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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 -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하여
비비안느 포레스테 지음, 조민영 옮김 / 도도서가 / 2025년 3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분히 무슨 말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
세상 모든 일은 인과관계가 있는 법이고 보면 책의 제목이 이러함은 어떤 일에 있어서의 강대국의 책임도 분명코 있건만 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고 약소국의 국민들만 피해를 수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윤리적, 도덕적 현안으로의 주제를 제시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상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에 대한 강대국들의 간교한 참견과 유대인의 자국내 출입, 자리잡는 것을 두려워한 것일 수도 있다.
현재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표면적인 종교전쟁으로 이해하기 보다 좀 더 깊이있는 근본 원인과 과정들이 존재했음은 종교전쟁이라는 치부하는 강대국들의 농간일 수도 있다.
강대국이라는 이름만으로 윤리적, 도덕적으로 불편한 행동을 한 지금의 강대국들의 면모를 살펴 이해하고 진정 세계의 강대국이라면 마땅히 책임지는 자세른 견지해야 마땅하다.
그러한 의미를 담아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 는 세기의 화약고처럼 끊임없이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현재가 왜, 어떻게 발생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최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재점령 작전을 세우고 지상군 투입과 교전의 재개로 세계의 주목과 혼란스러움을 끌고 있다.
이러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닌 한 세기를 넘기고 있어 근본적으로 그 분쟁에 대해 심도 깊게 파헤쳐 본다면 표면적인 종교분쟁으로의 이유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을 방조하고 이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책임을 회피한 유럽 강대국들의 방관도 무시할 수 없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라는 사상 초유의 일들에 대한 죄책감을 아마도 유럽인들은 일정 부분 가지고 있었으리라 생각되며 그러한 의식이 이스라엘의 탄생과 맞물리고 방조와 방관과 방기하는 수순으로의 중동분쟁의 핵심적 근원이 되었다고 판단해 볼 수 있다.
저자의 주장은 그러함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자신들이 미친 영향력에 대한 어떤 사과나 반성도 없음이 불편한 것이다.
더구나 유대인 난민 문제와 더불어 강대국들에게는 유대인 적대정책으로 비춰지는 일을 자국이 해결하고자 하는 정의를 보이기 보다 유럽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던 아랍인들에게 떠 넘기고 말았다는 사실을 교묘히 숨기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강대국이라 해서 모두 정의롭고 올바른 판단을 한다는 보장이나 가능성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어쩌면 헌실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결과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하고도 여전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는 척 하는 술수를 부린다면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 하듯 몰염치하고 타락한 강대국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흔히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종교간의 문제라는 지극히 표면적인 원인으로 치부하고 말지만 숨겨진 현실을 한 꺼풀 들춰내 보면 중동전쟁의 근본적 원인은 서구 강대국들의 영향력을 위한 각축전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강대국들의 진실한 반성과 참회가 우선시 되어야 하지만 그러한 일이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것 같다.
다만 저자가 주장하고 알려 주듯이 중동 문제의 해결은 시작한 사람, 국가들이 책임지고 문제 해결에 동참 하는데서 시작해야 함을 일깨워 주고 있어 중동문제에 대한 천편일률적인 의식보다 새로운 시발점을 제시하는 것이라 여겨도 좋을듯 하다.
새로운 시각, 관점으로 보는 중동분쟁의 이해관계와 강대국들의 반성과 성찰을 기대해 보고싶다.