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 몸과 허기에 관한 고백
록산 게이 지음, 노지양 옮김 / 사이행성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너무나 자주 내 이야기를 빙빙 돌려서 쓰지만 그래도 쓰긴 쓴다. 이제까지 그중 일부는 공유했고 그렇게 공유한 이야기는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되었는데, 나와 비슷하게 고통스러운 과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집단적 증언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이야기를쓰기로 선택했다.
58p.

나는 무너졌으나 그래도 강하다. 내 연인들이, 아니 어떤사람이라도 나를 고작 나에게 일어났던 그 최악의 일의 결과물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싫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싶다. 나자신을 보호하고 싶다. 내 과거는 내 소유이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과거를 깊은 곳에 묻어두고 그 과거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살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30년이나 흘렀는데도, 설명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아직 도 그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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