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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 어제도 오늘도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내 마음 충전법
댄싱스네일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01/pimg_7975601642137923.jpg)
책을 한동안 본의 아니게 멀리하다가 새해도 되었고, 그간 너무 멀리하고 있지 않나 하는 약간의 자기 반성도 더해지고. 한 살 더 먹었는데 나아진건 하나도 없는거 같아서 약간의 우울감도 있고해서. 최근에 책을 일부러라도 찾고 있는데 어쩌다보니 대부분 에세이를 보고 있다. 정말 우연이 아닌 필연처럼. ㅎ
몇 년 전에 소설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서 새벽이 되도록 책을 읽을 때는 에세이를 건드려보긴 했지만 몇 권 읽다가...왜이렇게 다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이 접었었다. 그랬는데 최근에...완전...꽂혔네 ㅎ
요책은 솔직히 제목만 봐서는 확끌리진 않았는데 표지 속 그림이 맘에 들었다.
"어제도 오늘도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내 마음 충전법"이란 글도 마음에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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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01/pimg_7975601642137925.jpg)
책을 보기 전에 목차를 가끔 보는데, 이 책은 목차부터 그냥..마음에 들었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정말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 경우가 요즘 너무 많아서.
무슨 노래가사도 아니고..내안에 내가 너무 많은건 아닌거 같은데...왜 모르겠는건가 ㅠㅠ
목차에서 보여지는 저 단어? 문장?? 그래..글자들.
참..내가 나에게 하는 말같고...내가 남에게 하고픈 말같고..ㅠㅠ
파트 1.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로 이어지는 글들은...오...이거...진짜..
나같구만...하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토닥토닥했다.
중간중간 보여지는 그림들이 더더더..토닥토닥해주는거 같았다는..이제 그림을 보면서도 위로를 받는다 ㅠ
파트2. 어른이의 귀찮은 하루에선.
사회생활...이제 거의 10년에 접어든 나인데, 왜..왜..왜!!!
더 쉬워지는게 없고. 더 어려워지는거냐!!
사람들과 지내는건 점점 더 지쳐만가고!! 라고 내적 비명을 지르는 내게
또..위로를 ㅎㅎ 위로 참..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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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3. 오늘도 내일도 집에만 있고 싶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한 가지.
딱 1년만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다. 이 말을 입버릇처럼. 늘 달고 살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 누가 물으면. 물으면? 난 뭐라 대답할까...생각해보니 뚜렷한 답이 없다. 그냥 쉬고 싶을뿐. ㅎ
파트4. 하기 싫은 건 지극히 정상입니다.
음...파트1~4. 모두가 좋았지만.
특히, 3과 4가. 좋았다. 책 속에 글이 많지 않고. 그림이 가득한 페이지도 많다보니까 다 읽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덮기는 했지만. 부분부분 찾아보고 싶은 부분이 많다.
책 속에 "텅 빈 마음 충전하는 나만의 작은 의식"이라고.
마치 주석처럼 달려있는 글들이 있는데. 이게 참. 좋다.
다른 사람들한테 한번 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고.
너무 빨리 읽어버려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주변에....음..끼리끼리라 그런가..내 주변에도 나처럼 사람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권해주기 정말 딱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