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확장자들
김아직 외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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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예측 가능하고 판에 박힌듯 한 일들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실정임을 생각하면 소설에서 말하는 '클리셰'적인 일상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러함이 기정사실화 한 것이라기 보다 평균적인 흐름이라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고 보면 일상의 변화를 일으키는 사건들은 우리의 의식과 일상의 삶을 확장시키는 변주가 되리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점을 생각해 보면 문학에서 마주할 수 있는 클리셰와 확장으로의 변주는 우리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핵심적 요소라 할 수 있는 일이다.

문학적 클리셰로의 일반화된 요소들은 우리를 일상적이고 고정적인 모습으로의 상황을 보여주지만 그것에 의해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변화를 감지할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를 가치를 지닐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클리셰를 변화시키는 변화의 요소들을 지속적으록 가미해 우리 삶의 변화와 역동성에 대한 의미를 돋보이게 만들어 간다.

소설이 주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가 있겠지만 클리셰를 변화시켜 확장된 서사를 확인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클리셰-확장자들" 은 한국의 장르문학을 이끌어 온 5인의 작가들이 그들이 생각한 클리셰와 그것을 비틀어 새로운 상황으로의 변주를 이끌어 내는 변화에 대한 논점을 재미로 부각한 소설집이다.

어느 한 작가의 작품이라면 그에 대한 철저한 해부와 분석을 통해 그의 문학적 역량과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느끼거나 찾을 수 있는 '재미'를 통한 배움을 놓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명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모음해 놓은 소설집은 각자의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나 역량에 대한 의미를 파악해 내기에는 부족하며 철저히 주제인 클리셰와 확장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5인의 작가들이 보여주는 작품들의 면면을 클리셰로 파악해 보면 모든 이야기들의 주제는 살인, 즉 죽음을 품고 있는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죽음이나 살인에 대한 변주로의 또다른 연결된 촛점들이 존재함을 의식하게 한다.

물론 그러한 서사의 촛점은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확장자로의 관점은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하지만 저자들의 작품, 소설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어그러진 느낌은 클릭셰를 비틀어 내는 근원으로 조금은 부족하거나 아쉽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꼭 들어 맞는 합이 아니라 뒤틀어진 맞음으로 어그러져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우리 삶의 일상이 그렇게 불편한 서사로 이뤄져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확장자는 틀을 넘어 제멋대로 갖고 노는 자들이라 지칭하고 있다.

단어의 해석에 대해 생각해 보면 클리셰에 대해 이미 충분히 간파하고 있으며 그러한 클리셰가 문학의 가치와 발전에 대한 의미의 고착화를 넘어 새로운 가치와 비전에 대한 변화를 수용해야 함을 관점자의 관점에 따라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함이 꼭 관점자의 관점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만 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클리셰의 고착화된 상황들을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변화로의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저자들이 보여주는 관점자로의 변화로 인한 확장은 지극히 소극적인 부분이라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기존의 고답적이고 고착적인 소설의 클리셰에 변화를 주고자 하는 의미를 확장자로 선택해 시도함으로써의 가능성을 보여 준 점은 높이 살 수 있는 일이다.

그간의 소설들이 보여준 서사들을 클리셰로 인식할 수 있다면 식상한 의식을 가질 수도 있었을 터, 새로움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를 들어 왔을 시간들을 통해 확장자로의 가능성을 열어 보여 준 5인의 장르문학 작가들의 도전에 자그마한 가능성을 발견해 보며 좀 더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모습으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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