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지너 - 다음 세대를 지배하는 자
김영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스스로 빛나는 존재,
눈부신 아이, 
나의 세 번째 조카, 연서. 

연서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최근 들어 나를 가장 안타깝게 만든 일이다.

'유치원에 들어가서도 그랬는데,
이제 진짜 제도권 교육에 들어갔으니,
저 빛이 사그러드는 것은 시간 문제다!'
라는 생각 때문이다.  

한 집에 살지도 않고,
더구나 지금은 한 동네에 살지도 않고...
천 리 밖 타향에서,
조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
책, 『이매지너』에서 힌트를 얻는다.
만약에 연서가,
'천 리 길 떨어진 곳에 사는 이모가 나를 생각한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멋진 생각이다.

지하고 나하고 사는 곳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도 알려주고,
자동차로 몇시간을 달려가야하는지,
터널을 몇 개나 지나야되는지,
길이 얼마나 많은지,
비행기를 타도 되고,
기차를 타도 되고,
배를 타도 되고(배? 배는 좀 그런가? 분당에서 울산 오면서 배타고 오겠다는 사람이 있겠나 어디? 뱃길이 있기는 한가? 어쨌든 현실적이지는 않군 그래. 뭐 어쨌든!)
걸어서는 얼마나 걸리는지,
여기서는 바다가 얼마나 가까운지,
분당에 비가 내려도 여기는 햇빛이 쨍쨍할 수 있다는 걸
모두 말해줘야지!

어떻게 말해줄까?
전화로? 그건 너무 금방 끝나버리겠지?
편지로? 그건 너무 길어질테고...
엽서로? 엽서!
그래 그게 좋겠다!
이왕이면 그림엽서!
그림 실력 모자라면 사진 도움도 좀 빌려서! 좋았어! 

아, 나중에, 10년 뒤에, 20년 뒤에.
연서가 이런 일을 기억해준다면 얼마나 멋진일인가!

이런 즐거운 상상, 행복한 일상 만들어준 책,
『이매지너』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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