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내공 9단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3
도로시 레너드 외 지음, 박정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비즈니스 내공 9

원제 : DEEP SMARTS: How to Cultivate and Transfer Enduring Business Wisdom
도로시 레너드, 윌터 스왑 공저 | 박정혁 옮김
세종서적() 2006 5 8 | 13,000



비즈니스란,
견디지 못하면 오래 지속할 수 없는 것, '내공'없이 계속하기 어려운 것,
잘 될 때도 견딜 수 있어야 하고 잘 안될 때도 견딜 수 있어야 하는 것!
"
잘 될 때는 감사하고 기뻐하면 되지 대체 무엇을 견딘단 말이야?"
라고 묻는다면.... 거기에 대한 답은 하나.
'
안주하려는 속성, 편안함에 머물고만 싶은 속성' 
'
잘 안될 때' 견뎌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굳이 여기에 나열하지 않아도 되겠지

《비즈니스 내공 9단》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목차를 들춰봤다.


1장 딥 스마트는 프로페셔널의 핵심이다.
2
장 경험 : 모방할 수 없는 경쟁력의 원천
3
장 전문성 : 지식을 탁월하게 '활용'하는 능력
4
장 인맥 : 지식을 창조하는 네트워크의 힘
5
장 신념 : '능력'을 좌우하는 '믿음'의 파괴력
6
장 집단 : 소속감과 역할모델의 은밀한 영향력
7
장 스승 : 도약과 혁신을 위한 동반자
8
장 수련 : 딥 스마트를 창조하는 4가지 방법
9
장 딥 스마트가 당신의 커리어를 바꾼다



'
.. 읽어볼 만하군.'
어떤 분야에서는 '프로페셔널' 이라고 부를만한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인 매력을 느끼는 나에게 '프로페셔널의 핵심'이라는 '딥 스마트'라는 개념은 피할 수 없는 유혹! 흐흐흐. 군침을 흘리며 책을 주문했다. 


45p.

반성과 성찰이 없는 경험은
고기를 낚지 못하는 그물과 같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사람들이 경험을 통하여 학습(지식의 창조와 재창조)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당연하지"라고 말할 것이다. [당연하지!] 하지만 그렇게 분명하다면, 왜 양과 질 면에서 동일한 경험을 하는데도 사람마다 그렇게 다른 결과를 낳는 것일까? [그러고 보니 그러네? 그러게.. 왜 그런거지?] 우리는 경험을 관리(!)하느냐의 여부가 '차이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항! 경험을 관리하느냐 마느냐가 차이를 만든다고! 그럴듯하군~]

경험을 통해 학습한다는 것은 '끈기'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한 메커니즘이다. 문제는 이런 간단함 때문에 관리할 필요마저 없어지지는 않는다는 데 있다. 아니, 어쩌면 당신은 어떻게 '경험을 관리해야 하는지' 모를 수도 있다. [.. 내 경우는, '어떻게 경험을 관리해야 좋을지 모르는 경우'로군.. 심각한가? 아니, 오히려 다행이지. 이 책에서 그걸 가르쳐줄 모양이니까 말야^^]


58p.
실행을 통한 학습

경험의 양과 질은 전문성의 수준을 규정한다. 실습이 이론학습보다 절대적인 분야에서는 특히. 의술과 경영이 바로 그런 분야다. 아무리 명문 의대를 나왔다 해도, 우리는 그 의사의 생화학 점수보다 해당 부위의 수술에서 성공한 횟수를 더 궁금해 한다. [그렇지! 정말 적절한 예시로다. 맹장 수술을 하더라도 담당의사의 그 어떤 학업 성적보다도 성공적인 수술 경험이 몇 번이나 되는지가 더 궁금한 거지! 물론, 물론!]

아툴 가완디는 외과의사가 되기 위한 자신의 개인적 학습에 대해 이렇게 썼다.

외과 의사들은……… 별난 평등주의에 집착한다. 그들은 재능보다는 연습을 믿는다. 사람들은 흔히 외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손재주가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확실히 재능도 도움이 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의 외과 의사들은 자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몇 년을 계속해서 밤낮으로 이 어려운 일을 연습하는 데 매진할 만큼 양심적이고, 근면하며, 아둔한 사람들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 그리고 그게 통한다. …… 정말로 가장 중요한 재능은 연습 그 자체를 위한 재능 …… 지속적인 트레이닝에 몰입하려는 의지일지도 모른다.

최고의 외과 의사, 첼리스트, 사격수, 영업사원, CEO, 그들을 아마추어와 구분 짓는 것은 바로 연습하려는 의지이다. 오직 그런 실습을 통해서만 뇌와 손 사이를 오가는 신경의 복잡한 파동을 잘 다루는 외과의사가 되며, 신체언어와 판매를 잘 연결 짓는 영업사원이 된다. 아무리 많은 양의 독서도 암묵적 차원의 지식을 대체할 수 없다. [정말로 가장 중요한 재능은 연습 그 자체를 위한 재능… … 지속적인 트레이닝에 몰입하려는 의지일지도 모른다. 최고의 외과 의사, 첼리스트, 사격수, 영업사원, CEO, 그들을 아마추어와 구분 짓는 것은 바로 연습하려는 의지이다. 연습하려는 의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그것! 나는 이 부분을 몇 번이나 읽고 또 읽고 그것으로 일기장에, 수첩에 베껴 썼다. 그만큼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이다. 독서를 통해 이런 강력한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도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에 모조리 토를 달기라도 하겠다는 듯, 이런 식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그만큼 나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주제였고, 저자들의 연구 성과가 탁월하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계속 이런 식으로 리뷰를 써나갈 수는 없겠지. 그랬다간 책보다도 더 긴 리뷰가 되버릴테니까! 흐흐흐.

딥 스마트라는 개념이 확실히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나에게 도움이 되고, '경험을 관리'하는 방법이라든지, '코칭'의 세밀한 부분들을 알게 해준 부분라든지, 딥 스마트의 한 요소로서 인맥을 드러내 보여준 것 등, 책의 저자인 도로시 레너드Dorothy Leonard와 월터 스왑Walter Swap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한편, 번역자에게는 조금 불만이다. 좀 더 편안하게, 좀 더 쉽게, 좀 더 우리말답게 느껴지는 번역을 기대하는 건 내 욕심일까?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개에 걸맞게 책이 너무 '전문 서적'으로 느껴져서 불만이다. 뭐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어쩌다 이 리뷰를 읽어내려오신 분께 해드리고 싶은 말은, 당신이 어떤 분야에서 시작했든 상관없이, 그 분야에서 최상의 경험을 하고 싶고, 업적을 이루고 싶고, 해냈던 그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에서 분명한 응원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점이다!




*
인상깊은 구절


전달의 용이성은 사용되는 어휘들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이다. ……… 사고방식에 있어서의 차이는 성공적인 지식 전달의 또 다른 장벽을 대표한다. 타인의 뿌리 깊은 사고 스타일을 이해하는 ㅡ 그들의 인지적 수용체들을 존중하는 ㅡ 것이야말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필수적이다. (280~281p.)

코치가 초보자의 수준이 아닌 자신의 수준에 맞게 정보를 제공한다면, 그 초보자는 그 정보를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혹은 코치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정보를 분류하게 된다. 전문성에 있어서의 격차가 클수록, 전문가가 프리젠테이션의 수준을 정하기 위하여 더 많은 피드백이 필요하다. (283p.)

우리가 지식 전달의 조력자로 코칭을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가르칠만한 충분한 경험과 동기가 있는 개인들은 지식 전달과 경험 학습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학습, 특히 실행을 통한 학습은 전문 지식 코치가 그 프로세스를 가이드하면서, 전략적이고 신중히 계획된 방식으로 경험 레퍼토리를 채울 경험들을 제공하고, 깊은 사고를 유도하며, 도움 되는 피드백을 제공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 (349p.)


(*
책을 다 읽어갈 즈음, 한 사람의 얼굴이 뚜렷하게 떠올랐다. 그의 이름은 바로 '히딩크'였는데, 2002년 월드컵 이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꽤 자주 들려오는 그의 놀라운 행보가 바로 '딥 스마트'의 실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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