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학 콘서트 2 - 일본인들의 회계상식을 바꿔놓은 <회계학 콘서트> 실전응용편 회계학 콘서트
하야시 아쓰무 지음, 박종민 옮김, 반동현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브라보! 정말 고마운 책입니다.
불과 며칠 전에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에서 나온 《씽킹트리》를 읽고 '다시는 이눔의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안보겠다'고 다짐했는데, 민망스럽게도 저는 오늘 《회계학 콘서트 2》를 읽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매우 유익합니다.
안 보면 손해나는 책입니다.
용돈 부족해서 '어디 만만한 알바자리 없나?' 생각하는 분들! 
용돈 아껴서 이런 책 사서 읽으면 횡재하시는 겁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번역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번역이 후졌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번역문답지 않게 자연스럽고 간결한 문체라 걸리는 데가 없습니다.

제가 유일한 아쉬움으로 '번역물'이라는 점을 꼽은 이유는,
우리나라에도 분명 '회계'를 업무로 하는 분들이 많고,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도 많을 터인데,
왜 여태 이런 책이 안나왔는가 하는 아쉬움때문입니다. 

각 분야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분들이
이렇게 자기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도록 출판업에 계신 분들이 더욱 분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고도 재미있다는 점입니다.
전편인 《회계학 콘서트》를 읽지 않았더라도 《회계학 콘서트2》를 읽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공도 그렇고, 성격은 더 그렇고, 직업 역시 '회계'와는 별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전공:공순이, 성격:깜빡깜빡 깜빡순이, 직업:백수생활 반년째))

그런데도 저는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내렸습니다.
소설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이 '실화'를 배경으로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의 이야기든 '실화'에는 진실성이 깃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쉽게 빠져들게하는 힘이 나온다고 봅니다. 뭐 아무튼 몰입해서 끝까지 단숨에 읽어내렸다면 재미없는 이야기라고 하기는 어렵겠죠?

두 번째 이 책의 장점은, 분야를 막론하고 현대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말 꼭 필요한 지식을 담고 있다는 겁니다.
1장부터 9장까지 모든 이야기가 그렇지만
저는 특히 5장을 읽고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5장 제목은 '고급 미용실과 저가 미용실, 어느 쪽이 더 많은 돈을 벌까?'인데, 여기서 저는 시간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소중한 지식을 얻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참 쉽고도 재미있는 책입니다.
게다가 매우 유익합니다.
그러니 안보면 손해! 손해는 안 본 사람 책임입니다.





*꼭 기억해야할 내용*

경영자는 다양한 데이터를 지식으로 바꾼 후
그 지식을 이익으로 바꾸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현금을 창출해야 한다. (45p.)

 

기업에서는 경영자원, 즉 사람과 시간과 자금을 사용함으로써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비용을 들인다고 해서 바로 성과(이익)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불필요한 것을 줄여야 한다. 그것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활동 그리고 그 활동이 소비하는 비용(사람, 물건, 돈)이다. 112p.

서비스 업종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시간이 길어지면 서비스 원가가 높아지고,
시간이 짧아지면 서비스 원가에 포함되는 간접비가 낮아진다.(133p.)

회계에서 사용하는 '가치'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회사가 만든 제품(재화 혹은 서비스)이 얼마에 판매됐느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회사(현금제조기)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판매되어 다시 현금으로 바뀌었을 때의 금액을 말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돈을 투자해 만든 제품일지라도 팔리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고객의 만족입니다. 활동기준 원가계산에서는 '이 활동은 가치가 있다' 또는 '이 활동은 낭비고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다시 말해 고객의 시점에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불량품의 수정, 기계 가동을 위한 준비 절차, 거래처로 이동하는 시간, 제안 자료의 재작성, 지루한 사내 회의 등은 모두 비부가가치 활동원가입니다. 이들 활동에 소비된 원가를 고객에게 청구해도 어느 한 사람 기꺼이 지급하고자 하지 않습니다. 이들 활동은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139p.)

영업답당의 기본 책임
"혹시 영업 담당의 기본책임은 공헌이익인가요?"
"맞아. 공헌이익이야말로 영업 담당이 회사에 공헌한 결과를
나타내는 지표야. 하지만 매출 대금이 회수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 극다적인 이야기지만, 사기꾼에게 제품을 판매
하더라도 이익은 발생해. 그러나 그 제품을 가지고 달아나면
대금은 회수할 수 없게 돼. 그래서 영업 담당은 대금 회수까지
책임 져야 하는 거야." (210p.)

"노우! 아무리 효율적으로 만들어도 팔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고객은 옷이라는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야. 그 옷을 입음으로써 얻게 될 만족감을 사는 거야.
그 만족감은 판매가격에 반영돼.
다시 말해 판매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거야.
따라서 표준원가는 시장가격에서 목표로하는 매출총이익을 뺀 가격으로 설정해야 해."
아즈미는 제조활동에서의 판단은 '공장의 이론'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짙다고 강조했다. '아끼고 아끼면 500엔으로 만들 수 있으니 이 제품의 표준원가는 500엔이다' 라고 생각해 버리는 식이다. 그러나 현실은 결코 그렇지가 않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일지라도 팔리지 않는 경우가 있고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너무 비싸면 시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제조부가 목표로 해야 할 원가는 시장가격에서 목표이익을 뺀 금액이어야 한다.(211~212p.)


컴퓨터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시스템의 목적, 운영 방법, 운영자의 마음자세에 따라
활용도는 달라진다. 2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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