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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ver 피버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만화가 박희정.
딱 그 이름만으로도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사람. 그리고 그의 만화.
피버 또한 단지 박희정이라는 이름 때문에 소장하게 되었다.
알기로 주로 20대 청춘의 이야기를 많이 했었던 그간의 만화와 다르게
이번 작품은 십대 소년소녀들의 이야기이다.
남들보다 조금은 다른, 그래서 조금은 불우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소녀 또한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였다.
때문에 밖으로 나오기보단 안으로 숨길 더 원했던 소녀.
우연한 기회에 들어가게 된 새로운 공간, 피버라는 곳에서
소녀는 새로운 삶이 있을수도 있음을 알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 모두가 나름의 상처가 있고 앞으로 나아감에 있어
두려움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단지 그곳에서 멈춰있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살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고 있었다.
소녀는 이에 용기를 얻지만 그를 실천에 옮기기엔 너무나도 어려웠다.
때문에 방황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소녀는 자신만의 울타리를 갖게 되고
앞으로 나아감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조금은 뻔한 내용이었다.
상처받은 소년소녀들이 서로서로 의지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그 뻔한 내용에 별 하나를 깎았지만
만화 속 가득한 따뜻함 때문에 별 네 개를 주었다.
솔직히 내용에 좀 아쉬움이 남는다.
왠지 마무리가 너무 급하게 된 느낌이랄까.
조금 더 그렸으면, 조금 더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자꾸만 고개를 든다.
마치 막 피어나려고했던 꽃송이가 다급히 꽃봉우리를 닫아버린 것 같았다.
어쩌면 조금 더 보고 싶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박희정씨 특유의 멋진 그림과 멋진 글들을.
생각보다 페이지도 적고, 4권이 끝이라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