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공간에 남은 삶의 흔적』

초판1쇄 2014년 6월 20일
지은이 정기호
펴낸곳 도서출판 집




고궁의 정전과 내전을 비롯해 각기 다른 역할을 가진 전각들, 전통마을에서 만나는 고택과 정자⋯⋯ 이들은 그 자리에 저 혼자 있었던 게 아닙니다. 건축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과 매우 밀접하게 관계 맺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경관‘이라고 합니다. - P7

1970년대와 1980년대, 건설 붐이 일던 시절에는 댐 건설이나 개발을위해 수몰되어야 하거나 개발이 예정되어 있는 곳의 중요한 문화재들을 그모습 그대로 안전한 곳에 옮겨놓곤 했습니다. 문화재 보존 차원에서 많은 돈과 노력을 들인 겁니다만 몸은 빠져 나왔는데 정신은 거기 두고 온 셈입니다. - P8

처음 이걸 시작할 때는 거저먹는 일로 생각했습니다. 사진을 설명하고 거기서 있었던 일들을 기억해 내며 있는 그대로 손 가는 대로 서술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참 부지런히 찾아다니고 기록했음에도 3년이 넘어갔습니다. - P9

경관을 전공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경관론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경관의 변화입니다. 

경관은 공간에 남은 삶의 흔적입니다. 경관은 우리 일상 환경의 변화, 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합니다. 역사적·전통적 대상에서 그들의 변화를 찾아가 보는 일은 그래서 참 매력 있는 일입니다.

사진에 담겨 있거나 사진의 장소에 이르기까지 뒷이야기도 소홀히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진 한 장에 깊이 들어간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진에 붙인 기억나는 이야기들이라 여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독일인 교수님의 사진을 통해 들여다 본 1980년대 우리의이야기이며, 오늘날 우리에게 다가오는 우리의 ‘지난 옛이야기‘입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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