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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 책 읽어드립니다, 임기응변의 지혜, 한 권으로 충분한 삼국지
나관중 지음, 장윤철 편역 / 스타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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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선한 가을날씨가 되니까 왠지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일이 줄거나 시간적인 여유가 들게 된건 아님에도. ㅎㅎ

짜증가득했던 무더위가 좀 가시고 나니까 이상하게도 스릴러같은 소설책이

아니라, 아니 사실 소설도 좋고. 그냥 소설 말고 다른 책들도 좀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생각이 아니라 변덕인가? ㅎㅎ

그런 와중에 보게 된게 이 책 삼국지다.

10년도 훨씬 전에 10권이 넘었던 삼국지를 읽은 기억이 있다. 그때 끝까지 읽었던가..

기억은 흐릿한데 ㅎ시작은 학생의 의무감(?)이었으나 보면서는 순수하게 재미에 끌려서

 계속적으로 보게됐던 기억은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 인물과 사건 등은 흐릿한거 보면

 아주 집중해서 읽은건 아니었나보다.

한 권으로 충분한.

이 문장에 혹해서 선택하긴 했지만 처음 책을 받아봤을 땐 묵직함에 살짝 긴장하기도 했었다.

주변에서 이 책이 책상위에 놓여있는 걸 보더니 "왠 삼국지?", "삼국지를 읽어??"라는 물음들이..ㅎㅎ

희한하게도 모두에게 익숙하지만, 청소년기에 한번 쯤은 다들 도전은 하지만.

삼국지를 한 번도 안 읽은 사람 혹은 세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를 하지 말라는 유명한 말이 있을 정도지만.

성인이 되고나서 삼국지를 다시 읽는 경우는 많지 않은거 같다. 나처럼 대부분 기억이 흐릿할텐데도. 아무래도 방대한 양이 도전의지를 쉽사리 꺾어버리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고,

일상에 치이다 보면 상, 하 이상으로 구성된 책은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니까.

그래서 한 손에 들어오는 이 책의 묵직함이 반가웠다.

동한 말 황제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한 황제. 그 틈을 타 세도를 부리며 권력을 휘두르는

환관들. 조정은 부패하고 민생이 도판에 빠진지 오래다.

이시기나 지금이나...왜그렇게 백성의 삶은 어려운게냐 ㅜ

참다 못해 머리에 황색 띠를 두른 황건적의 난이 일어난다. 분노가 폭발생 발생한 황건적의 싸움은 가는 곳마다 대승을 거두고 관군은 소문만 듣고도 도망을 치기에 이른다.

탁현에 거주하던 한나라 황실 중산정왕의 후손 유비.

신발을 팔고 천을 짜는 일을 하며 살던 그가 황건적을 진압할 관군을 모집하는 방을 보다

그 유명한 장비, 관우를 만난다. 천하를 위해 큰일을 하고자 하는 뜻을 가졌음을 서로 확인하고 도원결의를 맺는다.

삼국지의 대략적인 이야기는 까먹었어도 혹은 삼국지를 읽지 않았더라도 유비,

관우, 장비는 모두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래서 시작부터 등장한 이 셋이 정말 반가웠다.

 괜히 반갑고 ㅎㅎ

그런데...예전에 어느 TV프로에선가 유비를 현대적인 인물로 놓고 보면 좀 답답한 면이 있다는 이야기를 본거 같았는데..정말...30대 중반이 되어 만난 유비는 좀...

답답했다;

 

 

 

인과 덕이 있는건 좋은데...좀..결단력이 부족해 보인다고나 할까 ㅎㅎ

곁에 관우, 제갈량이 없었다면 과연..유비가 지금과 같은 인지도(?)를 가질수 있었을까. 더불어 조자룡 ㅠ 전에 유덕화가 연기하는 영화 속 조자룡을 보고 반한지라;;

다시 글을 통해 보게된 조자룡이 왜그렇게 반갑던지 ㅠㅠ

 

 

 

"그의 성은 조, 이름은 운이라 했으며 상산 출신으로 자는 자룡이라 했다. 조자룡의 무예는 출중하여 어린 나이를 의심케 할 정도였기에 공손찬은 크게 기뻐하며 그를 거두었다. "

영화 속에서 조자룡이 적들과 싸우며 유비의 아이를 구출하는 장면이 정말 멋져서 ㅠㅠ

그 장면만 몇 번을 봤는데 글로 만나니 새삼 반갑 ㅠㅠ

근데 이 부분의 말미에 힘들게 조자룡이 아두를 데려오니 유비가 아두를 받아들자마자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소리를 높이기를 " 이깟 내 미천한 혈육 때문에 귀중한 장군을 해할 뻔했구려!". 라니..

암만 장군이 귀하다만...갓 태어난 아가를 ㅠㅠ 인덕이..있는 유비가 맞는가..잠깐 의심;

많은 이야기를 단 한권에 담다보니 아무래도 전개가 매우 빠르다.

그게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 아닐까 한다.

삼국지를 책을 통해서든, 영화를 통해서든. 대략적으로라도 스토리, 인물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정말 즐거울 것 같다. 휙휙 넘어가는 페이지에 기억은 새록새록할테니까.

그렇지만 삼국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다소 버거운 부분이 있을 것도 같다.

정말 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등장하니까. 그것도 스피드하게. 등장하기 무섭게 허무하게 죽고; 무수한 전쟁이 이어지고, 서로의 계략으로 목숨을 잃고. 그와중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삼국지를 몰라도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제갈량은 알테니까 정신없는 와중에도 이인물들을 글자로 만나는건 반가울거고. ㅎㅎ

이번에 읽으면서 유비라는 인물은 다소..내게는 별로다 싶었고.

그에 비해 조자룡은 여전히 좋았고. 관우는 새삼 멋졌다.

 

 

무슨 ...바람 부는 와중의 갈대도 아니고..그때그때 이리갔다 저리갔다.

둘도 없는 사이였다가 목숨을 거두는 사이가 되기를 반복하는 와중에 묵직하게

유비만을 바라보는 관우라니~!!

기억에 관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는 아직 못 본것 같은데. 누군가가 제작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뭔가 한 사람 한 사람, 하나의 에피소드(?)마저 버릴게 없는 듯한.

한 권으로도 충분했고, 한 번은 읽어야 하지만 한 번으로는 아쉬울 듯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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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위한 재판 - 소년부 판사, 소년법을 답하다
심재광 지음 / 공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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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 등장하는 각종 사건사고들.

그 중엔 십대 청소년들에 의한 뉴스도 꽤 많고, 웬만한 성인들이 지은 범죄보다..잔인하고 심각한 범죄들도 종종 보고 들을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뉴스 속에 등장하는 청소년범죄가 낯설고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이제는 사실 놀랍지도 않다..또...라는 생각이 들고..

대체 왜...저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무슨 죄를 지은건지 제대로 인지는 하고 있을까? 제대로 죄를 뉘우치고...처벌은 받을까? 다시...죄를 짓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아무리 개선이란게 가능한 어린 나이라곤 하지만...너무...너무 멀리가면..ㅠ

 

 내가 10대일 때도 왕따가 있었고..학교에 일진이란 존재도 분명히 있었다.

그때도 아이들끼리 종종 주먹다짐을 하기도 했다.

장소는 학교 안이 되기도 했고, 학교 밖이 되기도 했다.

가담한 아이들은 교무실에서 매를 맞기도하고,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러한 일들이 큰 문제라거나,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이런말이 좀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그때의 아이들에게선..

"정도"를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과연 저것이 10대의 생각 속에서 나온 것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섬뜻할 정도로

무서운 범죄가 종종 보도되고 있다.

 

 청소년범죄가 심각해지면서 피해자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고, 과연 가해자

아이들은 어떤 처벌을 받을지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이 책은 그 궁금증을 좀

해결해주지 않을까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궁금증은 해결이 되었다.

정말 겉 테두리도 잘 몰랐던..주어듣기로 청소년들이 죄를 지었을 경우 처벌

나이가 되지 않아 처벌을 받지 않는다...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간 몰랐던 죄를 지은 청소년들이 어떤 처벌을 받는지는 알게 되었다.

처벌이라기보단 "보호"의 개념이 더 강하다는 것도.

 

이 책을 쓰신 작가분은  2017년 서울가정법원에 가사소년전문법관으로 선발되었고 2019년 현재까지 소년보호재판을 맡고 계신 분이다. 그래서 뉴스로만 사건을 접하는 우리보다는 더 가까이서 가해자인 청소년과 피해자인 청소년들,

그들의 가족들을 지켜봤을 분이다. 주변에 그런 분이 없고, TV에서도 이런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 적은 거의 없다보니 이렇게 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것이 조금은 신기했다.

 

 책은 정말 일반 사람들은 모르는 소년보호제도에 대해서 마치 강의를 하듯이 차분히 설명을 해준다. 그래서 읽는 내내 어렵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했고.

 

책을 덮고 나니 두 가지 의문이 들었다.

하나는 이러한 소년보호제도로 인한 효과에 관한 것.

 

"실무 경험상 소년비행의 가장 큰 특징은 "충동적"이라는 점과 "반복한다"는 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소년들에게 일회적인 형사처벌이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이 문장은 책의 초반에 나왔던 부분이다.

가해 청소년들을 가까이서 보고 있는 분이기에 이런 생각을 하시는 걸까..

그렇다면 소년보호제도가 충동과 반복을 막을 수 있을까...

 

 또 하나. 과연 청소년범죄의 원인이 청소년에게만 있을까.

직업상..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을 종종 본다. 그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매번 하는 생각이..저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저 아이들이 죄를 짓는다면 저 아이들만 탓할 수 일을까...라는 생각.

 

 이건 좀 멀리가는 건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은 태어날때 성악도 성설도 아닌...백지가 아닐까. 그걸 채워주는게 부모고, 가족이고, 친구들이 아닐까..

그런데 채워주어야하는 사람들이 그러지 못한다면...아이는 다 채워지지 않는

상태로 몸이 커지고 나이만 먹은어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자꾸 글자를 읽는게 아니라...최근에 봤던 청소년 범죄의 기사들..특히 피해 아이들..그 가족들 생각이 자꾸나서..쉽사리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넘겼다가도 앞 페이지의 내용이 뭐였더라..해서 다시 넘어오고;;

그래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한번쯤 읽어두면 정말 관심 가져야 할

지식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은 거 같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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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스페셜 에디션)
닐 게이먼 지음, 박선령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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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교실에서 책책책! 책을 읽으라고 권유를 받을 때 아마 권장도서목록에

그리스로마 신화는 빠짐이 없었던 것 같다. 아마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두 번쯤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들었다놨다를 해보지 않았을까 ㅎㅎ.

 

 나 또한 자의반타의반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책들을 여러 권 들었다놨다했었다. 한권으로 읽는..이런것도 도전해보고, 완독을 못해 씁쓸한 마음에 혹시나해서 만화로 나온 책들도 읽어보고.. 

몇 권씩 쭈~욱 나와있는 당시 유행했던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책에 도전하기도 했고...

그러나 결론은 이상하게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닌데..완독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이 책을 알게 됐는데 제목부터가 낯설었다.

내게 있어 외국의 신화라 하면 그리스로마신화가 거의 수학의 정석처럼 굳게 믿음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신화는 신환데...북유럽신화라니..이건..뭔가 싶었다. 근데 ! 놀라운건!

내가 요즘 개봉만을 기다리고 있는 마블시리즈의 중심에 북유럽 신화가 존재한단다!!!

이것은 정말이지..상상도 못한;;;; 마블시리즈를 그렇게 좋아하고, 재밌게 봤으면서

왜..이게 그냥 미국만화를원작으로 하는 영화라고만 생각했을까 ㅠ

진짜..생각의....깊이와 넓이가..매번..놀랍다 ㅠ

 

 표지부터 이렇게 대놓고..토르의 망치를 ㅎㅎ

이러니 호기심이 안생길래야 안생길수가 없다 ㅠ

 

 뭔가...그리스로마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을 상상하고 이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오딘, 토르, 로키...와 같은 반가운 이름을 보고 좋아하기도 잠시..;;

이건..뭐지? 신화인데...신들의 이야기인데 ㅠ 어찌 이리도...

속고, 속이기 좋아하고, 단순하고, 욱하고...거인들 죽이기를 쉽게 여기고..

뭔가 신인데 약간...신같은 존재라기보단...떼쓰는 우량아? 의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랄까 ㅎㅎ

 

 본격적인 시작 전에 "주인공들"이라고해서 오딘, 토르, 로키에 대한 설명이 간단하게 나온다.

여기에서 분명히 토르를 "그의 아버지 오딘은 교활한 반면 토르는 솔직하고 온화한 성정을

지녔다."라고 나오는데..

여러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토르의 모습에서...솔직은 많이 보이지만..온화한 성정은...글쎄;;

로키에 대해선 " 외모가 매우 출중하다. 말재주가 좋고 설득력이 있어 호감이 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스가르드에 사는 이들 가운데 가장 교활하고 음험하고 약삭빠르다."라고..

더불어 " 그의 내면에 엄청난 분노와 질투심, 욕정 같은 어두운 구석이 많다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영화를 볼땐 토르가 마냥...정의롭고 좋은 사람이란 이미지가 강했고, 로키는 철없고,  

결핍과 형에 대한 질투로 인한 약간의..악의를 지닌 악동?정도로만 여겼는데..

음...책을 보다보니 ..로키야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너무..심하지 않느냐 ㅠㅠㅠ 차라리 영화 속 로키는 귀여운 편이었다는...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신화이다 보니까 좀 황당한 이야기도 있고,

신기한 이야기도 있다.

근데 교훈??같은 걸 느낄만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또 보다보니..아니었다. ㅎㅎ

 

"토르의 거인 나라 여행"이라는 이야기 속에 있는 부분이다.

토르, 로키, 티알피란 소년이 거인 나라에 여행을 가면서 겪게되는 이야기인데, 거인의 나라에 가서

각각 승부를 겨루는 이야기 인데 나중에 세 사람이 실제 승부를 펼친 존재가 어떤 것들이었는지 알았을때

그 반전이 정말 흥미로웠다. 모든 이야기 중에 가장 흥미로웠다는.

 

 이 외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신들이 참 못됐다고 생각하게 되는 "최고의 성벽 건축가",

 암만 로키가 얄미운 존재라도 그 딸이 "헬"이라니..싶어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로키의 자식들",

신들도 인간처럼 늙는다는 이야기가 신선했던 "불멸의 사과", 로키도 로키의 아내도 참..딱하단

생각이 들었던 "로키의 최후"..이쯤되면 로키가 거의 주인공인가;;

 

 정말 마블의 원작에 북유럽신화라는 존재가 있었다는 것 자체를 알게 된 것도 재밌었고,

책으로 읽으면서 정말 흥미로웠던 경험(?)이었다. 마블 시리즈를 다시 한 편, 한 편 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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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이즐라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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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에 가보면 "퇴근길"시리즈를 몇 권 볼 수 있다.

아침잠이 깨지 않아 두눈을 부릅뜨기도 힘든 출근길, 하루종일 직장상사...혹은 업무 관계자들과 이러쿵저러쿵 시달려서 어깨도 제대로 못피고 있을 것 같은 퇴근길.

과연 둘 중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기운이 남아있는...시간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잠깐했지만, 내경우의 경우 아침잠이 워낙 많아서 출근길은 좀 무리...라지만, 사무실을 나서는 순간부터 기분이 좀 업업되는 경우라면!

퇴근길에 종종 신문? 잡지? 도서 등을 읽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버스나 전철에서 보면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니까.

대부분 핸드폰을 보긴 해도. 결국은 무언가를 읽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책 제목에도 퇴근길....이 많이 들어가지 않을까 ㅎㅎ

그런 책들 중에서도 이 책이 보고싶었던건 "철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이다. 이상하게 "철학=나와맞지않음=지루함=어려움"등의 단어들 혹은 느낌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따라오는데도...왜..완전히..단칼로 끊지를 못하는 걸까 ㅠ

아마도 "철학=고고함=있어뵘"이란 생각도 함께 따라오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철학은 어렵다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준비했다! 라는 식으로, 제목처럼. 마치 웹툰을 읽는 것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꼬꼬마같은 아이가 서양 근현대 철학을 이룩한 21명의 철학자의 삶과 철학에 대해서 마치 이야기를 하듯이 들려준다.

그래서 처음부터 부담없이 읽었고,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부담이 가진 않았다는.

그 점이 이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철학을 부담없이 접하기란...쉽지 않을테니까.

그치만 그점에서 살짝 아쉬움이 남는게..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ㅠ ㅠ 그래서 내용에 깊이가 있진 않은듯하다. 아마 철학을 전공했거나 철학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보다는 철학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고 있고, 살짝 접근해보고자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어진 책인 듯 싶다. 나같이 부담없이 철학에 대해서 가볍게! 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보기엔 딱인 책 같았다.

21명의 철학자들중에...

내가 아는 사람들은 정말 많지 않았다 ㅠㅠ

데카르트, 스피노자, 하이데거, 흄, 루소, 사르트르..어랏? 아주 적진 않은듯 ㅎ

솔직히 전반전엔 아는 사람도 없고..이름만 들어본 사람들이 많아 살짝...어색어색? 했는데 후반부엔!! +.+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밀, 마르크스, 니체!!

특히 칸트와 니체는 정말 반가웠다. ㅎㅎ 근데..칸트는...음..;;

생각보다 너무...너~~무 심하게 고지식하고..답답하고..ㅠㅠㅠ

좀 더 깊이 파보면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가볍게 봤을땐...힘든사람이었겠구나 싶다..니체도...어느 공연에서 우연히 니체를 알게 되고 관심갖게 됐었는데..음..니체도 내가 알던 니체가 아닌;; 역시..좀 더 알아봐야할듯 ㅎ

퇴근길이 짧다보니 퇴근길보다 집에 와서 잠자기 전에 읽은 시간이 더 많지만, 침대에 누워서 봐도 지루하지 않은 책이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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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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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이란 존재에 대해서 자주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어쩌다 매체를 통해서 접하게 되면..사고가 나면 엄청 큰 사고가 되겠구나..하는 정도?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그 원전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성에 대해서 알고는 있지만 매번 인식을 하는 못하는 것 같다.

'천공의벌'은 원전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량의 폭발물을 실은 전투 헬기를 무선으로 띄어 고속 증식 원형로 '신양'이라는 원전 위로 이동하여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헬기를 원전에 추락시키겠다는 협박이 전해진다. 범인의 요구는 일본 전역의 원전을 모두 폐기하라는 것.
일본 당국은 범인의 요구와 나라의 안전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고, 헬기 추락의 시간은 다가 온다.

책을 읽기 전까지만해도..이건 그냥 미친사람의 범죄에 관한 이야기겠구나싶었는데 책을 읽으면서는 어쩌면 충분히 일어날수도 있는 일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점점 무섭다는 생각까지 하게됐다는...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내가 아주 어릴때 일어났던 일이라..그 사고에 대한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는 사고 당시도 그랬고 지금까지도 생각하면 살짝 소름이

 끼친다. 아주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에..요즘같이 지진이 잦아진 이후엔 더더욱..

그렇지만 너무 일상이 되버려서..원전없는 생활이..잘..연결이 안되는..
어쩌면 정말 위험한..무딤..속에서 살고 있는게 아닐까..
책속에서 정말 와닿았던 부분이 있었다.

"원전이 대형 사고를 일으키면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도 피해를 입게 돼. 말하자면 나라 전체가 원전이라는 비행기에 타고 있는 셈이지. 아무도 탑승권을 산 기억이 없는데 말이야.

하지만 사실은 그 비행기를 날지 않도록 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야. 그럴 의지만 있다면.

그런데 그럴 의지가 보이지 않아. 승객들의 생각도 모르겠고. 일부 반대파를 제외하곤 대부분

말없이 좌석에 앉아 있을 뿐 엉덩이조차 들려고 하지 않아. 그러니 비행기는 계속해서 날 수밖에 없잖아. 그리고 비행기가 나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비행기가 잘 날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어. "

이 부분을 읽을 때 나 또한 저 승객중에 한 명이구나 싶은 생각에 뭔가 묘했다..
의지가 보이지 않는..생각도 모르겠고..

평상시에는 거의 의식하지도 않고..생각도 해본 적이 거의 없는 원전의 위험이란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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