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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걷다 - 운명, 그 기상천외한 이야기
김기승 지음 / 다산글방 / 2025년 3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물과 다른 특이점을 가진 인간은 무엇보다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존재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철학, 사주, 점 등의 운명을 알고자 하는데 의미있는 학문들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알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운명은 어쩌면 각기 하늘이 내려 준 정해진 길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 보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나, 우리의 삶이 보이지 않지만 정해져 있다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 미칠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운명을 믿는지 아닌지를 젊은 시절의 친구들과 많이 이야기 하며 보낸 시절이 있다.
운명이란 뭘까? 그리고 우리는 왜 그 운명을 그렇게 알고 싶어할까? 하는 물음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기에 자신의 앞 날을 미리 알 수 있다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일이다.
운명(運命)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혹은 우주만물)이 나아갈 길과 인간과 우주만물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에 의하여 이미 정해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혹은 원래부터 정해져 있는 것, 정해져 있기에 반드시 그렇게 되어 있는것을 뜻한다
그런 인간의 운명에 관심을 갖고 뛰어든 인물의 삶과 운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살펴 알려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운명을 걷다" 는 운명의 장난처럼 누군가의 예언대로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운명에 대해 오늘 우리가 가진 생각을 환원시켜 올바른 삶으로 나아가도록 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운명이라는 말을 우리는 종종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이 무언가에 끌려 가듯 할 떄 사용한다.
삶이라는 과정이 그러하듯 삶은 나, 우리 모두 각자의 다름에 따라 다른 삶과 인생을 살아가지만 그러함이 이미 정해진 대로라면 그 누구도 그러한 운명을 좋아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변하지 않는것이 없다는 생각을 해 보면 인간의 운명 역시 정해졌다는 고정불변이 아니라 생각하고 계획해 실행하면은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바꿀 수 있고 바꾸어야 하는 운명이자 우리는 변화 운명론자가 되어야 한다.
소설의 주인공 최철호는 초중고를 다니며 영특하고 뛰어난 머리의 소유자로 알려졌고 인간의 삶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철학과에 입학했다.
박정희의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뿌리며 저항운동을 했다가 정보부에 잡혀가 혹독한 고문을 당하지만 10,26 사건을 계기로 풀려나 군입대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주인공의 삶을 미리 예견한 스님이 있었으니, 호계사의 큰스님의 예견은 그의 앞날을 내다 본 염려로 그의 인생길이 어떻게 흘러갈 지를 보여준 예시로 볼 수 있다.
주인공의 깨달음은 혹독한 고문을 통해 얻은 실체였고 철학과 운명론을 깊이 파고들어야 하겠다는 다짐대로 그 자신을 이끌어 가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그완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스처럼 맛깔스런 풍미를 드러낸다.
사주나 점을 보는 일은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말하듯 천기를 누설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인간은 모르는, 알 수 없는 천지만물의 조화의 틀이 운영되는 가운데 인간만의 운명이 틀어져 바뀌어 버린다면 천지만물의 조화가 흐트러지고 깨지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미래라는 대상을 두고 욕망에 눈이 어두워 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소설의 주인공이 보여주듯 소신껏 살아야 함을 잊어서는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의 소신껏이란 욕망에 눈이 어두운 나,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알고 만족할 줄 아는 소신으로의 힘을 말한다.
더하여 철학이나 사주, 점을 보는 이들 역시 망기이타(忘己利他)의 자세로 삶을 살고자 해야 한다.
그것은 그들에게 주어진 소명과도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신에게 부여 된 운명, 그 길을 걷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것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스스로의 운명을 안다면 세상 사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여야 함이 그들의 운명임을 인식해야 한다.
인간으로의 삶이 주어진 이상 나, 우리에게 주언진 인간으로의 운명이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러한 의미를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하겠다.
그러한 의무로의 인간의 올바른 삶을 위해 나, 우리는 운명에 대한 반성과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속 주인공이 보여주듯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