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의 유쾌하게 사는 법
마크 트웨인 지음, 린 살라모 외 엮음, 유슬기 옮김 / 막내집게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좋은 친구, 좋은 책, 편안한 양심......
이게 바로 이상적인 삶이다.
1900년에 마크 트웨인이 남긴 메모에서 

6p. 편집자 서문 

1865년 10월, 서른 번째 생일을 코앞에 둔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는 일자리를 구하고 그만두는 일을 계속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인쇄공, 미시시피 강의 수로 안내인, 광부, 주식 투기꾼, 언론인 등등이 그가 해 온 일이다. 그의 운과 사기는 최악의 쇠퇴기에 있었지만ㅡ씁쓸한 자기 반성 끝에ㅡ다시 튀어오르려 하고 있었다. 10월 19일, 그는 형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썼다. 

난 인생에서 두 가지 뜨거운 야망이 있었어. 하나는 수로 안내인이 되는 것, 또 하나는 복으믜 전도사가 되는 것. 하나는 이뤘지만 다른 하나는 실패했지. 왜냐하면 나 스스로 거래에 필요한 물품, 그러니까 신앙심을 계속 공급할 수 없었거든...... 그렇지만 난 (좀 저급한) 문학을 향한, 그러니까 유머문학을 향한 '부름'을 받았어. 딱히 자랑스러워할 만한 건 아니지만, 나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 일 같아.  

그는 "신의 피조물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진지하게 끄적거리는 일"에 집중하기로 서약했다. 그로부터 4년 안에 클레멘스ㅡ혹은 1963년에 선택한 필명인 '마크 트웨인'ㅡ는 불온하고 발칙한 저리스트이자 유머작가라는 지역적 명성을 훌쩍 뛰어넘어, 미 서부 해안에서 '중부의 모럴리스트theMoralist of the Main'로 알려졌다. (7p.)

 

[마크 트웨인의 유쾌하게 사는 법]
아주 유익하고, 재밌고, 실용적인 책이다.
그것을 증명해보겠다.
나는 지금부터, 책을 읽고 배운대로,
마크 트웨인식으로 유쾌하게 한 마디 해보겠다.  

나는 2009년 5월 20일부터 6월 3일까지 딱 15일 동안
알라딘 중고샵에다 내 책을 내다 팔았다.
알라딘에 팔기로 열 한 박스(228 권), 회원에게 팔기로 32건(116 권)
합이 344권이다.

고등학생때부터 지금껏 나에게 책이란,
사서 보거나, 빌려 보거나, 선물 받아 보는 것이고,
가끔은 선물하거나 빌려주는 것이기도 했지만,
책을 판다든지, 책을 버린다든지 그런 일은
생각도 못했다.

살다보니,
이렇게 몇십년 생각을 확 뒤집어엎어야 하는 일도 생기고,
그런게 사는 재미겠거니 해야지,
얼 빼고 앉아있어봐야 낙이 없다.  

친구 전화, "뭐하니?"
"응, 책 싸."
"뭐? 똥 싼다구?"
"아아니! 팔린 책 보낼라구 싸고 있다구!"
"으하하하. 야, 너 진짜루 책 팔았어?"
"그럼 진짜를 팔지 책도 가짜가 있냐?" 

ㅋㅋㅋ
딴은 그렇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쟎나.
물 마시면 오줌 싸고,
밥 먹으면 똥 싸는데,
아 왜, 책 먹으면 안 싸는데?
응?
책 읽기만 하고 독후감 한 줄 안 쓴다든지,
책 읽기만 하고 실천 한 번 안한다든지,
책 읽기만 하고 마는 사람은
그거야 그거. 변비!
생각해봐라.
사람이 먹기만 하고 싸지를 않으면 어떻게 되겄냐고.
응?

그러니 너 이제라도 책 똥 쌀 기회 생긴 걸 고맙게 생각해야되.
몇 십 년 묵은 고질 중에 최고 고질 변비니까 그냥은 어렵지.
관장약 먹고 병원에서 그거 한다고 생각하라구.
그거,
할 땐 고약해도,
하고 나면 얼마나 가뿐한데!
축하한다~
다시 날씬해졌으니~
이제 또 신나게 맛있게 책 먹을 수 있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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