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 다른 사람 마음에 나를 심는 기술
크리스 와이드너 지음, 류지연 옮김, 이종선 / 리더스북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영향력 : 다른 사람의 생각, 믿음 또는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능력. (60쪽)

2009년에 나는 마흔 살이 된다.
달력에 표시된 날수로는 두어달 남았지만,
'40'이라는 숫자를 인식한 뒤부터 나 자신은 이미 마흔 살이 되었다.
마흔.
'지금껏 뭘 했나.'
허망한 기분에 사로잡히기 쉬운 나이다.
하지만 그보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영향력]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 삶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
앞으로 내 갈 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꼽아보게 되었다.

그동안 내 삶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을 꼽아보라면,
선생님이나 부모님을 제외하면, 그건 당연히 책을 통해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지은이' 들이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님을 비롯해서, 이오덕, 박지원, 천상병, 이생진, 이외수, 괴테, 톨스토이, 헤르만 헤세, 윌리엄 진서, 미치 앤소니, 데릭 젠슨, 앤드류 매튜스, 반 고흐, 마크 트웨인... 나의 생각, 믿음, 행동을 바꿀 능력을 가진 '지은이'들이 참 많았다. 행복감을 느낄 정도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겠지.
책을 쓰는 사람들이 나의 삶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그 누구 보다도.

한가지 변화시켜야할 점이 있다면,
나의 삶도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점이다.

방법은 무엇인가.
책을 쓰는 사람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어떤 책을 쓰면 좋을까.

내가 영향을 받은 '지은이'들의 공통점은,
그 누구도, '남의 이야기'로 책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59쪽) "반면에, 영향력은 자기 자신에 관한 것이라네." 

(61쪽) "그래, 맞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네가 좋게 인식되려면, 자네가 실제로 좋은 사람이어야 하지. 요령이나 속임수는 결코 통하지 않는다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저 사람을 믿고 따르고 싶어'라고 인식할 만한 사람, 또는 '저 사람이 파는 물건은 믿고 살 수 있어'라고 인식할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거야."

책에서 이야기하는 몇 가지 세부 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영향력이란 '자기 자신이 되는 것'에 달린 문제라는 게 나의 결론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자기 자신의 모습과 향기로 누군가의 발걸음을 멈출 수 있다면,
그게 누구라도, 어떤 모습이라도, 어떤 향기라도,
지친 사람을 쉬게하고,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슬픈 사람을 위로하는 그런 따뜻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일테니까.

이 책은, 누구보다도 나와 같은 나이,
두어달 뒤에 마흔 살이 되는 친구들이 함께 읽어줬으면 좋겠다.
한결 세월에 쫓기지 않는, 그런 마흔 살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