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가게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 어떤 느낌이나 견해도 밝히고 싶지 않다."

이것으로 내가 이 책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뭔가 말하기엔.. 이 책이 소재로 삼고있는 것에 대해 내가 너무 극단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은 것도, 리뷰를 통해 그 극단적인 견해를 밝혀야겠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인데,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내 견해가 바뀌었다는 뜻이 아니라, 견해를 밝히겠다는 생각이 밝혀봐야 별 거 없겠구나 쪽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다만, 소설이 끝나자 마자, 바로 그 다음 페이지(211p.)에 나오는 옮긴이(성귀수)의 글 한 줄에 대해서 만큼은 정말 '짜증나는 한마디'였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웬만하면 자살하지 말자!"라니!!!!!!!!!!!!!!!!!!! 이것도 농담이라고 던진 말인가? 블랙유머니 뭐니 그런 흉내랍시고? 나 원 참. 기가 막혀서...

"자, 우리 새해도 되고 했으니, 웬만하면 살지 말자! 웬만하면 죽지 말자! 웬만하면 그냥 아무 것도 하지 말자! 웬만하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인사말보다도 백 배, 천 배 더 어이없다. 웬만하면??? 나 원 참. 생각할수록 부아가 치밀어 오르네!

이러면 어떨까?
"웬만하면 성귀수씨가 번역한 책 읽지 말자." 웬만하면. (*여기서 '웬만하면'이란 웬만한 책은 다 읽어서 더 이상 읽을만한 책이 남아나지 않았는데, 그런데도 뭔가 읽지 않으면 못견딜만큼 그렇게 읽을거리가 궁한 상태!)

옮긴이의 글 한마디에 유감 천만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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