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바람직하지 못한 감정을 없애기 위해 과식, 알코올 및 약물 남용, 과도한 노동, 심한 운동, 직장에서의 성취 추구, 재정적인 성공 추구 등을 택합니다. 위로받을 곳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중독에 빠지기 쉽습니다.

알코올이나 담배 중독과 같이 몸을 혹사시키는 경우를 볼 때는 더욱 안타깝습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같은 일상적인 중독도 많이 있지요.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새로운 활동을 접하려는 시도를 통해 중독 상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 P112

호스피스에서 죽음을 앞둔 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하다 보면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삶을 정리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가족 내 불화가 있었던 사람이라면 평소에 그리지 않았던 것을 표현하면서 관계 회복의 욕구를 나타냅니다. - P127

모딜리아니는 대부분의 인물화에서 본인뿐만 아니라 모델들의 눈동자도 그리지 않았습니다. 잔이 그 이유를 묻자, 모딜리아니는 영혼을 알아야 눈동자를 그릴 수 있다고 답합니다. 모딜리아니는 잔과 결혼서약을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잔의 초상화에 처음으로 눈동자를그려넣었습니다. 왼쪽 그림은 잔의 눈동자를 그린 첫 그림입니다. 모딜리아니가 잔의 영혼도 사랑하게 되었다는 뜻이겠죠. 이 초상화를 보니 잔은 도도하고 강한 여인이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난 때문에 잔이 친정으로 가게 되어 둘은 생이별하게 됩니다. 모딜리아니는 아이와 잔을 몹시 보고 싶어 했지만 잔의 부모님이 가로막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뒤 모딜리아니는 결핵성 뇌막염으로 죽음을 맞습니다. 모딜리아니는 잔에게 "천국에서도 나의모델이 되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 P131

다시 「물랭루주」를 봅시다. 더욱 성숙한 로트레크는 사선 구도의 남자들 사이에 자신을 배치함으로써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자기 강화를 했을 것입니다. 

사람들과 친숙한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서로를 드러내는 자기 노출입니다. 

자기 노출은 자신의 내적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는 기능, 표현을 통해 애매한 것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기능,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 자기의 의견에 대해 평가와 조정을 하는 기능, 스스로 노출의 정도를 조절함으로써 상대방과의 관계를 통제하는 기능 등을 지닙니다. 

자기 노출은 상대방에게 호응을 요구하고 호응이 있을 경우 관계는 친숙해지죠. 이 과정이 상대방에게 이해와 연민을 일으켜서 관심과 배려로 이어지면 서로 신뢰를 쌓고 정서적인 유대감을 만들어냅니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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