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그러니까 이론화, 다시 말해 고착화 된 태도를 거부한 거로군요. 이 역시 초현실주의적 선택인 셈입니다. 선생은 줄곧 그런 태도를 견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ㅡ 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문제 삼아야 할 필요성도 함께 말이죠. 조금 전 언급한 격한 기쁨이란 게 바로 그겁니다. 나에게 가장 커다란 열정은 사진을 찍는 그 격발의 순간에 있습니다. 그건 직관과 조형적 질서의 인식으로 이루어진 신속한 데생이고, 그간 미술관과 화랑의 잦은 출입, 또 독서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맺어진 결실입니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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