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10년 2월 15일
2010동아시아선수권대회 2차전 한국 대 중국 경기를 봤다. 재미있게 보자며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점수알아맞추기 내기까지 했다. 5명이 했는데 나는 2대0으로 한국이 이긴다에 오만원을 걸었다. 5명 가운데 한 명만 0대0 무승부에 걸었고 나머지는 1대0, 3대0, 2대1, 3대1로 한국이 이기는데 걸었다.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내기는 무의미해졌다. 중국이 두 골 이상 넣는다에 건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후반전에 각자 점수를 다시 걸고 경기를 끝까지 봤지만 역시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점수 3대0으로 한국이 졌다.
왜 졌나. 해외파가 빠져서? 중국이 너무 잘해서? 한국이 열심히 안해서?..... 각본대로 안되는게 스포츠라지만, 그래서 더 재미가 있는거라지만, 그래도 그렇지! 중국하고 3대0이라니 나원참...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설에 집에 왔더니 동생 방에 이 책이 있었다. 요즘 동생이 책읽는 재미에 빠진 모양이다. 책꽂이에 들어갈 자리도 없어서 새책이 방바닥에 죽 늘어섰다. 스무 권 정도 되는 책 중에서 제목이 눈에 띄어 집어든 책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역량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남다른 역량으로 성과를 이뤄나가라!
성과를 내는 사람은 '엉덩이'로 일하지 않고 '머리'로 일한다.
이제 일에 주눅 들지도 말고, 일에 치이지도 말라.
일의 맥을 짚고 전략과 방식을 혁신하여
언제 어디서든 최고의 성과를 내는 인재로 거듭나라!
/책표지 앞날개
실력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내가 현재 위치에서 더욱 당당해지고 자신 있게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무기가 바로 실력이며, 그것은 기본기를 익힌 '역량'을 통해 이루어진다. 어쩌다 우연히 반짝 성과를 낸 것은 '행운'이지 결코 '역량'이 될 수 없다. 역량은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 근육'이다. /앞표지
그렇다. 실력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아니, 거짓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이런 저런 핑계 만들 시간 없다. 한국 축구가 32년 만에 중국에 패배했다는 걸 이슈로 삼을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한국 축구가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실력, 역량을 쌓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일이다.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일 하는 사람, 특히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나도 꼼꼼이 읽고 실천목록, 체크리스트를 뽑아뒀다. 책은 크게 '일하는 방식', '행동하는 방식', '열망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는데 내가 가장 시급하게 느낀 부분은 1장 '일하는 방식'이다.
'지혜롭게 일하여 성과를 창출하는 퍼포먼스 웨이'로
"하고자 하는 일의 목적지인 성과 모습을 시각화하라",
"'업무관리'하지 말고 일일 '목표경영'을 하라"고 했는데(21~24p.)
정말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일이라고 느꼈다. 꼭 한번에 다 읽을 필요는 없는 책이다. 느낌이 오는 대목에서 책을 덮고 바로 실행에 옮기는게 남는거다. 목적지를 정하는 법, '성과를 시각화'하는 법에 대해 도움을 얻기 위해 1장을 마저 읽고 2장 '행동하는 방식' 앞부분을 조금 훑어봤다. 지금부터는 컴퓨터를 끄고 개인적인 시간을 좀 가져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