르몬을 처방했을 때도 간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처방을 받을 때도 의사와 상담해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체지방을 줄이는 것도 간을 보호하는 좋은 방법이다. 체지방 내 독소들이 바져나가면서 간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69~70p. 

염증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해독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해독은 대부분 간에서 일어나고 신장과 장에서 해독된 물질을 배출한다. 이 중 해독 작용에 가장 중요한 장기는 물론 간이다. 간의 해독 작용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진다. 1단계는 간에서 생체에 이미 사용된 물질(내인성 물질)이나 음식물 또는 숨을 쉬면서 침입한 독소(외인성 물질)를 배설하기 위해 가공하는 효소 Cytp450(cytochrome P450)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다. 쉽게 말하면 집안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나 쓰다 버리게 되는 물건을 버리기 쉽게 만드는 과정이다.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요산, 암모니아 등은 내부에서 발생한 쓰레기고 수은 비소, 방부제, 폴리염화비닐, 다이옥신 같은 새로운 화학물질 등은 외부에서 침범한 쓰레기기 때문에 가능하면 배출해야 한다. 1단계는 이러한 쓰레기를 운반하기 쉽게 봉투나 상자에 포장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런데 아무리 운반하기 쉽게 포장을 해도 그대로 쌓아두면 석기 십상이다. 악취만 심해지고 더욱 해가 된다. 전문적으로 표현한다면, 인체를 공격하는 산화물질이 훨씬 많아지는 단계로 이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고 간혹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질병을 치료학 위해 약물을 투여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항생제, 혈압강하제, 혈당강하제, 진통제, 소화제가 모두 1단계를 거쳐야 하는 약물이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이나 항산화제(안토시안, 리코펜 등)을 투여하기도 하지만 완전한 방법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썩기 전에 몸 밖으로 내보내는 2단계 해독 과정이다. 포장된 쓰레기를 쓰레기 폐기장으로 운반하는 과정이다. 몸 안에서 물에 용해되도록 만들어진 쓰레기를 각종 아미노산(글루타치온 등)으로 운반한 뒤 혈류를 통해 신장에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방법이 있고, 간에 있는 담도를 통해 담즙으로 장으로 배출하는 방법이 있다. 따라서 해독을 할 때 비타민, 미네랄과 함께 아미노산의 원료인 단백질을 꼭 섭취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독소는 지방에 축적되어 있다. 따라서 몸에 지방이 많다면 이러한 독소가 축적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놓다. 그러므로 축적된 독소를 제거하려면 지방을 분해해야 한다. 71~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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