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카피의 네이밍 법칙
최병광 외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당신을 부를 이름이 필요하다.
누구를 만나든, 사람이든, 꽃이든, 풍경이든 무엇이든
내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이름부터 있고 봐야 한다.
이름이 없다면 그것도 없다.
그것이 있어도 이름이 없다면 그것은 없는 것이다.
그것이 없어도 이름이 없다면 그것은 존재한다.

그런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사막에 떨어진 동전을 찾는 것과 같다.
사막에 떨어진 동전이라고?
그걸 찾아헤메느니 차라리 동전을 하나 만드는 게 빠르겠다.
뭐 여하간에..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만큼이나 막막하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회사 이름을 지을 때가 생각난다.
몇 날 며칠 고민을 해도 그걸 하기가 어려웠다.
시간 제약이 있었기에 뭐라도 끄집어내서 만들었고,
3년 동안 불러왔는데도 아직도 뭔가 아쉬운 그런 이름이다.

그런 막막함에 조그만 실마리라도 잡아보고싶어 샀던 책,
『최카피의 네이밍 법칙』

눈에 띄는 간판이나 한 눈에 싹 들어오는 책 제목을 볼 때,
나는 그저,
'이름 참 좋네~'
'제목 잘 지었네~'
하고 넘어가고 말겠지만,
이 책에서는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고, 그래서 성공했다, 또는
성공하는데 큰 몫을 했다'는 식의 풀이,
또는, 자신이 이름 지은 것에 대해서 '이래서 이랬다 그래서 그랬다'는 식의
설명을 써 놓은 것이 이 책 내용이다.

확실히 책을 재미있게 읽기는 했다.
하지만 '법칙'은 수학 공식과는 다른가 보다.
수학공식이야 그게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 해도
공식을 이해하고 대입하면 답이 나오는 것이지만,
(누가 문제를 풀더라도 말이다!)
'네이밍 법칙'은 그게 아니다.
어찌 어찌 해서 이미 나온 답을 놓고,
이랬으리라 저랬으리라 (엄밀히 따지면 추측이나 끼워맞추기 설명)
풀어놓은 것이라서,
책을 읽다보면, 네이밍이란, 결국,
푸는 사람 마다, 다른 답이 나오는,
다시 말해, 답이 없는 그런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이 의미가 있다면,
내가 '이름'을 짓는 것에 관심이 있고,
좋은 이름, 좋은 제목을 밝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이름을 짓는 것은  '창조'하는 것이기에,
다른 누구보다 먼저 나만의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고!^^ 

* 읽으면서 여백에 쓴 메모 :
★지휘자님 슬로건 → "틀려도 좋으니까!" ^^
■ 교수가 코끼리 냉장고에 넣는 방법 → "조교한테 시킨다"ㅋㅋ
29p. 'It's Sony' 같은 맥락 → "나는 조용필이다!" 
ㅇ거북이와 토끼의 경주,
거북이가 이긴 이유 = 목적지를 보고 갔기 때문!
토끼 = 목적지는 관심 밖에고 상대방과 비교, 우월감을 보이려는 목적에 만족
ㅇ 웃으면서 하늘나라 가기
    행복하게 죽기
    내가 하늘나라 가거든 화장실 가서 웃어!
    아니지, 화장실 가서 혼자 웃지 말고
    당당하게 행복하게 웃어, 아이들하고 같이!
    웃으며 날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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