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고흐의 편지를 선별해 번역하는 일을 시작했다. 내가 읽고 싶은 책, 내가 갖고 싶은 책을 스스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 ‘나만의 책’을 직접 출판사에 제안하게 되었고, 출판사에서 관심을 보여 완성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초보 번역가였던 내가 방대한 분량의 원고 앞에서 때론 기뻐하고 때론 눈물을 흘리며 작업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반 고흐, 영혼의 편지》가 세상에 나온 지 25년이 되었다. 중간에 한 번 증간 작업을 하면서 더 많은 편지와 그림을 추가하고, 고흐의 동생이자 후원자였던 테오의 편지도 일부 실었다. 덕분에 독자들에게 고흐의 삶과 그림에 대해 더 많은 진실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 만권당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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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그 날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으며 울던 밤이 생각난다.

만권당 MD의 선택 란에서 보고 반가워 클릭했다가 ‘옮긴이의 말‘을 읽다가 ˝이거다!˝ 소리친다.

그래 이거다 이거야 이거지!

‘오직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엇을 하는 거지!

그러면 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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