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부분에서 ‘대나무살에 얇은 파란색 비닐을 씌운 우산‘만 기억난다. 차륵차륵 찰 찰 촵촵촵 촤압 위 아래로 흔들면서 걸어다년던 성북동 골목길, 담벼락, 보도블록 모양까지 전부.

‘헤어지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기록하세요‘ 했지만 뭐. 다시 만나려고, 기억해내려고, 잊지 않으려고 기록하는 것도 좋은 일이야.

어제 경주에 갔다가 대릉원이 무료 입장으로 바뀐 것을 알게 됐다. 검색해보니 지난 4월부터 무료다. 와우!! 누가 이토록 신박한 결정을 한 것일까. 대릉원 안에서 소나무 냄새 맡으면서 걷다가 황리단길에서 십원빵 냄새 맡으며 옥수수튀김이랑 쫀디기랑 탕후루, 아이스크림 온갖 주전부리에 눈돌아가서 헤매다보면 아이쿠 다리야 ˝나 벌써 만보 걸었어!˝

오늘 또 갔다. 경주 대릉원 황리단길 골목 골목 카페 식당 선물 가게 어제보다 사람 더 많아 우후~ 정신없이 사진찍다가 휴대폰 배터리 아웃. CU 들어가서 충전 물어보니 일회용 배터리 판다고 알려준다. 아이쿠야 세상에나 일회용 배터리.. 크하. 4,900원 내고 하나 샀다. 휴대폰에 꼽으니 곧장 전원 들어온다. 당연한 건데 신기하네. ㅎㅎ 아무튼 계속 꽂고 한 시간쯤 돌아다녔는데 25% 충전. 아쉬운대로 급한 불은 껐으니까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편리함은 끝이 없구만.






헤어지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기록하세요. 어떤 수치심도 글로 옮기면 견딜 만해집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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