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에 넣지도 않았는데,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영상 보다가 울었다.


7월의 여름이 가고,

8월의 여름이 문을 두드리는 저녁에,

쾅쾅쾅


어떡하나,

어떡하나,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무슨 그림책 소개 영상을 이렇게 길게 만들고 그래.

영상이 끝나야 나도 그만 울 것 아니냐고.

에혀..


기쁘고 즐거운 이 장면을,

여름 내내 직접 물 뿌리고 깔깔대고 그래도 시원찮을 이 장면을,

그림책으로 보고 추억이나 하고 있으려니

너무 억울해서

울었다.


이제 그만 뚝!








(*사실 나는 비발디의 사계를 들으면, 특히 '여름'을 들으면, 운다. 마당 있는 집에서 살던 어린 시절, 나무를 타고 놀던 어린 시절, 소나기를 맞으러 뛰어나가던 어린 시절, 버찌를 따 먹고 입술이 까매지던 어린 시절, 시냇가 조약돌 뒤집어가며 가재 잡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그렇다. 


음악이야 일부러 찾아서 듣지 않으면 그만이었는데, 아, ......그림책은, 게다가 '새로나온 그림책'은, 어쩌란 말인가, 아아, 내일 쿠폰 받아서 주문하려고 아직 주문도 안했는데, 아아아, 주문 예약, 눈물 예약..하지 말까부다.)



(**우편물 받은 채로 뜯지도 않고 방바닥에서 홀대 받던 협회 신문, 축구 전반전 끝나고 쉬는 시간에 뜯어봤다가 기절하는 줄.... 으어엉엉.. 진짜 2021년 7월달 왜 이러냐. 아까 그렇게 울었는데 또 새로 울었다. 협회 신문에서 이일훈 선생님 부고를 보다니..... 울다가, 7월에 너무 많이 돌아가셔서 하늘나라가 북적북적하겠다는 생각하다가, 또 울다가, 영화같은 상상하다가, 또 울면서 이제 다 왔네, 2021년 7월 마지막 저녁.)



故이일훈 선생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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