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의 비밀 - 불안과 우울을 치유하는 행복호르몬
캐롤 하트 지음, 최명희 옮김 / 미다스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식단과 간식 시간을 다시 정하고, 걷기나 자전거타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에서 오는 불안이나 과식습관을 벗어날 수 있다. 적어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17p.) 

세로토닌은 어디서 오는가? 세로토닌은 두뇌와 신체의 각기 다른 위치에서 합성되고, 거기서 저장되거나 분비된다. 세로토닌의 가장 중요한 원료는 트립토판으로 불리는 아미노산이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물질이며, 따라서 트립토판은 모든 고단백 음식들, 예를 들어 매일 먹는 식품들, 계란, 고기, 생선 등에 들어있다. 채식주의자들에게도 트립토판의 좋은 원천들은 있다. 견과류나 땅콩, 여러 가지 야채 등. 이 음식들이 소화될 때, 트립토판이 함유된 아미노산은 혈액을 따라 신체의 조직기관으로 이동하면서 단백질을 합성하고 세로토닌을 비롯한 여러 중요한 분자구조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43p.) 

신체에서 생성되는 세로토닌의 단 10퍼센트만이 두외에서 활동한다는 점을 말해야겠다. 그 나머지는 위장기관에서 활동한다. 여기서도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직 다 밝혀진 것은 아니다. (45p.) 

세로토닌은 동작을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감각적인 지각에 대해 동작을 일으키는 스위치와 같은 것이다. 개나 고양이가 어떤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혹은 새나 다람쥐를 노려보면서 얼어붙은 듯 동작을 멈춘 상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꼼짝하지 않은 채 감각만 사용하는 그 순간, 동물의 세로토닌 활동은 정지된다. 그리고 다시 움직일 때, 세로토닌 활동 역시 다시 시작된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한꺼번에 열 가지 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어떤 중요한 한 가지 감각에 집중할 때면 동작을 멈추고 얼어붙는 경향이 있다.(48p.) 

운동이 기분을 좋게 해주는 효과는 신체 내의 자연 아편 내지는 진정제라고 불리는 엔도르핀 덕분인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런데 두뇌 엔도르핀 생성은 보통 사람들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힘든 고투나 체력의 소진상태에 이르기 전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 극적으로 대단한 변화를 보이는 경우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후에 느끼는 선수의 진정한 희열감 내지는 일종의 가수 상태에서 일어난다. 약물로 엔도르핀 효과를 차단한 실험에서 건강한 지원자들은 운동을 끝낸 후 평소의 운동에서와 마찬가지로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졌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266~267p.) 

과걱하지 않은 운동, 즉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또는 헬스장에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이 주는 효과를 피로나 대단한 희열감이 아니라 오히려 즐거운 기분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집중력이 생기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다. 텔레비전만 보면서 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믿고 싶은 것과는 반대로, 몇 년에 걸쳐 변함없이 정기적으로날마다 또는 격일로 운동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라든가 체중감량 등 대단한 욕심으로 매일처럼 운동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시각은 부정적인 관점에서 정의된 목표, 즉 사람은 보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벌을 피한다는 식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은 운동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누리기 때문에 운동을 계속한다. 그 즐거움은 운동 기피자들이 카페인이나 알코올, 고당분, 고지방 음식에서 찾고 있는그러나 찾지 못하는 바로 그 기분인 것이다.  활기차고 적절한 세기의 운동은 긴장을 풀어주고, 우울과 불안에 대항하면서, 음식과 알코올에 대한 갈망을 낮춘다. 대부분의 통증컨트롤프로그램이나 전문가들이 일관되게 권장하는 핵심은 바로 운동에 있다. (267p.) 

운동을 하는 동안 엔도르핀은 근육에 공급되는 신경에서 분비된다. 엔도르핀은 분투하는 근육의 통증을 누그러뜨리는 작용을 한다. 이때 엔도르핀은 두뇌로 가지 않고 신체 내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운동신의 엔도르핀은 기분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운동 후에 오는 기분이 상쾌해지는 현상은 두뇌에 있는 엔도르핀과 더불어, 노르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의 작용일 가능성이 더 높다. 실험실 연구에서 90분 동안 쳇바퀴 운동을 한 동물의 두뇌 세로토닌은 두 배로 늘어났다. 동물에게 정기적으로 운동을 시키면 두뇌 세로토닌 생성과 활동량이 크게 늘어나며 운동 후에도 몇 주 더 지속되는 것으로 밝힌 연구도 있었다.(267~268p.) 

운동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핵심 사항이긴 하지만, 그 효과를 세로토닌 시스템에 미치는 작용만으로 강조하기에는 운동은 너무 많은 신체적, 심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웨일 코넬 의과대학의 정신과 의사인 미카엘H.색 박사는 운동이 기분에 미치는 대표적인 긍정적 요소들로 다음 몇 가지를 들었다. 

  •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우울하거나 불안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은 운동을 한 후 기분이 하결 좋아짐을 느낀다. 
  • 활동의 상징적 의미; "나는 자신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나는 더 건강해질 것이다." 
  • 걱정을 분산시킬 수 있다. 
  • 스포츠기술을 배우는 즐거움 
  • 긍정적인 자아상 
  • 신체적 효과-심혈관계의 개선, 체력, 근육강화, 자세, 소화, 신진대사, 기타 등등 
  • 생물학적 효과-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엔도르핀의 활동량 증가,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두뇌 및 신체 시스템의 변화 (268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