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의 전략 메모 - 100명의 머리를 이기는 짜릿한 전략 이야기
박종안 지음 / 흐름출판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는 각양 각색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본다.
우리 어머니는 요즘 철저하게 이라는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신다.
, 우리 언니는 참 끈질기게도 사랑, 남자라는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럼 나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나는 아마도 이라는 안경을 쓴 것으로 보지 않을까 싶다

<12개의 전략 메모>라는 책은, 전략이라는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쓴 책이다.

4~5, 지은이의 글 중에서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 명예, 사랑, 건강, 신앙, 가족 등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답이 다를 것이다.
인생을 풍요롭게 꾸며 나가기 위해서, 나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전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전략이라는 안경을 낀 지은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6,대부분의 사람들은 창의성, 전략 이라는 말만 들어도 왠지 부담스럽다며
피하려고만 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읽을 만한 창의적인 전략 책을
선사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했다.

이고,

그 내용은 이렇다.
6, <손자병법>을 현대 기업들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이 책에는 대그룹 총수의 혼외자식이 낳은 딸이자 중소기업체의 말단 직원이었던 주인공이 후계자 경쟁에 뛰어들어 CEO가 되는 과정에서 손자에게 전략을 배워나가며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80~81
난 말일세,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게 있다네.”
뭐가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허무맹랑한 말을 누가 지껄였단 말인가?”
손자의 말에 서노는 아리송한 얼굴로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그야 선생님께서 손자병법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허허허, 이 세상에 필승(必勝)이란 있을 수 없네. 요즘 유명한 홍만이라는 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고 한들 자네가 이길 수 있겠는가?”
…!”
서노는 그제야 손자의 말을 이해했다.
2미터가 넘는 거구에 씨름과 격투기로 단련된 최홍만에 대해 아무리 잘 안다고 해도 서노로서는 그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리 없었다.
손자는 모공편의 한 구절을 읊어주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부지피이지기(不知彼而知己)면 일승일부(一勝一負).
부지피부지기(不知彼不知己)면 매전필태(每戰必殆)니라.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상대방을 모르고 나를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패한다.
그리고 상대방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매번 싸움에서 위험에 빠진다는 뜻이라네.
그럴 리야 없겠지만 어디 가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쓰지 말게나.
공부 좀 했다는 이들이 무식하다고 손가락질을 할 터이니.
호호호. , 잘 알겠습니다.

178~180
손자는 서노에게 손자병법 병세편(兵勢篇)의 한 구절을 읊어주었다.

성불과오(聲不過五)나 오성지변(五聲之變)은 불가승청야(不可勝聽也).
색불과오(色不過五)나 오색지변(五色之變)은 불가승관야(不可勝觀也).
미불과오(味不過五)나 오색지변(五味之變)은 불가승관야(不可勝嘗也).
전세불과기정(戰勢不過奇正)이나 기정지변(奇正之變)은 불가승궁야(不可勝窮也).
기정상생(奇正相生)은 여순환지무단(如循環之無端)야니라.
숙증궁지재(孰能窮之哉).

소리는 다섯 가지 기본 소리에 불과하지만 다섯 소리를 서로 섞으면
이루 다 들을 수 없는 다양한 소리가 만들어지네.
색은 다섯 가지 기본 색에 불과하지만 다섯 색이 서로 섞이면
이루 다 볼 수 없는 다양한 색이 만들어지네.
맛은 다섯 가지 기본 맛에 불과하지만 다섯 맛이 서로 섞이면
이루 다 맛볼 수 없는 다양한 맛이 만들어지네.
전쟁의 전술도 원칙변칙 두 가지에 불과하지만 그 두 가지가 서로 섞이면
이루 다 추측할 수 없는 다양한 전술이 만들어지는 법이지.
변칙원칙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만들어지는 것일세.
그것은 마치 연결된 고리의 끝이 없는 것과 같으니 누가 그 변화의 끝을 알 수 있겠는가?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손자병법>을 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은이의 말에서 밝히기도 했고, 끝까지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이 책은, <손자병법>을 근간으로 이루어져있다

올해 유난히 창조 경영이라는 말을 흔하게 들어서 그런지,
나는 오히려, 손자병법 입문서쯤으로 이 책을 이해하는게
더 흥미를 유발시킨다는 느낌이다

쉽게 <손자병법>을 맛보고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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