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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철학 신박한 정리 - 한 권으로 흐름을 꿰뚫는 생각의 역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종교와 철학의 역사를 하나로 꿰뚫어 보는 일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워낙 다양한 변수와 다양한 분기점들이 있어 그 맥락을 완전히 파악하기란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포괄적인 자료로의 역사, 문화, 현실성 등을 포함해 파악해 본다면 그나마 가능한 분석과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종교도 그렇지만 철학사에 대해 한 권으로 읽는, 흐름을 꿰 뚫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 했을 수도 있다.
그러한 바램이 전해진 것일까? 도서 출판의 명가로 알려진 김영사에서 세계 철학사의 흐름을 한 눈에 꿰뚫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어렵기만 한 철학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하고 우리의 삶 속에 여전히 철학의 숨결이 흐르고 있음을 알려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동서양 철학 신박한 정리" 는 인간의 삶에 있어 철학의 중요성이 생존의 지침이었음을 설명하고 그와 관련한 수 많은 철학자들의 이름을 드높인 철학적 사유들을 일목요연하게 해설하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간단한 압축으로 철학사의 흐름을 명쾌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종교와 철학이 다른점은 무엇인가? 종교는 믿음의 대상자에 대한 복종이지만 철학은 생각으로 이치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논리적 전개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종교와는 다르게 철학이 더욱 복잡하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할 부분들이 많고 논리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부분들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철학사에 드러난 이분법적 논리를 넘어 세계사에 드러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논리적인 이해를 갖는 일은 비단 철학만이 도움이 된다 말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철학이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완벽한 철학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철학은 인간의 삶에 유용한 지식체계로 존재한다.
삶의 지식체계는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철학사를 수 놓은 수 많은 철학자들의 사유, 그들의 철학적 지식을 한 눈에 꿰 뚫어 볼 수 있다면 상당한 지식체계를 갖추는 일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철학자를 논하면 우리는 소크라테스를 말하지만 소크라테스 이전에 이오니아 철학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자연에 몰두해 자연철학자라고도 불리며 탈레스,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 엠페도클레스 등이 있다.
저자는 그러한 고대 이오니아 철학자들을 필두로 그리스 철학을 주제로 아네테의 인간주의 철학자, 헬레니즘 시대의 철학까지를 설명하며 서양사의 철학에 치우치지 않도록 고대 중국의 철학으로 노장사상, 유가, 묵가, 명가, 법가에 대해 논하고 이성중심의 동서양 철학으로 중국, 유럽, 칸트와 독일의 관념철학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고 19세기와 20세기의 현대 철학까지 다뤄 그야말로 철학사의 흐름을 꿰뚫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철학사적 분류는 시대적 분류에 따른 철학흐름 이라 할 수 있다.
독자로서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서양철학사의 핵심이 플라톤과 니체에 집중되 파생된 철학사라면 동양적 철학사에 있어서도 그러한 핵심으로의 흐름이 있었을 터라 시대적이고 시간적인 흐름만이 아니라 의미론적으로 분류해 보는 구성이었다면 더욱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만이 느끼는 생각보다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철학사의 흐름을 지식화할 수 있는 방법론이 더욱 유익할 수도 있다.
그 방식을 철저히 고수한 저자의 한눈에 꿰는 신박한 철학사 정리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