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이 Dear 그림책
황선미 지음, 김용철 그림 / 사계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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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싸움은 우리민족의 전통 민속놀이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인간 기원이래 3000년 전
소를 기르고 했기에 소싸움의 역사도 구전에 의하면 약 200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루어 졌다고 전한다.
현대에 와서도 청도, 진주, 김해, 정읍, 창녕, 함안, 완주, 청주, 창원, 서울 등
지역에서 소싸움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스포츠의 일종으로 자리매김해 국민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전해주는 전통 민속놀이로 그 명맥을 이어가는 중이다.


소싸움을 하는 소들은 일반 소와는 달리 그들만이 가진 싸움소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갑,을,병종으로 구분되는 체급은 싸움소의 몸무게로 구별하며 칠성이와 같은 칡소는
갑종에 속하는 싸움소이다.
소의 무기는 강력한 뿔로서 하늘로 향해 곧게 뻣어있는 뿔을 노고지리뿔이라 한다.
칠성이는 그와는 다르게 염소의 뿔처럼 오그라들어 말려있는 옥뿔이다.


싸움소는 먹는것에서 부터 훈련까지 모두 소 주인이 감당해야 하는 무척 고되고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 주인들은 소와 함께 많은 시간을 동고동락 한
동료로서,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알아주는 존재로서 소를 대하기에 주인과 소는
늘 그렇게 한 몸처럼 대회를 치른다.


칠성이는 도살되기 전에 황영감에 의해서 구사일생 싸움소로 생을 바꾼 소이지만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순수 한우로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얼룩소였기에 황영감의
마음에 쏙 들었고 그렇게 싸움소로 성장하게 된다.
황영감에게는 범소라는 싸움소가 있었지만 상대인 태백산과의 싸움에서 목숨을 잃는
흔하지 않은 경우를 당해 황영감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칠성이를 싸움소로 키운 황영감은 다시 소싸움 세계에 도전하는데....
칠성이는 과연 옛날의 범소와 같은 전철을 다시 밟지않고 싸움소로서의 승리를 쟁취
할 수 있을 것인지,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읽게 만드는 황선미 작가의 글솜씨에
매력이 넘쳐 난다.


아이들에게 소싸움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 좋고, 소싸움이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소주인과 싸움소는 늘 한몸처럼 같이 움직이고 생활한다는 쉽지 않은
현실을 이해할 수 있게도 한다.
특히 소싸움의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동화로 읽고 실제 소싸움의 화면을 본다면 더
즐겁고 재미있는 수많은 칠성이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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