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이 좋아 -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10~20평대 집을 엿보다 좋아 시리즈
신경옥 지음 / 포북(for book)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작은 집이 좋아? 진짜? 

     
 


1. 사람이 들어가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건물. 《저기 빨간 벽돌집이 우리 집이다.》
2. 여러 식구가 모여 사는 집안.《과수원 집 아이들은 무도 공부를 잘한다.》
3. 동물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동물의 보금자리. 《개집/까치집》
4. 상품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파는 곳'이나 '가게'를 뜻하는 말. 《꽃집/빵집/옷집》 
5. 물건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어떤 물건을 넣거나 끼워 두는 통'을 뜻하는 말.
《칼집/안경집》 

『보리국어사전』에서.  

 
     

 

몰랐습니다. 저는 '집'하면 울타리가 먼저 생각나고, 건물로 들어가기 전에 대문, 마당, 뒤꼍, 화단, 대추나무, 장독대, 수돗가, 텃밭, 헛간, 외양간, 개집... 이 모든 게 다 '집' 범위에 포함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집은 커야 좋지 작은 집이 뭐가 좋아. 그랬지요. 그런데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도 그렇구 제가 좋아하는 보리국어사전에서두 그렇구, 집은 '건물'을 뜻하는 거라네요. ㅜㅜ (뭐야. 엉터리!)  

아무튼요. 그래두요. 건물만 집이라구 부르든 어쨌든 저는 큰 집이 좋아요. 큰 방이 좋구요. 넓은 주방, 넓은 마루가 좋다구요. 널찍널찍해야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뒹굴거릴 맛이 날거 아녜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작은 집이 참 좋다. 작디작은 공간을 쪼개고 또 쪼개면서 사람과 물건들이 더불어 살아갈 궁리를 하게 되는 그 소담한 공간이란 얼마나 정다운가.
작은 집에 살아보지 않고서는 '집'이 가진 도란도란한 꿈이나 휴식 같은 것들을 깊게 느낄 수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6p. 

 

    

네이버 국어사전

보리국어사전 

내 머리에 집 하면 떠오르는 집은, 역시 성북동에 살았던, 부모님이 처음으로 마련하신 부모님의 내 집이다.  

성북동 단독주택 - 혜화동 그린빌라 - 서초동 아파트 - 수지 아파트 - 구성 아파트 --------

구성 아파트 - (옥수동 다가구주택) - 대전 아파트 - 대전 아파트형 공장 - 울산 아파트  

성북동 집은 마루에 앉아서 보면 하늘이 네모난 개량 한옥이었다. 옆집에 팔고 서초동으로 이사 왔다. 옆집은 성북동 시절 한 집 처럼 지내던 영님이네였는데 한영라사,라는 양복점을 했다. 실제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린 시절 기억에는 아줌마 키가 아저씨 두 배로 되있다. 아니다. 아줌마가 아저씨 두 배라고 말하기 보다는 아저씨가 아줌마 절반이라고 말하는 게 낫겠다. 자연히 아줌마를 볼 때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아줌마를 기준 삼는게 당연하다.  

어디까지가 집인가,  

그렇게 치면야 큰 집이 좋지.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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