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2월
구판절판


프롤로그
당신은 연봉의 3배를 벌고 있는가?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영어 표현 중에 'There's no free lunch'라는 말이 있다. 미국 서부의 술집에서 술을 일정량 이상 사 마시는 단골들에게 점심을 공짜로 제공하던 것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실제로는 공짜 점심을 먹기 위해 사 마신 술값에 이미 점심 비용이 포함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공짜로 한 끼를 해결했다며 아주 뿌듯해 한다. 자신이 지불한 술값은 생각도 하지 않고 말이다. -004쪽

대기없의 경우 신입사원 연봉이 3,000만 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여기에 복리후생비, 성과급, 퇴직금, 사무실 유지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들어가는 비용은 1인당 5,000만 원 정도가 된다. 시중 이자율을 5%로 계산해보면 5,000만 원은 10억 원을 가지 자산가가 매년 얻는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10억을 놓고 자산가는 재테크에 투자하고, 회사는 당신에게 투자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5,000만 원의 값어치를 못한다며? 당연히 회사가 당신에게 투자할 이유도 없어진다. -005쪽

"누가 연봉의 몇 배를 벌어야 하는 걸 모르는가? 그게 뜻대로 되지 않으니 문제 아닌가!"
그렇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가?' 하는 지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 즉 일을 해서 성과를 달성하는 전략과 역량(competency)을 다루고 있다. 나는 경영 컨설턴트로서 그동안 많은 기업과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성과에 관해 열변을 토하고 방법론을 제안해왔다. 그런데 가만히 돌이켜보면, '성과주의 시스템'이니 '목표'니 '전략'이니 거창하게 말한 것들이 결국은 우리가 늘 고민하는 '일 잘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였다. 과연 어떻게 해야 일을 잘할 수 있는가? 일을 하는 족족 '성과'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노하우가 있는가?-006쪽

안타깝게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성과를 내는 것은 특정 소수만의 전유물인 양 인식하고 있다. 어쩌면 당연히 내야 하는 '성과'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조차 느끼고 있는 듯하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목표는 내 힘으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것 같고, 상사가 해주는 코칭과 질책은 두루뭉술해서 어디서부터 개선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봤다.

이들을 보면서, 나는 제대로 일하고 성과를 창출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보고 깨닫고 느낀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들을 찾아내 실천하고 체질화하도록 돕고 싶었다. 그런 뜻을 담아, 나는 성과경영 전문가로서 대한민국의 모든 비즈니스맨들이 자기 역량을 쌓고 이를 거침없이 발휘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007쪽

실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현재의 위치에서 더욱 당당하고 자신 있게 이 세상을 살아가기 우한 무기가 바로 실력이며, 그것은 기본기를 익힌 '역량'을 통해 이루어진다. 어쩌다 우연히 반짝 성과를 낸 것은 '행운'이지 결코 '역량'이 될 수 없다. 역량은 우연적인 것도, 일회적인 것도 아니다. 역량은 지속적인 성과를 만드는 '일 근육'이다. 마치 멋진 근육처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체질화하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역량이다. 우리는 이제 역량을 체질화하여 지속적인 성과로 승화시켜야 한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당신이, 눈앞의 어려움에 좌절하거나 좀 더 편하게 현 상태에 안주하며 살고픈 유혹에 부딪힐 때마다 이 책을 들춰보기 바란다. 이 책에 당장 연봉 올리는 법, 상사에게 잘 보이는 법은 없지만, 그보다 몇 배 가치 있는 평생 가는 성과창출법이 있다. 해마다 풍년의 기쁨을 안겨주는 옥토를 보듯, 이 책과 함께 지속적인 성과를 뽑아내는 지력(地力)을 탄탄하게 다지게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모든 조직의 구성원들이 제대로 일해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하이퍼포머로 변신하는 그날을 꿈꾸며
-008쪽

안국동에서 류랑도-008쪽

일이 아무리 바쁘게 돌아가더라도 처리해야 할 순서가 있다. 그 흐름을 잃지 않는 한 '바빠 죽을' 일은 없다. 최소한 쓸데없는 데 품을 파느라 남들이 10시간이면 할 일을 15시간, 20시간짜리로 엿가락처럼 늘여놓는 일은 없어진다. 허둥대다가 작지만 중요한 것들을 빠트리는 실수도 피할 수 있다.

일의 오너는 바로 자신이다. 당신이 아니면 일의 진행 정도를 누가 알겠는가? 일의 오너답게, 자신의 일이 성과로 요리되는 순서를 확실하게 머릿속에 넣고 있어라. 일의 핵심성공요인을 인지하고, 각 단계를 차근차근 체크해나가라. -016쪽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함에 있어 목표와 관련되는 쓸모 있는 일들을 '제대로' 성과에 명중되게 하는 것이다. '제대로 열심히'라는 요건은 '타깃(target)'이라는 용어로 표현할 수 있다. -017쪽

일이 완료되었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사전에 선명하게 그려보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성과와 어떤 상관이 있는가?' '회사 목표에 부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상사는 어떤 의도로 이 일을 내게 맡겼는가?' 이런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채 무작정 일에 덤비면 결국 '일을 위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018쪽

실세로 나는 경영 컨설턴트로서 많은 기업들과 그곳에 근무하는 구성원들을 만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커다란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일을 대하는 관점의 차이였다. 그 차이는 크게 3가지 면에서 두드러진다.\
첫째, '시간적'으로 볼 때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눈앞의 열매가 아닌 중장기적 목표를 염두에 두고 일한다. 당장 이번 달 성과를 맞추려고 다음 분기 성과를 무리해서 끌어오거나 최종목표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둘째, '공간적'으로 자신의 목표에만 몰입하지 않고 회사 및 상사의 목표를 염두에 두고 일한다. 내 일이 전체 조직의 비전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상사의 목표와 어떻게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지를 감안해서 일한다는 말이다.

셋째, '관점'이 다른다.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자기 입맛이 아닌 '고객'의 입맛에 맞게 일한다. 같은 일을 해도 내부고객인 상사와 외부고객인 최종 수용자가 원하는 바를 고려한다. -018쪽

이것이 제대로 일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차별화 지점이다. 그리고 이런 관점을 유지하면서 '성과'라는 최종목적지를 향해 가는 가장 빠른 길을 모색하는 것이 이른바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과주의'다.-019쪽

ILO의 근무시간과 생산성에 대한 조사에서 나왔듯이, 우리나라의 업무태도는 선진국의 비즈니스맨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느슨하다. 인정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사실이다. 선진국 기업은 근무시간 중에는 개인전화도 걸지 못할 정도로 업무강도가 높다. 반면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은 어떤가? 출근도장을 찍고 나면 담배 한 대 피우고, 커피를 마시고 인터넷 기사를 훑어보며 금쪽같은 아침시간을 20~30분씩 예사로 잡아먹는다. 개인적인 전화통화로 자리르 비우는 것은 일도 아니다. 이렇게 잡다한 개인용무가 많으니 당연이 몰입이 끊어지고 일의 진행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020쪽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번이라도 일에 완전히 몰입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일에 온정신을 쏟고 있는 와중에는 화장실 가는 것조차 아까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반면 일에 집중하지 못하면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로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0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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