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 제국이 지배하는 시대의 전쟁과 민주주의 제국 3부작 2
안토니오 네그리 외 지음, 조정환 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시험공부를 하는데 집중을 못해서 10쪽을 넘기지 못하고
처음부터 다시 보고 다시 보고 그러다 지쳐서 포기해버리는...
그런 경험을 이 나이에 다시 하게 될 줄이야.ㅜㅜ

책이 너무 어렵다. 아니, '번역'이 너무 어렵다고 해야하나?
암튼, '내가 혹시 난독증인가?'라는 의심이 들정도였으니까.
몇 번이나 읽는 걸 포기하고 팽개쳐 두었다가
5월 18일 뉴스때문에 다시 읽었다.
30주년 5.18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못부르게 해서
기념식이 두 동강 났다는 뉴스만해도 기막힌데,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기념식장에 '축하화환'을 보냈다니!
그 뉴스를 들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번 선거는 아무리 귀챦아도 꼭 투표하러 간다!'는 것이다.

나는 울산시민된지 반 년도 안된 사람이다.
워낙 정치를 모르거니와 울산지역 후보자들은 정말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투표할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5월 18일 뉴스를 들으니 도저히 안되겠다.
사람 보고 안 뽑고 당 보고 뽑을테다. 우이씨...
울산 사람한테 내 생각을 말했더니,
그래도 울산은 안된단다.
나이 드신 분들이 다 한나라당 찍을텐데 무슨 소용이냐고.
그래도 누가 아나.
나같은 사람이 꼭 투표하겠다고 다짐하고,
그걸 또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떠벌이고 다니는 마당에,
나같은 사람이 하나 둘 모이고 모이다 보면,
생각지 못한 큰 바람이 일어날지!

쉽게 생각하자.
이런게 모여서 '다중'이 되는 것 아닐까?
옛날 같으면 '다중'이 행동하기 어려웠겠지만,
인터넷, 동영상, 트위터, 아이폰...
최신 기술 덕에 '다중'이 권력에 맞설 수 있게되었다.
(나는 그렇게 이해했다.)

내가 투표장에 한 번 나갔다고 해서 당장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나 개인의 생활에는 변화가 생길게 분명하다.
내가 생각한 것을 생각으로 그쳤을 때와
행동으로 옮겼을 때 나타나는 차이는
생각보다 무척 크다!
나는 이것을 잊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생각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건 더 그렇다.
'생각:행동=1:1'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2:1(생각 두 번 하면 한 번은 행동하는!)은 해야지 않겠나! 

이 책을 이해하려들었다면 나는 벌써 발작을 일으켰을 것이다.
(그 정도로 어렵게 느껴진다.)
이해할 수 없어서 그냥 화두로 삼아 리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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