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츠키가 말했어. "만약 내가 지휘했다면, 다들 밖에 나가서 저 폭격을 맞고 있을 거야. 프로페셔널한 팀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피투성이로 만드는 거지."
"피투성이, 말씀이십니까?" 내가 말했어.
"몇 명은 죽어야지. 남은 사람들이 배울 수 있도록!" 포리츠키가 말했어. "젠장, 이건 군대도 아니야! 안전수칙이랑 의사가 너무 많아서. 육 년 동안 손에 거스러미가 생기는 것조차 본 적이 없어. 이런 식으로는 프로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만들어낼 수 없지요." 내가 말했어.
"프로는 모든 걸 본 사람이고, 그 무엇에도 놀라지 않는다." 포리츠키가 말했어. "자, 내일이 되면 자네들은 진짜 군인이 무엇인지 보게 될 것이다. 백 년간 아무도 본 적 없는 광경이지. 가스! 쏟아지는 폭탄! 총격전! 총검 검투! 백병전! 자네는 기쁘지 않나, 병사?"
"제가 어떻다고 하셨습니까?" 내가 말했어.
"기쁘지 않느냐고 했다." 포리츠키가 말했어.
난 얼을 보고 다시 대위를 보았어. "아, 네, 그렇습니다." 내가 말했지. 그리고 고개를 아주 천천히 무겁게 끄덕였어. "네, 그렇습니다." 내가 말했어. "네, 정말 그렇습니다." (83p.)

만약 내게 아이가 생긴다면 이렇게 말해줄 거야. "얘야, 절대 시간을 갖고 장난치지 마라. 지금은 지금으로, 그때는 그때로 두어라. 만약 짙은 연기 속에서 길을 잃게 된다면, 얘야, 연기가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있으렴. 지금 어디에 있고, 아까 어디에 있었고, 지금 가는 곳이 어디인지 볼 수 있을 때까지 가만히 있어."
그리고 아이를 살짝 흔즐어줄 거야. "얘야, 듣고 있니? 아빠 말 들어라. 아빠가 알고 하는 말이니까." (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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