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킹트리 -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는
이안 길버트 지음, 이소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저는 매일 밥을 먹습니다.
저는 매일 책을 읽습니다.
저는 가끔 리뷰를 씁니다.
책을 통해서 뭔가 제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을 때 주로 리뷰를 씁니다.
아주 가끔은, 책 읽은 시간이 아까워질만큼 재미없는 책을 읽었을 때 섭섭한 마음을 달래려고 말꼬리잡기 리뷰를 씁니다.
오늘 마침 그 '말꼬리잡기' 리뷰를 쓸 기회가 왔습니다.
그러니까 바쁘신 분들은 그만 읽고 그냥 가세요.
섭섭한 저 때문에 괜히 덩달아 섭섭해지실 필요는 없잖아요^^;;





말꼬리잡기 리뷰 시~작.  

《씽킹트리》_이안 길버트 저 | 한국경제신문사

오십원짜리 사탕 한 알을 천원짜리 금종이로 포장한 것 같은 책
차라리 풀어보지 말걸 그랬지?
뭔가 있어보이는 금종이 포장째 책상 위에 올려두고 장식이나 할 걸 그랬어...
ㅜ.ㅜ

다른 어느 책에도 쓰여 있지 않은 생각의 폭풍을 일으키는 방법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들어가는 글 7p.)

이 책은 당신을 웃길 것이고, 당신이 보는 글자 이상의 것들을 생각하도록 할 것이다. (들어가는 글 8p.)
이렇게 강력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까지는 참 좋았는데!

이런 자신감에 마땅한 성과물을 보여주지 못했을 때 그 크나큰 실망감. 그것이 바로 지금 나의 느낌. 내 생각이 짧은 것인지도 모르지. 아무튼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도 빼먹지 않고 이 책을 집중해서 읽었는데 도무지 '생각의 폭풍을 일으키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거든. 그래서 밸이 꼴린거야. 더구나 이 책은 나를 웃기지도 않았고, 내가 보는 글자 이상의 것들을 생각하게 하지도 않았거든. 왜 나만 갖고 그러냐구!

《생각의 탄생》이 창조성의 구성요소가 무엇인가를 설명했다면, 《씽킹트리》는 어떻게 하면 창조적일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얼마나 똑똑한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아무 의미가 없다. 다만 어떻게 하면 똑똑해질 수 있는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지혜가 될 것이다. _박종성, KBS PD, 《생각의 탄생》번역자 (뒷표지 유명인사 추천사 중에서)

'어떻게 하면 똑똑해질 수 있는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지혜가 될 것이다.' 라고? 정말 이 책을 읽어보고 한 말인지 의문이다. 놀라운 지혜라니, 대체 뭐가 놀라운 지혜란말인가?
이 책의 첫 줄부터 우리는 왜, 어디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찾아보는 탐험의 길로 안내된다. 어떻게 창조적으로 사람과 장소와 관계를 맺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이, 자연 세계와 창조된 세상의 신비에 빠지게 될 것이다. _케이시 앨콕, 캔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대학교 교육학부 교수 (뒷표지 유명인사 추천사 중에서)
에잇! 이런게 바로 '과대광고'라는 것이로군! 자연 세계와 창조된 세상의 신비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오 마이 갓~


놀라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단어 하나하나에 위트가 넘치는, 생각의 잠을 확 깨우는 책이다. 다루는 내용이 창조적 사고의 기술이지만, 그것을 설명하는 방법은 더욱더 창조적이다. _데이비드 조지, 교육학 박사, 교육 컨설턴트 (뒷표지 유명인사 추천사 중에서)

정말 놀랍다. 생각의 잠을 확 깨우는 대신, 생각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곳에 찬물을 확 끼얹는 건 아니고?

....
그래도 한가지는 배웠군.
별거 아닌 이야기를 금종이로 잘 포장하는 방법!
그게 어디야!
^^

* 그런데... 이렇게 말꼬리잡기를 실컷하고도 섭섭함이 다 가시질 않네. 그래서 한 마디 더! 내가 이렇게까지 책을 이해하지 못한 이유는 아무래도 '올빼미'때문이지 싶다. 올빼미 대신 강아지만 됐어도 훨씬 나았을걸! 아니면 고양이? 돌고래면 어떠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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