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엘리자베스 조지의 《적색 부주의Careless in Red》 중 한 부분을 보자.

앨런이 말했다. “케라.”

그녀는 못 들은 척했다. 쌀과 녹색 콩으로 된 잠발라야와 브레드 푸딩을 만들기로 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괜찮았다. 치킨, 소시지, 새우, 피망, 바지락 국물…… 목록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녀는 일주일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연습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무 때나 자기들이 원할 때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겠지. 정말 훌륭한 기계가 아닌가? 전자레인지는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줬다. 이건 음식뿐 아니라 사람들도 이런 기계에 넣을 수 있게 해달라는 소녀의 기도에 대한 신의 응답이 아닐까? 그들을 데우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무언가로 바꿀 수 있도록. 소녀는 누굴 가장 먼저 집어넣을까. 그녀는 궁금했다. 엄마? 아빠? 산토? 아니면, 앨런?
(93/411)_《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리사 크론 지음 문지혁 옮김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를 읽는다. 글쓰기 책에는 인용구가 많아서 읽고 싶은 책도 많다. 《적색 부주의(Careless in RED)》라는 책이 끌리는데 번역본은 안보인다. 아쉽다. 아쉽지만 패스. ‘내일 죽는다면‘까지는 아니어도,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 1년뿐이라면‘ 정도의 생각을 하다보니 많은 일들을 패스할 수 있게 되었다. 잘된 일이다.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eBook으로 읽다가 종이책 주문
2024. 2. 19. 월 아침에 비 오다가 12시에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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