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괜찮은 손글씨 쓰는 법을 하나씩 하나씩 알기 쉽게 - 악필 교정에서 캘리그라피까지, 30일 완성 손글씨 연습장!
이용선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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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어릴적엔...글씨 못쓴다 소린 안들었던거 같은데...언제부턴가 내 글씨는

지렁이 기어가듯 기어만 다니고 있다. 똑바로 서서 걷지를 못하는 내 글씨를 볼때마다 느끼는 그...슬픔이란..

그래서 계속..생각을 해봤다. 왜이렇게 내 글씨가 기어가게 되었는가..

 원인은 아마도..초등학교 고학년 때 만난 담임쌤...하루에 2~3장씩 깜지를 꼭

시켰던..노트의 한 줄을 보통 3줄로 나눠서 빈틈없이 까맣게 채워서 내야했던...

학원갔다와서 그걸 하려면..밤늦게까지 해야하고..작은 공간에 글씨를 우겨넣어야해서..내가 뭐를 쓴다기보다 그냥 공간 채우기에 급급했던...그래서 내 글씨는

그이후로.. 완벽한 흘림체 ㅎㅎ

 그래도 학교 다닐때 과제를 거의 컴퓨터로 작성해서 냈고, 취업을 해서도 손글씨로 보고서를 제출할 일이 없으니 평상시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어쩌다 남들 앞에서 글씨를 써야할 때면 그것이 내이름 석자만 쓰면 되는 회원가입서 서명일지라도..나도 모르게 움츠러든다. 볼펜을 들고 서명란으로 손을 옮기면서부터 약간의 긴장을 하게 된다는;

 최근에 일기를 다시 써야겠다 맘먹게 되면서 다이어리는 종종 적고 있는데...

다 쓰고 나면 정말..한숨이 ㅠ 내 글씨 대체...세종대왕님이 보시면 기절하시겠구나 ㅠ 그래서 엄청난 변화가 있을거란 기대를 한건 아니지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한 이 책!

역시나 제목부터 기대치를 상승하게 하고, 나를 살짝 기분좋게하는 ㅎㅎ

나는 책의 제목에 왜이리 약한걸까 ㅎㅎ

책은 총 6주차 30일 동안 손글씨를 예쁘게 쓰기 위한 공부법이 담겨 있다.

1주차는 글씨를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모음, 자음을 바르게 쓸 수 있는 방법을, 2주차는 연필로 또박또박 쓰는 방법을. 3주차는 볼펜으로 깔끔하게. 4주차는 납작펜으로! 5주차는 플러스펜으로! 드디어 6주차는 여러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자음, 모음을 써보기 전에 책의 앞쪽에 글씨 연습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 세가지를 말해준다. 천천히, 크게, 정자체. 천천히란 말이...콕 찌르더라는.

나는 성격이 급한건 아닌데..유독 글씨를 쓸때는 펜이 제멋대로..ㅠㅠ 왜그렇게 굴러가는거야ㅠㅠ

평상시엔 정말 모든 일에 느린데;; 아하하하..그래서 연습하면서 정말 한자 한자...차분히...천천히..써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깜지의 영향으로 글씨를 크게도 잘

못쓰는데...연습 노트에 있는 크기의 사이즈로 글씨는 것도 나에게는 낯설고 어려웠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크게!!! 정자체!!!! 이 세가지를 명심(?)하며 연습했다는.

잠깐 언급했다시피 이 책속엔 또다른 책 "연습노트"가 있다.

30일 동안 잠깐 잠깐 따라 쓸 수 있는 연습노트인데, 요즘은 그냥 연습노트만 찢어서 가방에 담아다니고 있다. 매일매일 하면 좋겠지만..요즘 야근도 많아서 ㅠ 매일 하기는 거의어렵고..

그래도 2~3일에 한번씩은 쓰고있다. 요 연습노트가 좋은게 찢어서 갖고 다님 조그마해서 부담이 없다는거 ㅎㅎ 카페같은 곳에서 일행 기다리면서 써봤는데..뭔가 뿌듯 ㅎ 늘 멍때리고 있거나 핸드폰 검색만 하면서 기다렸었는데 !! 

  30년이 넘게 써오던 글씨체가 30일 만에 엄청 많이..곱디 고운 글씨체로 탈바꿈하진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서 천천히, 크게, 정자체. 저 3가지를 기억하고 많이 많이 쓰다 보면 지금보다는 나아진 글씨체를 갖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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