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는 뇌 - 뇌과학자와 예술가가 함께 밝혀낸 인간 창의성의 비밀
데이비드 이글먼.앤서니 브란트 지음, 엄성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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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가 필립 거스턴은 이런 말을 했다. "인간의 의식은 움직이지만 그건 도약이 아니라 1인치 점프한 것 뿐이다. 아주 미약한 그 1인치 점프가 모든것이다. 당신이 그 정도라도 움직이고 있는지 알려면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 P236

아이디어를 낸 뒤 그 대부분을 버리는 것은 시간 낭비이자 노력 낭비로 보일 수 있으나 사실 그것은 창의적인 과정의 핵심이다. 시간이 돈인 세상에서 대략적인 스케치나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데 쓰는 시간은 생산성 손실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직원들은 정해진 시간 동안 일하고 시장은 계속 변하므로 오히려 그것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식일 수 있다. - P246

구글 연구 개발 부서 X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 상을 주는데 이는 실패로 끝난 것도 마찬가지다. X의 책임자 아스트로 텔러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실수 없이 배울 수 있는 환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실패는 먼저 하면 그 대가가 작지만 마지막에 하면 아주 크다." - P247

이것저것 시도한 뒤 거의 다 내버리므로 여기에는 ‘아이디어 투척Idea Fling‘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한지도 모른다. 세계 어디서든 다양화와 선별은 발명의 기본이다. 결국 인류가 걷는 구불구불한 길은 우리가 떠올리는 많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따르기로 결정한 몇 안 되는 아이디어가 결정한다. - P248

창의성과 혁신에 도움을 주는 교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 해결책에 올인하지 않는 게 좋은 습관이다. 우리의 뇌는 모든 것이 연결된 거대한 숲과 같다. 그렇지만 효율성을 추구하는 까닭에 가장 안전한 답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 즉 예상치 못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택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해결책은 믿지 않으려 했다. 그것을 거의 습관적으로 튀어나오는 뻔한 해결책이라 보고 뭔가 더 나은 해결책을 찾으려 애쓴 것이다. - P223

아인슈타인이나 피카소처럼 위대한 혁신을 이룬 사람들은 ‘다작‘이라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생산성은 창의적인 사고방식의 핵심이라는 걸 상기시켜준다. 인간의 다른 많은 특성과 마찬가지로 창의성 역시 연습으로 더 강해진다. - P223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연습하다 보면 자신이 아끼는 것을 부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혁신가는 무언가를 반복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 이것은 수많은 예술가와 발명가의 인생이 이런저런 시기로 나뉘는 이유이기도 하다. 베토벤과 피카소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작품이 계속 달라졌고 실험적인 작품도 많이 나왔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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