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이즐라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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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에 가보면 "퇴근길"시리즈를 몇 권 볼 수 있다.

아침잠이 깨지 않아 두눈을 부릅뜨기도 힘든 출근길, 하루종일 직장상사...혹은 업무 관계자들과 이러쿵저러쿵 시달려서 어깨도 제대로 못피고 있을 것 같은 퇴근길.

과연 둘 중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기운이 남아있는...시간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잠깐했지만, 내경우의 경우 아침잠이 워낙 많아서 출근길은 좀 무리...라지만, 사무실을 나서는 순간부터 기분이 좀 업업되는 경우라면!

퇴근길에 종종 신문? 잡지? 도서 등을 읽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버스나 전철에서 보면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니까.

대부분 핸드폰을 보긴 해도. 결국은 무언가를 읽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책 제목에도 퇴근길....이 많이 들어가지 않을까 ㅎㅎ

그런 책들 중에서도 이 책이 보고싶었던건 "철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이다. 이상하게 "철학=나와맞지않음=지루함=어려움"등의 단어들 혹은 느낌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따라오는데도...왜..완전히..단칼로 끊지를 못하는 걸까 ㅠ

아마도 "철학=고고함=있어뵘"이란 생각도 함께 따라오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철학은 어렵다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준비했다! 라는 식으로, 제목처럼. 마치 웹툰을 읽는 것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꼬꼬마같은 아이가 서양 근현대 철학을 이룩한 21명의 철학자의 삶과 철학에 대해서 마치 이야기를 하듯이 들려준다.

그래서 처음부터 부담없이 읽었고,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부담이 가진 않았다는.

그 점이 이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철학을 부담없이 접하기란...쉽지 않을테니까.

그치만 그점에서 살짝 아쉬움이 남는게..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ㅠ ㅠ 그래서 내용에 깊이가 있진 않은듯하다. 아마 철학을 전공했거나 철학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보다는 철학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고 있고, 살짝 접근해보고자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어진 책인 듯 싶다. 나같이 부담없이 철학에 대해서 가볍게! 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보기엔 딱인 책 같았다.

21명의 철학자들중에...

내가 아는 사람들은 정말 많지 않았다 ㅠㅠ

데카르트, 스피노자, 하이데거, 흄, 루소, 사르트르..어랏? 아주 적진 않은듯 ㅎ

솔직히 전반전엔 아는 사람도 없고..이름만 들어본 사람들이 많아 살짝...어색어색? 했는데 후반부엔!! +.+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밀, 마르크스, 니체!!

특히 칸트와 니체는 정말 반가웠다. ㅎㅎ 근데..칸트는...음..;;

생각보다 너무...너~~무 심하게 고지식하고..답답하고..ㅠㅠㅠ

좀 더 깊이 파보면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가볍게 봤을땐...힘든사람이었겠구나 싶다..니체도...어느 공연에서 우연히 니체를 알게 되고 관심갖게 됐었는데..음..니체도 내가 알던 니체가 아닌;; 역시..좀 더 알아봐야할듯 ㅎ

퇴근길이 짧다보니 퇴근길보다 집에 와서 잠자기 전에 읽은 시간이 더 많지만, 침대에 누워서 봐도 지루하지 않은 책이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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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 어제도 오늘도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내 마음 충전법
댄싱스네일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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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동안 본의 아니게 멀리하다가 새해도 되었고, 그간 너무 멀리하고 있지 않나 하는 약간의 자기 반성도 더해지고. 한 살 더 먹었는데 나아진건 하나도 없는거 같아서 약간의 우울감도 있고해서. 최근에 책을 일부러라도 찾고 있는데 어쩌다보니 대부분 에세이를 보고 있다. 정말 우연이 아닌 필연처럼. ㅎ

몇 년 전에 소설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서 새벽이 되도록 책을 읽을 때는 에세이를 건드려보긴 했지만 몇 권 읽다가...왜이렇게 다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이 접었었다. 그랬는데 최근에...완전...꽂혔네 ㅎ

요책은 솔직히 제목만 봐서는 확끌리진 않았는데 표지 속 그림이 맘에 들었다.

"어제도 오늘도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내 마음 충전법"이란 글도 마음에 들었고.

 

 

 

 

책을 보기 전에 목차를 가끔 보는데, 이 책은 목차부터 그냥..마음에 들었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정말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 경우가 요즘 너무 많아서.

무슨 노래가사도 아니고..내안에 내가 너무 많은건 아닌거 같은데...왜 모르겠는건가 ㅠㅠ

목차에서 보여지는 저 단어? 문장?? 그래..글자들.

참..내가 나에게 하는 말같고...내가 남에게 하고픈 말같고..ㅠㅠ

파트 1.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로 이어지는 글들은...오...이거...진짜..

나같구만...하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토닥토닥했다.

중간중간 보여지는 그림들이 더더더..토닥토닥해주는거 같았다는..이제 그림을 보면서도 위로를 받는다 ㅠ

파트2. 어른이의 귀찮은 하루에선.

사회생활...이제 거의 10년에 접어든 나인데, 왜..왜..왜!!!

더 쉬워지는게 없고. 더 어려워지는거냐!!

사람들과 지내는건 점점 더 지쳐만가고!! 라고 내적 비명을 지르는 내게

또..위로를 ㅎㅎ 위로 참..많이 받았다.

 

파트3. 오늘도 내일도 집에만 있고 싶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한 가지.

딱 1년만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다. 이 말을 입버릇처럼. 늘 달고 살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 누가 물으면. 물으면? 난 뭐라 대답할까...생각해보니 뚜렷한 답이 없다. 그냥 쉬고 싶을뿐. ㅎ

파트4. 하기 싫은 건 지극히 정상입니다.

음...파트1~4. 모두가 좋았지만.

특히, 3과 4가. 좋았다. 책 속에 글이 많지 않고. 그림이 가득한 페이지도 많다보니까 다 읽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덮기는 했지만. 부분부분 찾아보고 싶은 부분이 많다.

책 속에 "텅 빈 마음 충전하는 나만의 작은 의식"이라고.

마치 주석처럼 달려있는 글들이 있는데. 이게 참. 좋다.

다른 사람들한테 한번 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고.

너무 빨리 읽어버려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주변에....음..끼리끼리라 그런가..내 주변에도 나처럼 사람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권해주기 정말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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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괜찮은 손글씨 쓰는 법을 하나씩 하나씩 알기 쉽게 - 악필 교정에서 캘리그라피까지, 30일 완성 손글씨 연습장!
이용선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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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어릴적엔...글씨 못쓴다 소린 안들었던거 같은데...언제부턴가 내 글씨는

지렁이 기어가듯 기어만 다니고 있다. 똑바로 서서 걷지를 못하는 내 글씨를 볼때마다 느끼는 그...슬픔이란..

그래서 계속..생각을 해봤다. 왜이렇게 내 글씨가 기어가게 되었는가..

 원인은 아마도..초등학교 고학년 때 만난 담임쌤...하루에 2~3장씩 깜지를 꼭

시켰던..노트의 한 줄을 보통 3줄로 나눠서 빈틈없이 까맣게 채워서 내야했던...

학원갔다와서 그걸 하려면..밤늦게까지 해야하고..작은 공간에 글씨를 우겨넣어야해서..내가 뭐를 쓴다기보다 그냥 공간 채우기에 급급했던...그래서 내 글씨는

그이후로.. 완벽한 흘림체 ㅎㅎ

 그래도 학교 다닐때 과제를 거의 컴퓨터로 작성해서 냈고, 취업을 해서도 손글씨로 보고서를 제출할 일이 없으니 평상시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어쩌다 남들 앞에서 글씨를 써야할 때면 그것이 내이름 석자만 쓰면 되는 회원가입서 서명일지라도..나도 모르게 움츠러든다. 볼펜을 들고 서명란으로 손을 옮기면서부터 약간의 긴장을 하게 된다는;

 최근에 일기를 다시 써야겠다 맘먹게 되면서 다이어리는 종종 적고 있는데...

다 쓰고 나면 정말..한숨이 ㅠ 내 글씨 대체...세종대왕님이 보시면 기절하시겠구나 ㅠ 그래서 엄청난 변화가 있을거란 기대를 한건 아니지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한 이 책!

역시나 제목부터 기대치를 상승하게 하고, 나를 살짝 기분좋게하는 ㅎㅎ

나는 책의 제목에 왜이리 약한걸까 ㅎㅎ

책은 총 6주차 30일 동안 손글씨를 예쁘게 쓰기 위한 공부법이 담겨 있다.

1주차는 글씨를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모음, 자음을 바르게 쓸 수 있는 방법을, 2주차는 연필로 또박또박 쓰는 방법을. 3주차는 볼펜으로 깔끔하게. 4주차는 납작펜으로! 5주차는 플러스펜으로! 드디어 6주차는 여러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자음, 모음을 써보기 전에 책의 앞쪽에 글씨 연습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 세가지를 말해준다. 천천히, 크게, 정자체. 천천히란 말이...콕 찌르더라는.

나는 성격이 급한건 아닌데..유독 글씨를 쓸때는 펜이 제멋대로..ㅠㅠ 왜그렇게 굴러가는거야ㅠㅠ

평상시엔 정말 모든 일에 느린데;; 아하하하..그래서 연습하면서 정말 한자 한자...차분히...천천히..써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깜지의 영향으로 글씨를 크게도 잘

못쓰는데...연습 노트에 있는 크기의 사이즈로 글씨는 것도 나에게는 낯설고 어려웠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크게!!! 정자체!!!! 이 세가지를 명심(?)하며 연습했다는.

잠깐 언급했다시피 이 책속엔 또다른 책 "연습노트"가 있다.

30일 동안 잠깐 잠깐 따라 쓸 수 있는 연습노트인데, 요즘은 그냥 연습노트만 찢어서 가방에 담아다니고 있다. 매일매일 하면 좋겠지만..요즘 야근도 많아서 ㅠ 매일 하기는 거의어렵고..

그래도 2~3일에 한번씩은 쓰고있다. 요 연습노트가 좋은게 찢어서 갖고 다님 조그마해서 부담이 없다는거 ㅎㅎ 카페같은 곳에서 일행 기다리면서 써봤는데..뭔가 뿌듯 ㅎ 늘 멍때리고 있거나 핸드폰 검색만 하면서 기다렸었는데 !! 

  30년이 넘게 써오던 글씨체가 30일 만에 엄청 많이..곱디 고운 글씨체로 탈바꿈하진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서 천천히, 크게, 정자체. 저 3가지를 기억하고 많이 많이 쓰다 보면 지금보다는 나아진 글씨체를 갖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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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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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나...주변에서 책을 자주 보던사람..자주 보지 않던 사람...들이 손에, 가방속에..

한강의 채식주의자란 책이 들려있거나 놓여있는 모습을 자주 봤었다.

도서판매순위에도 늘 상위권에 있었고..

그래서 시간이 되면 한 번 꼭 봐야지..했는데..이제서야..보게 됐다.

 

평화로운 제목에..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뉴옥타임즈 2016 최고의 책 10권 선정..

뭔가 눈길을 사로잡는...기대치를 놓이는..그치만 왠지 잔잔할거 같은..

 

그랬는데 조금 읽으면서는..이거 설마..공폰가?? 스릴인가??

하고 조금씩 불안..개인적으로 무서운건 딱 질색이라..

그러나 만약 그랬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진 않았을거 같아서..일단 고!

 

이야기는 크게 3편의 연작소설같은 형식이다.

우선은 주인공 "영혜"의 남편의 시선에서...

커다란 매력은 없었지만 그게 오히려 좋아보여 결혼했던 아내 영혜.

처음봤을 때처럼 무난하게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그래서 이제 아이를 가져도 좋겠다 싶었을

무렵.

잠에서 깬 아내가 "꿈을 꿨어.."라고 꿈꾸는 듯이 남편에게 말한다.

 그리고 그 이후 채식주의자가 된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무슨 이유에선지..

잠도 제대로 자지 않았고..고기만 끊은게 아니라..마치 자신의 삶을 하나하나..

끊어가고 있는 듯하다.

남편은 결국 아내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온가족이 모였던 날...아내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강제로 고기를 먹이려 한다. 아내는 반항했고 칼을 들어 자신의 손목을 그었다.

남편은...그런 아내가 낯설고..무섭다...

 

남편이 떠나고...혼자 남은 영혜는 퇴원 후 언니의 집에서 잠시 머문다.

그때만 해도..어느 정도는 평화로웠다.

그런데 언니가 남편에게 영혜의 엉덩이에 남아있는 몽고반점에 대해서 얘기하고..

그 이야기가 몸 속 어딘가 깊숙하게 숨겨져 있는 형부의 예술혼을..불태우게 되고..

형부는 선을..넘는다..

 

형부도 떠나고...영혜는 병원에 남겨진다.

자신은 나무가 되었기에..음식은 더이상 필요없다 말하는 영혜..

죽어가는 영혜를 보면서..언니는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막을수 없었을까..두고두고..언니는..의문했다...

그날 아버지의 손을 막을 수 없었을까..

영혜의 칼을 막을 수 없었을까...

남편이 영혜에게 저지른 일을, 이제는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값싼 추문이 되어버린

그 일을..돌이킬 수 없었을까..그 모든 것을 막을 수 없었을까...

부질없는걸 그녀 스스로 잘 알면서도...어쩌면...어쩌면 그때..그랬으면 하는 후뢰로 얼룩져서..

그녀 또한 영혜 못 지 않게 괴롭다..

 

보면서 내내...나도 언니와 같이...영혜의 남편과 같이..그녀의 가족들과 같이..

왜...왜..대체 왜??? 란 생각을 많이 했었다.

왜 갑자기..그깟 꿈이 뭐라고...

단란했던 생활을 버리고..자신까지 버려가면서...가족들을 괴롭히고..아프게 하고..

왜그러는 걸까..대체 왜..

언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조금..영혜의 마음이 어땠을지..

평생..껍데기로만 살다가 어느날..이제 그만..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어찌 해야할지를 모르니까..그렇게 하나하나..놓아버린게 아닐까 싶어서..

결국에는 영혜가 가여웠다. 그 언니도..그 가족들도..

 

기대했던 내용과는 너무 다른 내용이어서..

제목은 이렇게 평온한데..채식이란 말이 무섭게 느껴지는 소설책이라니..

그래도 글이 정말 무섭게 잘..써저서...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단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읽었다.

뒤에 해설까지도 다 읽었어도..솔직히 후련하지는 않다.

근데 맨 마지막 작가님의 글을 읽었을때 조금은..아주 아주 조금은...물음표에서 느낌표가.

.되려는 기분..그래서 온점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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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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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이란 존재에 대해서 자주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어쩌다 매체를 통해서 접하게 되면..사고가 나면 엄청 큰 사고가 되겠구나..하는 정도?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그 원전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성에 대해서 알고는 있지만 매번 인식을 하는 못하는 것 같다.

'천공의벌'은 원전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량의 폭발물을 실은 전투 헬기를 무선으로 띄어 고속 증식 원형로 '신양'이라는 원전 위로 이동하여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헬기를 원전에 추락시키겠다는 협박이 전해진다. 범인의 요구는 일본 전역의 원전을 모두 폐기하라는 것.
일본 당국은 범인의 요구와 나라의 안전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고, 헬기 추락의 시간은 다가 온다.

책을 읽기 전까지만해도..이건 그냥 미친사람의 범죄에 관한 이야기겠구나싶었는데 책을 읽으면서는 어쩌면 충분히 일어날수도 있는 일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점점 무섭다는 생각까지 하게됐다는...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내가 아주 어릴때 일어났던 일이라..그 사고에 대한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는 사고 당시도 그랬고 지금까지도 생각하면 살짝 소름이

 끼친다. 아주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에..요즘같이 지진이 잦아진 이후엔 더더욱..

그렇지만 너무 일상이 되버려서..원전없는 생활이..잘..연결이 안되는..
어쩌면 정말 위험한..무딤..속에서 살고 있는게 아닐까..
책속에서 정말 와닿았던 부분이 있었다.

"원전이 대형 사고를 일으키면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도 피해를 입게 돼. 말하자면 나라 전체가 원전이라는 비행기에 타고 있는 셈이지. 아무도 탑승권을 산 기억이 없는데 말이야.

하지만 사실은 그 비행기를 날지 않도록 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야. 그럴 의지만 있다면.

그런데 그럴 의지가 보이지 않아. 승객들의 생각도 모르겠고. 일부 반대파를 제외하곤 대부분

말없이 좌석에 앉아 있을 뿐 엉덩이조차 들려고 하지 않아. 그러니 비행기는 계속해서 날 수밖에 없잖아. 그리고 비행기가 나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비행기가 잘 날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어. "

이 부분을 읽을 때 나 또한 저 승객중에 한 명이구나 싶은 생각에 뭔가 묘했다..
의지가 보이지 않는..생각도 모르겠고..

평상시에는 거의 의식하지도 않고..생각도 해본 적이 거의 없는 원전의 위험이란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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