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평점 :
‘한국의 특수한 길‘
영어로는 ‘한국의 예외주의(Korean Exceptionalism)‘
저는 이 연구를 하면서 베트남전쟁에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로 사살상 한국이 유일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유일한 파병 국가라고 할 때 ‘사실상‘이라는 말을 붙였는데요. 그것은 지상군을 파병한 나라가 하나 더 있기 때문입니다. 대만이 20명의 지상군을 파병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1964년부터 1968년까지 5년 동안 32만 명의 지상군을 파병했는데 대만은 달랑 20명을 파병했습니다. 20만 명이 아니라 20명 말입니다. - P87
파병으로 인한 이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베트남전쟁을 통해 상당한 양의 외화를 벌어들였고, 그것이 경제 발전에 토대가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젊은이들의 피로 돈을 벌어들인 것이지요. - P90
그런 상황 속에서도 호찌민의 지원 요구는 계속되었고, 이에 김일성은 1967년 말에 다른 방식의 답을 주게 됩니다. ‘우리는 여력이 없어서 병력을 파병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박정희가 더 이상 베트남에 군대를 보내는 것은 막아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해, 즉 1968년부터 본격적으로 남한과의 게릴라전을 개시합니다.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부대가 청와대를 습격하려고 넘어온 것이 그 신호탄입니다. 그때부터 이른바 ‘무장 공비들‘이 들어와 빈번하게 게릴라전을 벌입니다. 1968년 한해에만 무려 308회에 걸친 무력 충돌이 남북 사회에 있었습니다. 이후 박정희는 ‘안보 문제‘ 때문에 더 이상 베트남에 파병을 하지 못합니다. - P91
더 중요한 문제는 이제부터 시직됩니다. - P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