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마라 - 평생 살 안 찌는 다이어트 습관
김상만 지음 / 한언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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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현재, 세계 인구 68억 명 중 무려 16억 명 가량이 비만과 과체중이며 세계 보건 기구 WHO가 신종 플루와 더불어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진단할 만큼 비만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10쪽

최근 비만을 '대사증후군'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지방을 에너지로 활용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라는 것이다. -10쪽

현대인은 지방을 축적하고 사용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첫째, 배고픔을 느끼기 전에 먹는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몸속의 에너지를 소비하기 전에 또 새로운 에너지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저장된 지방조직에서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 없어진다.
둘째, 먹을 것이 너무 많다. 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에는 적어도 1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주위에는 먹을 것이 너무 많고 또 먹어야 할 이유도 많다.
셋쨰, 지방이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는 호르몬과 효소가 필요하며, 이때 많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대인이 주로 먹고 있는 음식에는 이러한 영양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때문에 지방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쌓이고, 이것이 오래되면 지방을 분해하는 과정이 퇴화하는 것이다. -11~12쪽

결국 지방조직은 속이 꽉 차 더 이상 지방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고, 혈액 속에 지방함유율이 높아지는 고지혈증이 생긴다. 고지혈증이 심화돼 지방이 혈관에 축적되면 동맥경화가 일어나고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서 고혈압이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내벽이 찢어지고 혈전(피딱지)이 생겨 혈관이 좁아진다. -12쪽

또한 꽉 찬 지방에는 포도당이 들어갈 자리도 없다. 그러면 혈액 내 당은 많아지고 당뇨병과 여러 가지 심혈관 질환이 생기게 된다. 현대인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적인 심혈관질환이 단 한 가지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몸에 좋다고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배고픔을 느끼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양과 영양소를 골라 먹는 것이 중요하다. -12쪽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나 체지방이 많은 상태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방을 쌓아 놓기만 하고 분해해서 에너지로 만드는 능력을 잃어버린 상태다. 그래서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기는커녕 힘들기만 하고, 음식 섭취를 줄이면 근육량만 줄어드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기존의 다이어트 방법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19쪽

우선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비만의 원인은 주로 만성 스트레스나 만성 염증(알레르기, 관절염, 비염) 등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스트레스에 적응해야 하므로 혈당을 올려서 에너지를 공급하는 부신 호르몬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육체적인 것 보다는 머리를 많이 쓴다는 점이다. 뇌는 지방과 단백질을 에너지로 이용하지 못하고 당(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사용한다. -19-20쪽

커피와 도넛에는 코티졸이 다량으로 들어 있다. 코티졸이란 혈당과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때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이다. 과다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는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문제는 코티졸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여러 가지 위험 신호가 생긴다는 것이다. -20쪽

첫째,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기능이 퇴화된다.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호르몬과 효소가 필요한데, 커피와 도넛 같이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진 단순 식단은 혈당을 상승시켜 뇌에만 에너지를 공급해 필요한 호르몬과 효소를 생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다. 축적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없어 혈당을 단시간에 올릴 수 있는 단순당에만 의존하는 '탄수화물 중독'에 빠진다. 그러면 혈당을 올리기 위해 폭식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남는 혈당은 또 지방으로 축적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살이 찔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20쪽

둘째, 스트레스는 이러한 과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부신의 기능을 점점 저하시킨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부신 기능을 남용하게 되고 부신의 기능이 고갈되면 에너지 저하가 나타나므로 이를 보상하기 위해 많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된다. 그렇다고 억지로 참으면 근육에 저장된 아미노산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이 빠지게 된다.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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